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티스토리 뷰

루이비통에서 게임을 만들었댑니다.

네. 그 루이뷔통 밪아요.
요 꽃무늬 3종패턴이 특징인 고급 패션 브랜드.

코로그열매양초 모으기 게임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니,
게임만 재밌으면 좋은 홍보가 될겁니다.
네, 게임만 재밌다면요.

이용약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야 닫기 버튼이 활성화됨
쿠키 저장 동의(스샷은 비동의)

Vivienne(비비엔?)이라는
루이비통 공식 마스코트가
뽈뽈뽈 돌아댕기며
신의 눈동자양초를 모읍니다.

배낭을 누르면
나름 외모 커스텀도 가능

그래서, Q: 게임이 재미있느냐?
A:
네니오.

솔직히, 컨텐츠는 나름 재밌습니다.
다들 표절이라 욕하는 원신이지만,
저는 원신의 표절작으로서의 면모가 재밌었거든요.

그 재미를 Louis the Game도 겉핥기로나마 살려 놨습니다.

점프해도 안 닿는 높이

튜토리얼부터 시냇물에 빠졌는데
경사 좀 가파르다고 안 올라가집니다.
(솔직히 여기서 접을 뻔)
걸어올라가지는 유일한 지점이
물레방앗간 옆인데

컨트롤이 귀찮다면 그냥 걸어올라가도 되지만,
'음? 요 물레방아를 타면
지붕까지 올려주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보니, 실제로 됩니다.
덤으로 서까래 위에 촛불도 하나 있구요.
(원신도 이래서 좋아했죠)

각 맵으로 가는 버튼(은근 찾기 힘들어서 노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했음)

맵도 다양하게 예쁜것들이고요.
(다만, 원신이나 야숨처럼 풍경으로서의 미美라기보단
구조물로 구현된 인공적 디자인으로서의 미美라는 느낌)

그러나... 제가 컨트롤못이란 건 인정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조작감이 끔찍합니다.
게임의 조작감은 음식의 식감만큼이나 중요한데 말이죠.


불만 1: 전체적으로 비비엔이 너무 매끄럽게 휙휙 튀어나간다는 느낌입니다.

너무 높아서 점프로도 못 타넘는 경사

가로막힌 곳에 닥돌하면
(ex. 맵 테두리 투명벽, 급경사)
그 자리에서 제자리걸음 하는 게 아니라
옆으로 슬슬 밀려날 때가 많은데요.
이 점이, 맵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엄청난 컨트롤 애로사항이 돼버립니다.
(아주 약간 엇각도로 벽에 부딪혔다고
벽을 타고 미끄러져 추락해버린다든가)

뛰기/걷기 조절도 솔직히 애매하고요.

불만 2: 점프 조작키 위치

이동 매뉴얼. 오른버튼이 카메라 시점조절용

편하게 돌아다니려면
이동&점프에 상시 손가락이 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이 겜은 오른쪽 버튼
(즉,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오는 위치)
이 점프가 아니라, 카메라 시점 조절(!?!)입니다.

점프는 엄지손가락을 억지로 올리거나,
폰을 잘 받치고있던 집게손가락을 동원해야 눌러져요.
근데 이동하다 보면 당연히 방향키&점프키를 동시에 조작할 때가 많단 말이죠.

뭐,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 같긴 합니다.
맵이 진행되다 보면 고속으로 움직이는 미끄럼틀이 나오거든요.
시점과 방향을 동시 조작하면서
소닉을 플레이하듯 쭉쭉 미끄러지라는 의도겠지요.
혹은 아무 생각도 없었거나

하지만 말입니다,
컨텐츠를 보아하니 이 게임 제작진이
젤다→원신의 성공사례ㅋ에
매우 감명받으신 듯한데...
이왕이면 원신의 점프버튼 위치도 베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집요소는 창업자의 일대기-_-더군요.
와 신난다~ 세상에서 가장 안 궁금한 정보야!


전체적인 감상은 '루이비통의 경영자들은
창립자 신격화와 메타버스 붐에 빠져있는 거 아닐까?'
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