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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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19(일본어)

247:NoName: 17/07/24(월) 01:01:16 ID:01u
전 직장동료 A코가 충격적이었던 썰 푼다. 좀 긴 얘기임.

피차 20대에 독신이었던 시절.
내가 당시 사귀었던 남친한테 차인 관계로
직장동료인 A코랑 둘이 동남아 관광지로 여행 감.

돌아가는 비행기는 물론 둘 다 이코노미석이었는데
승무원이 "비지니스석이 딱 한 자리 비었습니다만"라며 권했는데,
나야 비지니스 클래스를 업무차 한번 타봤었고,
A코가 타보고 싶다고 막 그러길래 양보함.
A코는 비즈니스석, 난 본래 예정대로 이코노미석으로 일본에 귀국함.

이코노미석 옆자리에 일본인 남성이 앉아있었음.
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자리 바꿔드릴까요?"라고 말 걸음.(사양했지만)
그때 각자 짐에서 꺼내든 책 커버가 똑같은 것으로,
작은 마을서점의 커버여서 약간 이야기를 나눔.

무사히 일본에 도착해, 둘 다 핸드폰 전원을 켜려고 꺼낸 순간
놀랍게도 같은 기종(상당히 인기없는 기종임)
게다가 같은 구단의 핸드폰 악세사리까지 똑같아서
"이쯤되면 이건 운명이네!"라고 여겨
다음에 식사 같이 하자고 약속하며 서로에게 폰번호를 가르쳐줌.

이 남성은 이후 내 남편이 됨.

248:NoName: 17/07/24(월) 01:01:50 ID:01u
여행에서 돌아와서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원래라면 나랑 사귈 사람이었는데~"
란 소릴 A코가 계~속 함.

내가 먼저 자랑한건 아니지만,
남친한테 선물받은 가방이나 약혼반지
"원래라면 내가 받았을 ○○"라면서 시끄러웠음.

이후 남친은 창업을 해서, 사업이 안정되자 결혼하게 됨.
직장동료인 A코를 안 부를 순 없어서 결혼식에 초대함.

그랬더니 놀랍게도, A코는
중고로 산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남.
A코와 나 둘 다랑 친구인 사람들도, 직장 사람들도 뜨악함.
이 짓거리로 나중에 상사한테까지 한 소리 들었다고 함.

피로연 축사 때도
"원래라면 제가 신부 자리에 앉아 있을 터입니다만~"
라고 발언해, 친척과 동창생들이 술렁술렁거림.
직장 선배가 나와 남편의 첫만남 얘기를
축사 스피치할 때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겨우 수습됨.

이 결혼식을 계기로 나는 A코를 멀리함.
난 퇴직했는데, A코는 직장에서도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판이라고.

249: No Name: 17/07/24(월) 01:01:58 ID:01u
그후 나는 A코는 까맣게 잊고 지냈고,
아이도 태어났고 집도 짓고 이사함.

얼마전 오랜만에 옛 직장동료가 놀러왔는데,
"슬슬 A코의 폭주에 법적수단도 고려해보지 그래?"라고 말해줌.

그러면서 A코의 SNS를 보여주는데

결혼 후 몇년간은 전세 아파트에서 살았고,
새로 지어 이사한 집주소는 분명 A코한텐 안 가르쳐줬건만
"원래라면 제가 살았을 집입니다~"라면서
우리 집 앞, 열심히 가꾼 정원(울타리를 타넘고 침입하는 게 가능함),
우리 부부가 아끼는 자동차 앞에서
"원래라면 제가 탔을터인 자동차입니다♪"라며 셀카 잔뜩.

차 안에서 웃는 얼굴로 찍은 사진도 있길래,
이 지역에 하나뿐인 야나세(*역주: 중고차 거래소)에 가서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니
"구매를 검토중이니까"라는 명목으로
셀카를 엄청 많이 찍고 갔다고 함.

나는 진작에 잊고 살았던 전 친구(지금은 아님)한테
몇년이고 집착당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무서움.

"내가 살 거였던 집"이라니 완전 재수없고.
내가 우리 할아버지한테 생전증여로 물려받고, 남편이 증여세 낸 땅인데.

불법침입으로 고소할까 남편에게 상담했더니
"자영업자니까 그다지 소란피우고 싶지 않다"고 함.

자, 어쩐다...

252:NoName: 17/07/24(월) 01:29:50 ID:qLk
>>249
자영업자라면 더더욱 선동분자는 얼른 격퇴해야 된다고 본다만.
쓰니 부부야 악평 좀 듣고 끝이지만,
애가 생겼을 때 가짜 소문 퍼트리거나, 애한테 이상한 소리 불어넣거나,
혹은 위해를 가할 가능성도 있잖아

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19(일본어)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 현실판...!
아 근데 사귄적조차 없으니 좀 다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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