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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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45(일본어)

836:NoName: 2012/06/25(월) 14:45:54.06
내가 겪은 아수라장은 아니다만, 시간 순서대로

A코가 시집간 집엔 장남 부부가
'가문을 잇는 후계자'로서 살았는데,
불임으로 고민중이었음.
결혼한 다음해에 A코가 임신해 출산하게 됐는데
시댁에서 "장남 부부에게 양자로 내놓거라"라고 말함.
항의했지만, "그래도 아직 장남 아내보단 젊잖아"라고 우겨
울며 겨자 먹기로 아이를 손놓음.
그러나, 다음 아이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고,
부부 사이에 균열이 가서 결국 이혼하게 됨.

그로부터 10년쯤 후, 전 시댁에서
"그 아이(A코가 낳아 입양보낸 아이)가 입원했으니
문병을 와줬으면 한다"는 연락이 들어옴.
가 보니 아이는 신장에 병이 생겨,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
신장 제공을 부탁하려고 A코를 부른 거였다.
허나 A코는 거절했고, 아이는 다음해에 죽어버렸다.

사실 A코는 우리 엄마고,
엄마가 신장 제공을 거절한 이유는 뱃속에 내가 있어서였다.
그리고, 문병가서 보니 그 아이가 매우 소중하게 키워지고 있었으니까.
자신이 거절해도 아주버님이나 큰동서가 제공하겠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아무도 제공하지 않았고, 아이는 죽어버렸다고.


실은 엄마는 미혼모로 날 낳았지만 작년에 돌아가셨음.
그리고 저번 주에 나의 아버지라는 사람한테서
"입원중이니 문병와 줬으면 한다"는 연락이 와서 썰 풀어봄.

842:NoName: 2012/06/25(월) 14:56:30.63
>>836
"본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따윈 모릅니다"
면 되는거 아님?
무슨 염치로 이제서야 연락이람...

843:NoName: 2012/06/25(월) 15:01:04.45
뭐, 유전이란 게 있는 이상,
혈연인 사람의 질병이나 체질은
어느 정도 알아두는 편이 좋을듯?
자기가 나이가 들어서 건강상태가 불안정할 때
조사하기도 쉽고, 병을 조기발견할 수도 있으니까.
사무적으로 정보수집&한번쯤 얼굴이나 봐둘 겸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듯.

844:NoName: 2012/06/25(월) 15:05:03.38
미혼모로 낳다니 설마 상대가 유부남이라든가?
그럴 경우 본처와 그 자식들한테서 압박이 들어오면 피곤해지니
가볼거면 어느 정도 각오하고 가는 게......


847:NoName: 2012/06/25(월) 15:14:19.66
>>844
하필 그딴 뇌피셜은 그만하지?
너 쓰레기냐

845:NoName: 2012/06/25(월) 15:05:58.38
>자신이 거절해도 아주버님이나 큰형님이 제공하겠지 하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결국 아무도 제공하지 않았고, 아이는 죽어버렸다.

어차피 결국은 남의 자식이라 이거네.
애 빼앗고 쫓아낸 친엄마한테 부탁하다니, 낮짝도 두껍다.
시월드는 쓰레기지만, 친아빠랑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이기도 하잖아.
그 새끼들은 자기 몸은 사리면서
"친엄마가 애를 죽게 내버려뒀다"고 자기합리화하고 있겠지.

어머니는 싱글맘으로 836을 낳고 고생했겠지만
어쩌면 836씨를 낳음으로서 수명이 늘어난걸지도.
장기 제공했다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어.
그딴 전 시댁은 836의 엄마가 몸져누워도 아무 배상도 안해줄걸.

846:NoName: 2012/06/25(월) 15:08:26.83
신장병이라니, 선천적인 거임?
근데 친엄마는 몰랐고?
크면서 발병한 거라면 식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시댁이 죽인 거나 다름없음

852:NoName: 2012/06/25(월) 15:32:39.23
이식가능 여부는 HLA형이란 게 맞느냐에 달려있는데,
양쪽 부모가 같은 형제일지라도
적합할 확률이 1/4에 불과함.
큰아버지와 조카간이면 적합률은 확 떨어질껄.
친 부모자식간에도 안 맞을때가 있으니까,
친아빠도 안 맞으면 당연히 친엄마를 불러내겠지.


