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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님들에게 통합실조증(조현병)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가르쳐줄게 (일본어)
1:NoName: 2013/09/22(日) 13:51:36.34 ID:k5MgJIsb0
환자는 우리 형.
형이 23살때, 취직하고 8개월쯤에 갑자기 발병함
2:NoName: 2013/09/22(日) 13:52:17.01 ID:ijnn5LL80
내 친척중에도 한명 있는데 레알 비참함
6:NoName: 2013/09/22(日) 13:53:08.44 ID:k5MgJIsb0
>>2
내 심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네. 다행이다...
4:NoName: 2013/09/22(日) 13:53:01.17 ID:5IUhchmoP
잘 알아
나 몇개월쯤 전까지만도 폐쇄병동에 있었으니까
7:NoName: 2013/09/22(日) 13:53:51.72 ID:k5MgJIsb0
>>4
그게 바로 그 보호관찰이란 거임?
우리 형은 그런거 안했는데 필요한 사람도 있다며
5:NoName: 2013/09/22(日) 13:53:02.68 ID:jcFNb7Dc0
그거 유전임.
언젠가는 님도...
11:NoName: 2013/09/22(日) 13:55:55.47 ID:2PupfI3s0
환기 안하면 걸리니까, 환풍기 돌리면 나음
(*역주: 아닙니다!!! -_-
이런 사례도 있긴 한데, 일산화탄소 중독이랑 조현병은 증세는 비슷한 데가 있을진 몰라도 원인/치료법이 다르니까 전혀 다른 거라구요.)
9:NoName: 2013/09/22(日) 13:55:31.55 ID:xZaJkc0Z0
조현병이란 거 이름만 아는데 구체적으론 어떤 증세임?
14:NoName: 2013/09/22(日) 13:56:50.46 ID:AhrW1DfSO
엄청난 폭언이 들리거나 한다더라
15:NoName: 2013/09/22(日) 13:56:57.54 ID:k5MgJIsb0
형이 22살 여름때 즈음에 좀 이상해지기 시작함.
'많이 피곤한가보다'하며 나를 비롯한 가족들이 걍 냅뒀음
그랬더니 말야, 23살 가을에 집에 돌아와서 갑자기
"사실은 나,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절망적이야"같은 소릴 하길래
난 처음엔 중2병 드립인 줄.
'형이 기운 차렸나보네, 다행이군'하고 생각하면서
"말도안됔ㅋㅋ"하고 태클걸었더니
갑자기 발광함
16:NoName: 2013/09/22(日) 13:57:00.23 ID:E3RtKLPf0
조현병 특집 뉴스에서 본 건데
입원한 환자가 의사한테 "천장에서 닌자가 내려와요"래서 소오름
17:NoName: 2013/09/22(日) 13:57:00.93 ID:J+G6pEOu0
내 지인의 형제가 환자라던데...
그 지인은 엄청 지쳐있었음
19:NoName: 2013/09/22(日) 13:59:57.73 ID:k5MgJIsb0
아니 진짜 날뛰는 모습이
존나 위험인물스러운게 무슨 그렌라간 같았음
소리치고 물건 던지고 머리카락 쥐어뜯고 진짜 장난 아녔음
26:NoName: 2013/09/22(日) 14:05:26.41 ID:tjVnLQdG0
그렌라간처럼 날뛰다니 그게 어떻게 날뛰는건데.
은하에서 주위를 박살내냐?
20:NoName: 2013/09/22(日) 14:01:49.45 ID:wccrFTpQ0
한마디로 발광했단 소리 아니냐
생방송으로 부모랑 싸운 막장 유튜버처럼
23:NoName: 2013/09/22(日) 14:02:51.83 ID:k5MgJIsb0
>>20
넌 이해 못해. 그건 발광이랑은 전혀 다름.
형 머릿속에선 확고한 확신이 있음.
혼란에 빠진 절규가 아님.
24:NoName: 2013/09/22(日) 14:05:17.93 ID:k5MgJIsb0
나도 병원에서 조현병 진단받기 전까진 잘못 알고 있었음.
