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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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16(일본어)

신천지 어린이들

693:익명@HOME: 2011/08/05(金) 18:06:16
어린 시절 어렴풋한 기억속 아수라장.

나는 기억에 있는 때부터
유치원 상급반 시절까지

엄청난 대가족 속에서 자랐음.

엄마아빠랑 나랑 오빠랑,
A아저씨아줌마 일가(一家)랑,
C아저씨아줌마 일가(一家)랑,
할머니까지 17~18명인 가족.
난 유치원에 다녔지만, 다른 애들은 거의들 안 감.

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게 A언니.
뭘 하든 A언니가 리더격이었음.
참고로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쯤 된 듯했지만 학교는 안 갔음.

우린 다른 집 애들하곤 거의 안 놀고,
'A 언니 말이 곧 법!'이란 느낌이었음.
유치원이랑 초등학교에 안 가는 애들은 특히 더 그랬음.

'우리 집에서 제일 높은 건 할머니고,
애들 중에 제일 높은 건 A언니'라는 구도가 명확하게 세워져 있었음.

694:익명@HOME: 2011/08/05(金) 18:07:21
어느 해, 학년이 바뀌면서 A언니의 담임도 바뀌었는데
담임으로 열혈교사가 걸림.
A언니가 학교에 거의 안 오는걸 걱정해서 거의 매일 우리집을 가정방문함.

그걸 할머니가 싫어했고,
할머니 말이라면 껌뻑 죽는 ABC 아저씨아줌마랑 우리 엄마아빠도 동조함.
낮엔 집에 A아줌마, C아줌마, 애들뿐인데
A언니의 담임선생님이 올때마다 모두 함께 소금뿌려 쫒아냄.


우리같은 애들이야 뭐가뭔지도 모르는 채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니까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쫒아내렴"
이라는 어른들의 명령대로
2층 창문에서 금속BB탄을 담임한테 쏘곤 했음.

금속탄 장난감

어느날 남동생들 중 한명(초등학교 저학년)이 담임한테 폭죽을 던짐.
담임이 "으악-!"하고 비명을 질러서
다들 웃었지만
난 왠지 무서워졌음.
그러나 가족들을 대놓고 거스르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대다가

유치원 선생님한테 몰래 상담함.
그 외에도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수수께끼 현상도 선생님한테 다 말함.

695:익명@HOME: 2011/08/05(金) 18:08:15
그 다음부턴 전개가 너무 빨라서 잘 기억 안나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우리집이 없어짐.
가족들이 모두 여기저기로 강제로 흩어지고
나는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아빠와 오빠랑 같이살게 됨.

어느 정도 크고부턴 '그때 그건 뭐였을까, 전부 꿈이었나?' 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 자리에서
오랜만에 오빠를 만나 얘기하면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됨.

당시 같이 살던 사람들은
친척도 뭣도 아니라,

어느 소규모 종교의 신도들이었고, 내가 할머닌 줄 알았던 인물은 교주였다고 함.
내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로 인해
애들을 학교도 제대로 안 보내는 거랑
우리 집에서 자행되던 성적 학대, 육체적 학대가 밝혀져
경찰에 신고당해, 내가 '우리집'이라 여겼던 종교단체가 해체되었다고.

엄마가 그 종교에 엄청 푹 빠져있어서
아빠가 오빠랑 날 거둬들였고,
엄마는 교주를 따라갔다나.


그러나 얘기로 들어도 실감이 안 나서 "흠~ 그렇구나"하는 느낌.
오빠도 "나도 그때 시절은 무슨 꿈이었던 것처럼 느껴져"랬음.

끝.



700:익명@HOME: 2011/08/05(金) 19:19:18
어린이집 선생님을 칭찬해주고 싶음.
대개는 "애가 하는 소리"라면서 넘겨버릴텐데
늘 애들을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이니까
뭐가 거짓말이고 뭐가 진짠지 간파한걸테지...


701:익명@HOME: 2011/08/05(金) 22:15:03
성적 학대라니...
다행이네, 탈출해서...


702:익명@HOME: 2011/08/05(金) 22:17:03
그런 단체 속에서 산 유아들이란 이렇게 인식하는구나.
당사자 시점 썰은 처음 들어봄. 빠져나와서 진짜진짜 다행.

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16(일본어)

아이들 시점에선 종교단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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