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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인트라넷 관리자인데, 직장 동료 남성의 메세지함을 고쳐주다가 협박편지를 읽고말았다. "네놈의 불륜 몸캠을 퍼트릴테다!"상상도 못한ㄴㅇㄱ 협박범의 정체[일본 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20. 4. 25. 00:04출처: ◇아수라장◇part120(일본어)
676:NoName 2012/05/19(土) 23:32:50.07 ID:c67hEQYI0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몇 년 전에 겪은 썰.
경위는 제가 시스템 관리자에, 틈틈이 문의사항 대응도 하다보니,
알게 됐달까, 보게 됐음.
A남: B코씨의 남친, 그리고 사실은 유부남
B코: 독신 여성.
경위는, A남이 손님에게서 메일로 중요한 자료를 받았는데,
그 e메일이 수신함째로 고장나서 고쳐달라고 날 찾아옴.
나: "복구 프로그램으로 30분 정도 복구하면 고쳐질 거에요.
...일단은 개인적인 데이터고 하니, 직접 고치실래요?
방법은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A남: "아뇨,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외출이라 시간이 없어서요.
메일 데이터 건네드릴테니 고쳐주시지 않겠습니까."
나: "좋아요. 복구 후엔 어떡할까요?
확인 안하고 전달할까요, 아니면
각 폴더가 잘 열리는지 확인하고 건네드릴까요?
이 경우 메일의 본문을 몇통쯤 보게 됩니다만...(^^;)"
A남: "가능하면 확인해주시겠어요? 봐도 전혀 상관없거든요."
나: "알겠습니다. 그럼,
복구가 끝나면 A남씨만 접속 가능하게 만들어둘게요"
678:NoName 2012/05/19(土) 23:43:26.15 ID:c67hEQYI0
그리고, 수복 완료.
만약을 위해 각 폴더가 잘 열리는지 체크함.
대충 하나씩 클릭해서 열리는지 확인하다 보니,
어느 폴더를 여는 순간 엄청난 메세지가 보임.
남의 메일을 본다는건 켕기지만 저도 모르게 훑어봐버림....
제목: B코(성씨&이름)에 대해서
보낸 사람: xxxxxxxxx@xxxx(물론 임시 e메일주소)
본문을 요약하면
<1번째 메일>
・당신, B코랑 불륜했죠→폰트 크기 30정도에, 새빨간 글씨였음.
・우리는 회사내의 풍기문란한 자들에게 천벌을 내리는 팀.
・당신의 회사 메일함, 핸드폰 메세지와 통화도 죄다 우리 감시하에 있어.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당신과 B코의
밀회 사진이나 섹스 동영상을 온 회사에 메일로 뿌리겠다.
OO시까지 B코씨에게 "걸레년!" "암캐" "창녀" 등등의 메일을 보낼 것,
1분이라도 늦으면 온 회사내에 폭로하겠다
<2번째 메일>
・좋아좋아, 확실히 B코에게 메일을 보냈군요, 잘했어
・다음엔 B코와의 불륜을 아내에게 고백해라!
그리고 그 고백하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해서 이쪽으로 보내라.
<3번째 메일>
・비디오 잘 나왔네. 아내분 울고 있네. 넌 남자로서 최악이다
・마지막으로 네 폰에 남아있는 B코의 사진을 모두 삭제해라
・이걸로 우리들의 임무는 끝났다. 너도 잘했어
679:NoName 2012/05/19(土) 23:46:18.10 ID:AObSqPP40
우와아...
680:NoName 2012/05/19(土) 23:47:13.12 ID:c67hEQYI0
관계없는 내가 다 울 것 같달까, 공포 영화를 보는듯했음.
그리고 A남씨는 B코씨를 욕하는 메일을 보내고,
아내한테 불륜을 고백하고,...
죄다 시키는대로 하고서 협박범 e메일에 보고하고 있었음.
차마 못 봤지만, 불륜고백 동영상으로 추정되는 게 zip파일로 첨부돼 있었음.
여러분은 눈치채셨겠지만
이 '회사내의 풍기문란한 자들에게 천벌을 내리는 팀'의 정체는
B코씨였습니다.
협박범의 e메일에 송신자 IP는 안 나와 있었지만,
협박 메일이 보내진 시각에 그 메일 사이트에 접속한 IP가 B코씨의 PC였음.
아마도 A남 씨가 이별을 고하자 B코 씨가 격분해서 일을 쳤지 싶어요.
이걸 알고 나서 저는 퇴직할 때까지 직장에서 A남씨나 B코씨랑 마주치면
정말로 호흡곤란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너무나도 엄청난 내용이라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 없는데,
최근에 A남이 퇴직했다고 듣고 생각나서 여기를 대나무숲 삼아 썰 풀었음.
681:NoName 2012/05/19(土) 23:53:06.52 ID:BsjX6uy80
B코 진짜 대단하네ㅋㅋㅋ
682:NoName 2012/05/19(土) 23:55:20.58 ID:RtSZN9kI0
이거 쩐다......
683:NoName 2012/05/20(日) 00:08:12.94 ID:dR9Q6smB0
여담으로 B코씨는 성실하게 일하는, 참으로 지적인 여성이란 인상 뿐이었습니다.
A남씨도 평범한 남성으로, 불량한 이미지도 없는 보통 사람이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재직중엔 이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있는 모양이라 어떻게든 부부 사이도 화해한 모양이고,
가족여행 갔다왔다며 여행선물 주길래 받은 적도 있습니다.
B코씨는 서른 넘은 결혼적령기의 여성이었고,
A남의 불성실함에 정신이 이상해져서
이런 짓을 한 거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684:NoName 2012/05/20(日) 00:14:29.69 ID:2mkyfS8mO
"섹스 영상 퍼트릴테다"인 시점에서 범인은 B코일 수밖에 없잖아
A남은 다 알면서 요구를 들어준걸까?
685:NoName 2012/05/20(日) 00:16:04.13 ID:IT2qwtuCO
결혼적령기한테 손을 대다니,
완전 힘차게 지뢰 밟으러 가는거나 다름없음
썰 풀이 ㅅㄱ염
686:NoName 2012/05/20(日) 00:22:13.38 ID:cVMCwgaV0
2통째랑 3통째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1통째는 뭘 하고 싶었던거람?
의심의 눈을 자신으로부터 돌리는 작전이었을까
688:NoName 2012/05/20(日) 00:34:05.90 ID:zbVEwK/k0
30너머면 결혼적령기도 아니라고 봄.
불륜하는 멍청이는 나이 이전의 문제라구.
출처: ◇아수라장◇part120(일본어)
A남: "메일내용 확인하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이거, 글쓴이를 협박범으로 의심해서 떠보는 거 같은데요?
일본 회사 시스템 관리자면 핸드폰은 못 들여다봐도,
인트라넷 메세지는 확실히 볼 수 있거든요.
'남자가 이별을 고하자 격분한 여자가 어쩌구저쩌구...'도 결국 글쓴이의 뇌피셜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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