병 자체가 들리고 보이는 병임. 본인은 거짓말은 1도 안하고 있음.
진짜로 들리는 거임. 그러니까 더더욱 같이 사는 우리 입장에선 골아픔
28:NoName: 2013/09/22(日) 14:06:17.37 ID:k5MgJIsb0
형 머릿속에선 확실하게 상대의 속마음이 '들리고' 있으니까,
우리 가족들로선 '그건 불가능해'라고 부정을 못 함.
27:NoName: 2013/09/22(日) 14:06:01.71 ID:zhjFshif0
어째 >>1도 좀 정신상태 이상한듯?
졸린 채로 글 쓰는건가
자기가 쓴 댓글이 엄청 횡설수설인거 앎?
29:NoName: 2013/09/22(日) 14:07:23.06 ID:k5MgJIsb0
>>27
미안하지만 난 침착해.
형때문에 나도 검사받았더니 정상이었음
46:NoName: 2013/09/22(日) 14:13:55.64 ID:k5MgJIsb0
형 입원할 때였고, 질의문답 형식이었음
32:NoName: 2013/09/22(日) 14:09:00.59 ID:k5MgJIsb0
당연히 입원시킴.
나랑 엄마는 정기적으로 문병갔는데
아빠는 좀 완고하달까, 엄청 보수적인 사람이라
자기 첫째아들이 정신병자란 걸 인정 못해서 한번도 문병 안 감
39:NoName: 2013/09/22(日) 14:10:46.47 ID:k5MgJIsb0
분류상 정신병인 건 맞는데,
조현병이란 건 뇌의 이상임.
그러니 형은 심리학적 이유로 미쳐버린 건 아니란 결론
37:NoName: 2013/09/22(日) 14:10:16.11 ID:kiMRUBwpi
형은 아직도 발광함?
장래엔 님이 돌볼 셈?
친척중에 정신병자 몇 명 있음?
이담에 애 낳을 생각 있음?
44:NoName: 2013/09/22(日) 14:13:21.38 ID:k5MgJIsb0
>>37
지금은 퇴원해서 직장복귀했음.
물론 이전 직장처럼 좋은 기업엔 못 들어갔다만
친척중엔 한명도 없음. 적어도 내가 아는 한은.
근데 실은 몇 명 있는데 당시의 진단법엔 안 걸렸을 뿐일지도
41:NoName: 2013/09/22(日) 14:11:58.47 ID:EFO022MX0
조현병이란 건, 일단 본인은 자기가 이상하단 자각 있음?
49:NoName: 2013/09/22(日) 14:15:40.92 ID:k5MgJIsb0
>>41
형의 경우엔 진단 내려졌을때 엄청 통곡했음.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라면서.
형도 우리 아빠 쪽에 가까운 사고방식이니까.
정신병따윈 멘탈 약한 놈이나 걸리는 병이라 여겼던 모양이라,
그만큼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이 충격이었던 듯
한마디로, 케바케긴 한데, 우리 형의 경우엔
처음엔 자각이 없다가 의사 말에 처음으로 자각함
51:NoName: 2013/09/22(日) 14:17:16.32 ID:zcGeXcLY0
조현병은 성격 꼼꼼한 사람이 걸리기 쉽다던데, 진짜임?
54:NoName: 2013/09/22(日) 14:18:28.65 ID:k5MgJIsb0
>>51
그렇긴 한데 백프로는 아님.
형은 운동도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음. 게다가 인싸.
참고로 난 모쏠남
59:NoName: 2013/09/22(日) 14:19:42.58 ID:k5MgJIsb0
근데말야, 너네들 폐쇄병동 경험자 왜이렇게 많냐?
(*역주: 조현병 입원환자를 자처하는 댓글러들이 많았음)
어느 정신병동도 침상수가 이렇게 많진 않았던거 같은데.
60:NoName: 2013/09/22(日) 14:19:51.41 ID:kiMRUBwpi
그래도 증세가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다행이네. 직장에도 복귀했고.
