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쫒기는 아내한테서 '여자로서의 매력이 안 느껴져서' 바람피우고 이혼했는데 후회중인 썰 [일본 2ch/5ch 막장썰 번역]

출처: ■이혼한거 솔까 후회중입니다...■6번(일본어)

934: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06:25:29
'밤중에 젖가슴을 내놓고 수유하면서 잠든 아내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게 됐다'
라는 멍청한 이유로 밖에서 딴여자를 사귀어서
이혼하자고 다그쳤다.

전처는 "당신이 바람피고 있다는 예감이 들긴 했어.
하지만 그런 이유일줄은 몰랐어.
애초에 이 애들은 당신 아이잖아?"라고 울었지만,
포기하곤 이혼에 동의해줬다.

재산분배는 현금만, 평균보다 높은 위자료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부모님께 물려받은 주택을 아내에게 넘기고
(아내는 즉시 팔아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팔아야겠지 싶지만
당시엔 울컥했다),
양육비 액수는 아내가 요구하는대로 결정하고,
법적 효력이 있는 서류로 작성했다.
양육비 서류는 나중에 곧 도착했다.

애초에 전문직 종사자였던 전처는 위자료를
반년간의 생활비, 베이비시터 고용비, 수업료로 써서
당시의 최신 세태를 공부해
전처의 전 상사(내 친구)를 찾아갔다.

날 전처에게 소개한 게 그 친구였던 점도 있어서,
전처는 옛 직종과 비슷한 직위 및 급료로 복직했다.
솔직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노력가인 전처는 금세 이전 직업에 복직됐다.

'여자로 느껴지지 않게 됐다'곤 했지만,
전처는 늘 깔끔하게 하고 다녔다.
복귀한 직장에서 전처는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처는 "우리 애들한텐 아빠가 없어요.
그러니 내가 어머니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라고 단언하며,
가벼운 밤놀이든 진지한 교제신청이든 다 거절하고
착실하게 모친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집안일과 아이를 확실히 챙기고 싶다"면서
나와 상담한 끝에 전업주부가 된 여자였지.
복직 후 10년이 지나, "일찍 퇴근하고 싶어서"라며
승진기회를 계속 걷어찼던 전처도
나름의 직함이 생겼다고 한다.
아마 이 시점에서 당시의 나보다 급료 높음ㅋ

935: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06:28:35
작은딸이 중학생이 된 무렵,
전처에게 엄청 끈질기게 대쉬하는 남성이 나타났다.
40대에 출세가두를 달리는 중인,
아내 쪽 유책으로 이혼한 경력이 있는 애 딸린 남자로,
좁은 업계라 나도 알고있는 좋은 사람.
"당신의 과거도 아이도 모두 받아들이겠어,
결혼을 시야에 두고 사귀어줬으면 해"라고
박력있게 고백해, 전처로서도 드물게 흔들렸다고 한다.

작은딸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입학하면 재혼할 예정이라고 한다ㅠㅠ
딸들이 그 남자와 전처 사이를 엄청 응원해서,
처음부터 가족들끼리 모여서 데이트했다고 한다.
"남동생이 생긴다"며 딸들은 기뻐하고 있다고.
"우리들에게 마음쓰느라 우리 이외엔 관심을 끊던 엄마가
사랑에 빠졌어. 정말 기뻐"란 말에서 전처가
어머니로서 해 온 노력이 엿보였다.

딸이 사진을 보여줬다.
딸들과 셋이서 찍은, 핸드폰 사진파일 말고 진짜 사진.

"나한테 딸이 셋 있었나?"싶을 만큼
전처는 젊어보였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섹시한거지. 요염하다고 해야 되나? 진짜 예뻐져 있었다.

