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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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118(일본어)

401: NoName 2016/02/28 (일) 18:47:47.94
아버지가 "지금 당장 집으로 와라"고 전화해서 달려가보니
우리 부모님, 오빠 부부, 새언니 부모가 총집합해 있음.
오빠는 약간 화가 나있고, 새언니는 고개숙여 울고있음.
양 가 부모님들은 무섭게 화내는 표정.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어리둥절하고 있자니,
아버지가, "왜 새언니를 괴롭히는 거야! 무슨 꿍꿍이냐!"
하고 다짜고짜 고함치는데, 짚이는 데가 전혀 없다.
오빠가 처음 소개했을 때 두세마디 얘기만 했을 뿐인데
저쪽이 날 싫어해서 가급적 접촉하지 않았으니까.
"오빠는 사람이 좀 특이한 데가 있는데 상관없으세요?"
라고 말했더니 그걸 자길 괴롭힌거라고 여기고 있다고.

정말로 짚이는 게 없어서 물어보니
새언니 아버지가, "시치미뗄 셈이냐!
심한 짓을 그렇게 잔뜩 해놓고!

ㅇㅇ군(오빠) 자네도 말이야!
아무리 자기 여동생이라도 그렇지,
여동생이 시키는대로 자기 아낼 괴롭히다니!"
라며 오빠한테도 화살이 돌아가 오빠가 깜놀.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으니까,
제가 했다는 괴롭힘이 뭔지 가르쳐주세요"라고 부탁함.

402: NoName 2016/02/28 (일) 18:49:15.94
새언니가 울면서 말하기를,

'오빠가' 같이 외출했는데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다.
'오빠가' 약속장소에 안 나타나는데다가 연락도 안 될 때가 있다.
'오빠가' 가게 앞에 둘이 같이 줄 서 있을때 사라진다.
'오빠가' 차에서 내려서 (새언니)는 아직 차 안에 있는데 차 문을 잠근다, 등등.
그것들을 "시누이(나)가 시켜서 그러는거다!"라고 주장함.
나랑 부모님은 벙찜.

내가 시키고 자시고는 무슨. 그거 오빠의 평소 행동이거든요.
그걸 설명하자 새언니는 "ㅁㅁ(나)를 감싸고 있다"고 난리침.
어찌어찌 설명해서 납득시켰더니,
오빠한텐 그런 행동이 보통이란 걸 알고나서 넋이 나감.
그야 그렇겠지, 우리 집도 나름 고생했으니까.
오빠가 이상하게 행동함→그거에 맞춰줌을 반복하느라.

그리고 나도 그때서야 누명을 쓴 분노가 끓어올라서,
"새언니, 오빠는 계~속 이 상태일거예요.
어렸을 때 교정이라도 했더라면 어느 정도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이 그런건 전혀 안했으니까요.

아이가 생겨도 오빠가 애를 보는 건 불가능해요.
자기가 관심가는 걸 발견하면 반드시
애를 까먹고 내버려두고 갈테니까요.
키우던 개를 어딘가에 냅두고 오는 것쯤은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몇 번인가 저지른 끝에 개 산책은 내가 시키는 걸로 정해졌어요.
앞으로도 더 힘들겠지만, 화이팅."이라고 말하고 돌아왔습니다.

403: NoName 2016/02/28 (일) 18:52:40.48
'거, 말 잘했다!!' 하고 자축하다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도 오빠도 내가 무슨 짓을 해서 새언니를 구박했는지
그 내용도 전혀 모르면서 날 일방적으로 규탄했지 않은가...
심지어 누명이었고.'라고 생각해
가족의 연을 끊을까 생각한 게 내 마음속 아수라장이었습니다.

405: NoName 2016/02/28 (일) 18:59:08.08
옛날에 있었던 일임? 썰 풀이 수고염.
그거 꼭 연을 끊는 게 좋을듯

406: NoName 2016/02/28 (일) 19:04:25.64
부모님도 이상한 사람인듯
근데 그걸 '여동생이 시키는대로 하고있다'고 받아들인 새언니도 이상해ㅋㅋ

407: NoName 2016/02/28 (일) 19:07:30.39
부모의 자폐끼가 자식에게 유전된거임ㅋ

408: NoName 2016/02/28(일) 19:11:25.70
새언니는 피해망상 있냐?
그거 정신적으로 위험한 병 아님?

409: NoName 2016/02/28(일) 19:15:25.05
>>408
그런 오빠가 선택한 사람이니...

410: NoName 2016/02/28(일) 19:27:39.19
결혼 전에 남친이던 시절에도 행동양식 똑같지 않았겠냐구.
그땐 만나지도 않았으니 시누이 탓은 못했을텐데.
아니면 당시엔 오빠한테 있어서 새언니='자기가 관심가는 것' 취급이었던 걸까ᄏ
용케도 결혼에 골인했구나 싶음.
왠지, 끼리끼리 결혼한 부부라는 느낌이 드는데

411: NoName 2016/02/28 (일) 20:51:46.52
가족의 연을 끊어도 되는 경우임.