수수께끼의 싸이코라고 생각하면 무섭지만,
분비물질이나 뇌 회로의 이상이란 것을 알고나면
그냥 평범하게 질병 중 하나일 뿐임.
병 관리 잘 하라구.
65:NoName: 2013/09/22(日) 14:22:10.09 ID:k5MgJIsb0
>>60
이거 레알.
나도 처음엔 형이 미치광이가 됐다고 경멸했는데
나중에 알겠더라. 저건 질병이라고.
72:NoName: 2013/09/22(日) 14:25:35.65 ID:k5MgJIsb0
형은 지금은 재발도 없고 약도 먹고 있고, 병을 완전히 극복했다만...
한편 나는 모쏠남이니 모태솔로를 치료하는 방법을 현명한 너님들이 가르쳐주셈
80:NoName: 2013/09/22(日) 14:29:21.13 ID:NslOrUiM0
>>72
약 먹고 있는거면 극복한 건 아니지
83:NoName: 2013/09/22(日) 14:30:16.33 ID:k5MgJIsb0
>>80
혹시 재발할 가능성 땜에 처방받는거임
79:NoName: 2013/09/22(日) 14:28:58.76 ID:k5MgJIsb0
우리 형 일을 계기로 처음 안 건데,
정상인데도 자기가 조현병이라고 확신해서 몇번이고 진찰받는 사람이나
조현병인 척 하는데서 쾌락을 느끼는 짜가 환자도 존재한다고 함.
128:NoName: 2013/09/22(日) 14:49:37.40 ID:k5MgJIsb0
짜가 조현병은 쓸데없이 자기 증세를 티내서 귀찮음
135:NoName: 2013/09/22(日) 14:52:22.35 ID:k5MgJIsb0
애초에 내가 병동에서 만난 조현병 환자들은
자각이 있건 없건간에,
자기가 먼저 "저는 조현병 환자입니다",
"이러저러한 증세가 있습니다"같은 소린 안 하더라
86:NoName: 2013/09/22(日) 14:31:11.10 ID:quFaWU9E0
배우자의 남동생이 조현병임.
안그래도 쓰레기였던 놈이 한층 더 쓰레기가 됐음.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놈 주제에 그걸 죄다 남 탓으로 함.
진심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음.
84:NoName: 2013/09/22(日) 14:30:35.40 ID:UaxiA/V80
우리 형도 조현병.
식칼 휘두르는데 죽는 줄 알았음
88:NoName: 2013/09/22(日) 14:32:18.16 ID:k5MgJIsb0
>>84
뭐야 그거 무서워
우리 형은 상냥해서, 병인 걸 자신도 깨달은 이후부턴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 안 끼치고 살지 열심히 궁리하고 고민했음.
그만 난동부리게 되버릴 때도 사람이나 물건에 안 닿게 자제했고.
107:NoName: 2013/09/22(日) 14:39:08.10 ID:VyrKOGrQ0
아버지가 뇌의 병이나 정신병에 편견 있으니까
가족 중에 정신병자가 나오면 다들 괜히 더 어버버하잖아.
108:NoName: 2013/09/22(日) 14:40:06.08 ID:k5MgJIsb0
>>107
아이러니한 건, 아버지랑 똑같은 차별적 사고방식인 형이 환자가 됐단 거
121:NoName: 2013/09/22(日) 14:46:06.23 ID:k5MgJIsb0
이 병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 입원 필요할 듯.
가족들이 힘들어. 남의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악화되는 걸 보는 데 지치게 됨
"가족이라면 직시해야지" 같은 이상주의적인 소린, 말하긴 쉽지만
환자 가족들의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하고 하는 소리임.
환자 본인을 위해서라도 전문가한테 맡겨야 함.
132:NoName: 2013/09/22(日) 14:51:02.12 ID:k5MgJIsb0
문제인 건, 성격파탄자도 통합실조증 테스트에서 걸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그때부터 착각해서 존나 성격나쁜 탓인데 자칭 조현병이 됨.
진짜 조현병 환자가족이 보면, 그런 놈들은 솔까말 패고싶음
출처: 너님들에게 통합실조증(조현병)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말해주겠음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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