입양한 자식이 이식수술이 필요한 병에 걸려서
친부모를 찾는 경우는 꽤 많음.


856:NoName: 2012/06/25(월) 15:46:06.37
내 경우엔 이식받는 입장이었는데,
어째 부모님 둘 다 부적합해서 죽을뻔 했고
우연히 아버지의 친구가 적합해서 구사일생함

861:NoName: 2012/06/25(월) 15:56:49.98
>>856
그거 친아빠임

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45(일본어)


출처: 그 이후 어떻게 됐어요? 67(일본어)

634:NoName: 2012/06/27(수) 13:58:46.13
아수라장이 반복되는 건 아닌가 ㅎㄷㄷ하면서도,
큰맘먹고 어제 가봤습니다.

평일을 고른 이유는 '아마 저쪽 친척들이 별로 없겠지.
적군은 수가 적을수록 좋아.
장기기증같은 얘기가 나올 경우,
감정적인 사람보단 병원 직원에게 거절하는 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듯.
빚을 뒤집어씌우려 할 경우나, 금전적 트러블에 휘말릴 경우엔
상담할 곳을 찾아야 하니 평일이 나아'.

아마도 아수라장 없이 끝날듯 합니다.

635:NoName: 2012/06/27(수) 14:10:51.15
첫째로, 아버지와 엄마는 불륜관계는 아니고,
아버지가 전근이 결정됐는데 엄마가 따라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제 와서는 모르죠.

아버지는 내가 태어났단 사실도 모른 채
전근간 곳에서 결혼했다고 합니다.
제 존재는 이쪽에 돌아와서야 알게 됐다고 하네요.

제게 연락한 사람은 변호산줄 알았는데 아드님이시라고 합니다.
앞으로 살 날이 몇개월밖에 안 남았다고 하며,
아직 이야기하실 몸상태가 되는 동안에
아버지의 지인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시게 해주고 싶어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우리 엄마 앞으로 쓴 편지다발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결국 부치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숨어서 몰래 찍은듯한 어린 시절의 내 사진과 함께
책상서랍 속 깊은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636:NoName: 2012/06/27(수) 14:13:35.25
상속문제 같은 건 없었구?

639:NoName: 2012/06/27(수) 14:22:19.19
>636
인지(*)를 안 했으니
상속문제는 아마 없을겁니다.
(*역주: 認知. 법적으로 친자식이라고 등록하는 것. 혼외자도 가능)

637:NoName: 2012/06/27(수) 14:17:05.24
아드님은 파기하려고 했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아버지의 부인 되시는 분이
아버지와 엄마의 관계를 알면서도
전근간 지역에 따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엄마는 떳떳한 연인관계였다는 점,
아마도 전근이 없었다면 두 분은 결혼하셨을 것이라는 점 등을 말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길 듣고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몇번이고, "(우리 엄마)를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따름이었습니다.

638:NoName: 2012/06/27(수) 14:21:05.87
여튼, 지금까지대로 인지는 안 하고,
아버지랑은 여기까지가 끝일 듯 합니다.
그저, 편지 다발과 엄마한테 보내려 했던 반지와 펜던트만 받았습니다.
편지는 양도 많고, 손글씨라 꽤 고생할 듯 합니다.

640:NoName: 2012/06/27(수) 14:48:51.28
수고염
깔끔하게 끝나서 다행이야

641:NoName: 2012/06/27(수) 15:46:04.61
엄마는 아버지를 찾아갔다가 이미 결혼한 걸 보고 물러난걸지도.
수고했어요

출처: 그 이후 어떻게 됐어요? 67(일본어)

(이렇게 가문의 장손 운운하는 집안 특: 딱히 꼭 계승해야 할 독자적인 가풍도 없다)

중간에 누가 '식생활 문제 아니냐' 했는데, 사실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애를 접붙이기-_- 할만큼 시부모 말이 곧 법인 집안이라면,
음식 간도 노인들이 정할 거 같음...
근데 노인들이란 짠맛을 잘 못 느낀단 말이죠ㅋ
너무 짠거 먹다보면 콩팥에 무리가 가기 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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