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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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아수라장을 말하라 37번째(일본어)

459익명 2018/03/29(木) 00:19:06.27 ID:9uwigemf
약간 마마보이 끼 있는 전남편한테서
전남편 엄마를 빼앗았다가 칼맞은 썰 푼다.

나는 모 의료계 연구자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무렵
미국 대학의 연구시설에 유학가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옴.
당시 시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시어머니와 우리 부부는 같이 살고 있었으며,
애들은 시어머니가 봐주시고 난 일하고 있었음.

유학 얘기를 하자 남편은 들떠하며 "다녀오지 그래!"라고 말해 줌.
뭐 나중에 안 거지만, 당시 이미 불륜중이었음ㅋ
남편한텐 시끄러운 애도 없어지지,
어머니가 계시는 이상 집안일은 문제없지,
불륜상대랑 마음껏 섹스할 수 있으니, 엄청 기뻤겠지.

유일한 계산착오는, 남편의 친어머니가
"외국인 베이비시터에게 손자와 며느리를 어떻게 맡겨!"
라시면서 내 유학에 따라오신 것.
나야, 시어머니가 집안일도 해주시고 애도 봐 주시니 완전 땡큐지.

아이가 미국 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자, 짬이 생긴 시어머니는
미국 현지에 있는 대학의 어학원에서 영어 교실에 다니심.

시어머니는 공부를 좋아해 대학진학을 지망했던 시절도 있으셨지만
시대가 시대라, 여성 단기대학을 졸업하신 후
즉시 맞선결혼해 전업주부가 된 분으로,
본인 스스로가 공부하는 게 너무너무 즐거우신 듯하여
매일 늦게까지 영어 교재를 복습하셨다.

미국생활이 시어머니 체질에 잘 맞으시는지
공원에 애들을 데리고 소풍가거나,
마을 교회에서 여는 행사에서 봉사활동 하시면서
록밴드가 연주하는 할렐루야를 들으며 즐거워하시기도.
나보다도 현지 주민들과 친하게 잘 지내시면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낡은 커튼같은 꽃무늬 원피스 사오는 등
현지 주민들 사이에 녹아드셨다.

그러던 무렵 남편의 불륜상대가 임신한데다가,
자기 남편에게 불륜을 들킴.

내 직장을 통해 나한테 연락이 왔을땐 이미 진흙탕 개싸움이 돼 있었음.
외도로 인해 완전히 애정이 식어버렸고 하니,
더 엮이기 싫어서 대리인과 변호사를 통해 합의이혼.

462익명 2018/03/29(木) 00:32:10.32 ID:9uwigemf
상간녀와 남편에게 위자료 청구는 안 함.
3년이나 남편을 방치한 나도 잘못이 있으니까.

남편 시각으로는 '있으나마나한 기러기 마누라는 내쫓고
애인과 함께 새출발하자. 전처한테 뺐겼던 엄마도 돌려받고.'
란 마인드로 신나게 이혼하고,
"떳떳하게 재혼할 수 있으니 오히려 잘됐다"며
불륜상대의 남편에게 위자료를 선뜻 내줌.

그러나 시어머니는 아들보다 손자를 귀여워해
나와 법적으로 양자결연을 맺고,
가족 VISA로 계속 미국에 거주하심.

가족 비자로는 일을 못 하니까
미국에서 계좌 개설이 불가능한 관계로,
내 가족용 신용카드를 건네드려 생활비를 조달하시게 함.
추가로 아이 봐주는 대가로 전남편 어머니가 거리낌없이 쓸 용돈을 15만쯤 드림.

남편과 이혼 후에도 즐겁게 지내던 어느날, 이쪽에 전남편이 들이닥침.
"감히 우리 엄마를 세뇌하다니! 이 씨눈새*년아!"라며
(*원문은 '아스페'.
'아스퍼거 증후군'의 약칭이지만,
일본 인터넷에선 좀 성격이 무심하기만 해도
아무나 아스페라고 부르더군요.
우리가 난독증 난독증 하는게
실제의 난독증과는 별 상관 없는것처럼...)

조그만 낚싯줄 절단용 나이프로 내 팔과 겨드랑이를 13번 찔렀음.

460익명 2018/03/29(木) 00:19:54.16 ID:9uwigemf
대학병원이 직장인데다 즉시 치료받아서 무사했지만, 무서웠지.
치료비는 유학가기 전에 들었던 보험으로 100% 충당.
전남편은 체포됐지만, 민사고소는 안 해서
미국에선 국외 추방,
일본에선 형사사건(상해죄)으로서 불기소 처분이 됨.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미국에 입국 불가.

미국에서 일본인끼리의 상해사건은
일본대사관과 보험회사만 심각하게 다루고,
미국 경찰과 사법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음.

대사관이 협조해 줬는데도 일본에서는 불기소돼서
진짜 육성으로 욕 나왔다만

전남편은 해고당한데다가 그놈 친엄마조차도 그놈한테 정나미가 뚝 떨어졌고
불륜상대는 낙태하고, 진작에 자기 배우자와 화해해 재결합함.
모든것을 잃어버린 (나한테는 고소한)상태

나, 두 아이, 전남편 어머니는 일본에 있는 직장에 연락해
일본의 연구시설을 소개받아 그 쪽으로 옮겼음.
전남편이 사는 지역엔 다시는 안 돌아갔음.
전남편 어머니도 전남편한테 학을 떼셔서,
이곳에서 취미를 즐기며 즐겁게 사심.

당시 익힌 영어실력을 영어 스터디에서 살려서 엄청 활약하심.

전남편이 페이스북 메신저로
단말마의 절규같은 지옥의 나날일기로 써서 보낸다
더 엮이기 싫어서 무시중.
전남편이 우리 거주지를 조사하지 않도록
Facebook 상메를 '교제중'으로 해놓고 아무 활동도 안 함.

신원을 들키기 싫어서 꽤 구라가 섞였다만,
칼 맞고 현재진행형으로 집착당하는 지금이 아수라장임.

461익명 2018/03/29(木) 00:29:58.27 ID:7cVEvmx1
고작 치정싸움에 일본대사관이 진지하게 대응하다니 믿을 수 없음.
힘있는 가문 출신임?

463익명 2018/03/29(木) 00:34:26.81 ID:9uwigemf
>>461
미국에서 일본인이 범죄의 피해자가 됐을 경우,
요청만 하면 대사관에서 사람을 파견해줘.
일본 정부에 감사할 따름임.
변호사랑 비용은 자기부담이지만.

465익명 2018/03/29(木) 01:36:02.99ID:QlmtvELm
고... 고생했네.
어머니는 정상인인데 아들인 전남편은...

466익명 2018/03/29(木) 01:55:17.09ID:baNHqaMZ
이왕 현행범으로 체포할거면 실수로 사살해버릴 것이지

477익명 2018/03/29(木) 10:39:10.38ID:4GknaY1X
재밌게 읽었음.
아니, 상해범죄 사건의 피해자 얘긴데
재밌다고 그러면 좀 너무한가ㅋ

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아수라장을 말하라 37번째(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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