정상적인 부모라면 아들이 사회생활에 문제 있으면 교정할텐데, 안했잖아.
게다가 아들이 이상한 걸 뻔히 알면서 딸만 일방적으로 나쁜사람 만들고.
오빠도 지가 이상한 건 넘어가고 여동생 탓하며 화내고.
새언니는 지 남편이 이상한 걸 가지고
'죄다 남편 여동생의 며느리구박'이라고 망상하고.

온 힘을 다해서 도망치라고

413: NoName 2016/02/28(일) 21:42:44.47
오빠는 자신의 평소 행동이 규탄당한건데 아무 반응 없었음?
그리고 그게 오빠의 평소 행동이라는 것을 안 새언니의 반응은?
당사자에게 있어선 그 쪽이 주요점이잖아

414: NoName 2016/02/28(일) 21:48:30.75
끼리끼리 잘 만났네. 의외로 사이좋게 잘 지낼지도ㅋ

416:397 2016/02/28 (일) 22:51:30.95
새언니 부모님들은 나중에 사과했습니다.
새언니 부모들로선 '상식적으로, (나)의 지시로
(오빠)가 (새언니)를 괴롭힌다는 게 가능한가?'
라고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 부모님이 무조건적으로 새언니를 배려한 결과,
"딸애(나)는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말을 했고,
그 말에 그만 믿어버렸다고 합니다.

새언니를 배려하기 시작한 건 첫 대면때 제가 한 발언이 발단이었던 듯합니다.
("오빠는 사람이 좀 특이한 데가 있는데 상관없으세요?")
지금 생각하면 이 말만 안 했으면
문제가 생겨도 저는 안 말려들었겠죠.

오빠의 그런 이상한 행동은 결혼 전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건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가족들 앞, 즉 긴장을 풀고 있을때 드러나는 거 아닐까요.
오빠는 공부는 남달리 잘합니다. 직업은 관료직이고요.
가족 아닌 사람들 앞&직장에 있을 때는
긴장을 유지하니까 숨겨지는 거 아닐까 싶어요.

사귀던 시절의 새언니는 그런 면은 전혀 못 본거죠.
그래서 제가 "오빠는 사람이 좀 특이한 데가 있는데 상관없으세요?"
라고 물었을 때,
아직 가족이 되기 전이었던 (오빠의 진짜 모습을 몰랐던) 새언니는
'시비걸었다'고 느꼈다 합니다.

417:397 2016/02/28 (일) 23:00:17.73
오빠는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었긴 해도
철들었을 때부터 계속 제게 공부를 가르쳐줬습니다.
같이 놀아도 줬고,
오빠 덕에 중고등학생 시절 덕을 많이 봤어요.
제겐 소중한 오빠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새언니한테 욕먹은 반동으로 한 말이라도 그렇지,
오빠를 불량품처럼 말한 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한참 말할 땐 오빠는 눈에 안 보였고,
제 심정이 아직 정리가 안 돼서 연락 안 했어요.

418: NoName 2016/02/28(일) 23:07:00.65
>>417
진정한 흑막은, 뒷감당은 401한테 떠맡겨놓고
자기들은 '이해심 깊은 부모' 빙의한 부모님이었네요.
오빠는 엘리트인 듯하니, 앞으로의 일은
그런 성격으로 인한 귀찮음과 그걸로 얻는 생활을 저울에 달아서
새언니가 결정할 일.

오빠랑 교류하다 보면 반드시 부모가 편승할 겁니다.
앞으로 401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본가와는 거리를 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426: NoName 2016/02/29 (월) 16:05:08.10
오빠한테 전혀 짚이는 바가 없었단 점이 믿기 어렵네.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내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면
아내와 1:1로 대화하다가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는 걸 분명 알아챌텐데..
결과적으로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추태를 부렸고.
정말로 관료라면 하루속히 사퇴해줬으면 할 수준임.

427: NoName 2016/02/29 (월) 19:06:47.96
오빠는 직장일도 별 문제없이 하고,
시댁 가족들은 오빠의 특성에 잘 맞춰서 생활해줬으니까
아내랑도 잘 지내겠지 하고 지레짐작 한거 아님?

그러니까 다들 처음엔 >402한테 화낸거겠지.
영락없이 (난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 분명 여동생이 나쁜짓한 걸거야)
라고 생각했나보지.

근데 역시나 새언니도 이상함.

447: NoName 2016/03/02 (수) 01:13:18.93
암만 봐도 새언니도 좀 이상한 사람인데다가 핀트가 어긋났음.

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118(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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