한편 나는 불륜상대랑 재혼할 생각으로
불륜상대의 위자료까지 지불했는데 여자는 도망갔고,
내 친구(=전처 전 상사)에 의해 회사에 불륜이 널리 알려져,
이혼 직후부터 주위 사람들이 흰눈으로 봤다.
한달에 한 번 딸들과 재회하는 걸 삶의 보람으로 삼아왔는데, 앞으론 안 된다고 한다.
"엄마랑 아빠ㅋ랑 남동생ㅋ이랑 놀고 싶으니까, 아빠는 이제 됐어~"래.
"양육비도 안빼먹고 지불했고, 진짜로 반성중이니까 재결합하자고 제안할까~"
같은 잠꼬대는 잘 때 하고, 헛소린 죽고나서 하라나.

이혼 직후부터 한 후회가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당시의 나 자신은 죽어버려라'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괴롭다.

그래도 양육비 계속 내다 보면,
딸들 마음에 달렸긴 하지만
딸들과 전처와 계속 만날 수 있을지도...
바람따윈 피지 말걸 그랬어.

오늘은 딸들과 면회하는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길. 전처도 와 주길.

936: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07:43:33
그것도 또한 인생이지.
피를 이어받은 자식이 있으니 좋은 거 아니냐.

그보단, '지금 내가 괴로우니까 반성합니다' 같은 소리만 해봤자 아무도 동정 안 함.
당신 전처는 불륜당해 버려졌을 때만 괴로웠을까?
홀몸으로 애 키우면서 얼마나 고생했을 지 알아? 돈만 있으면 장땡이 아니거든.
가정에서 아빠가 사라져서 아이들은 얼마나 슬펐을지 알아?

그걸 이해 못하면 "난 지금 불쌍해" 같은 소린 못하지.

다음 생에는 실패하지 말라구ㅋ

940: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08:27:50
이새낀 전처한테 진심을 담아 사죄한 적이 있긴 한걸까?

941: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09:43:21
934는 전혀 반성 안 하고있구만.
전처와 두 딸들을 배신한 건 너잖아.
그것도 최악의 패턴(흔하긴 해도ㅋ)으로.
위자료랑 양육비 냈다고 "나한테도 권리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지 마.
상대방에게 입힌 손실을 금전으로 보상했을 뿐이니까.

우선은 엄청 상냥한 전처랑 딸들한테 감사하라고.
이런 경우엔 딸들하곤 연락 자체가 끊기는 게 보통이거든?

947: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11:17:49
>>935
>'당시의 나 자신은 죽어버려라'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건 괴롭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당시의 나 죽어라'가 아니라 '지금의 나는 죽어라'가 좋지 않을까?^^
살아가는 게 괴로우면 그만 살면 되잖아!
지 생각밖에 안하는 자기중심적인 남자는 이 세상에 필요없거든!
아무도 널 필요로 안 하는데, 왜 살아?

948: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11:31:24
진짜로 반성 안 하고있네. 결국 자기 생각밖에 안하잖슴.

만약에 상간녀가 안 도망가
제2의 가정을 꾸려서 행복해졌다면,
이전 가족따윈 전혀 신경 안 썼을걸?
어쩌면 양육비도 도중부터 스톱했을지도.
만약, 전처가 복직을 못해 가난한 생활 끝에
수척하게 늙었다면 재결합하고 싶단 생각은 못했겠지?

결국 스스로 던진 이혼이란 주사위에서
전처가 매력적이 됐고, 자신은 불행해지는 눈이 나왔단 것.
그러니 '이혼만 안 했다면 그 매력적인 전처와
귀여운 딸들은 내 곁에 있을텐데'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거잖아.

인생에 만약이란 소용없지만,
만약 이혼 안 했다면 비록 불륜상대랑 헤어졌어도
또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을테고,
아내도 복직 안 한채 남편한테 불륜당해서
초췌하고 매력없는 여자가 됐을지도 몰라.
아이들도 그런 글러먹은 아버지 슬하에선 제대로 자라지 못했을지도.

불평불만도 정도껏 하지그래?

951:익명(이혼게시판) 2009/10/25(日) 12:44:35
불륜하는 인간은 후회는 해도 반성은 좀체로 안 하더라.

출처: ■이혼한거 솔까 후회중입니다...■6번(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