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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는 보았다!! 불행한 결혼식127****(일본어)

767: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0(日) 16:45:41.37 ID:VoCZH1tU
여동생의 결혼식.
여동생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음.
엄만 여동생이 다섯살때 죽었으니, 다소 기억하긴 하지만
아동학대 당한 기억만 쑥 빠져있음.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꽁꽁 언 밥을
데우지도 않고, 반찬 없이 식사랍시고 줘서,
안 먹으면 때리면서 입에 쳐넣었던 것도,
목욕 세면기에서 더운물 2~3번 끼얹으면 끝이었던 것도,
그 탓에 머리카락에 쓰레기가 엉겨붙은 걸
힘으로 억지로 잡아당겨 뽑혔던 것도,
가르친적도 없는 피아노, 플루트, 발레 "왜 못하냐"고 두들겨맞은 것도,
같은 유치원의 동갑내기 여자애를 유괴해와서
"이 애가 내 딸이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눈앞에서 귀여워하며,
우린 저녁밥도 굶긴 것도,
죄다 잊고있음.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 우릴 사랑해줬을 어머니,
우릴 남기고 떠난 게 죽어서도 한이었을 게 틀림없는 어머니.
어머니의 영정사진이 놓인 의자가 준비되었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해 쓴 편지가 낭독되고, 꽃다발이 바쳐짐.

나는 모든 걸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랬다간 모처럼 동생이 잊은 최악의 기억을 되살리게 됨.
아빠도 사실 동생은 엄마가 바람피워서 생긴 애라는 비밀을
죽을 때까지 말 안하실 생각이심.
어차피 엄만 죽었으니까.
불행하기보단, 어쩐지 힘겨운 하루였음.

768: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0(日) 17:00:32.12 ID:jsUTnMBo
>>767
으악, 비참해...
어머닌 어쩌다 돌아가셨음?

769: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0(日) 18:05:17.70 ID:gcR7tl+a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그 어머니는 일찍 죽어서 다행임.

770: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0(日) 20:08:35.05 ID:VoCZH1tU
실족사였어요.
이웃에게 민폐 끼치고 도망치던 도중에 천벌이 내렸죠.
옛날 인기였던 치유계 탤런트 닮은데다, 고학력이었던 엄마를
지금도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고 여기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여동생도 그렇게 여기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고요.
어째 좀 고구마지요. 죄송.

771: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0(日) 22:14:28.69 ID:NLxXUETv
>>770
님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됐건간에, 특히나 가족이라면 더더욱
이 고통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원망도 괴로움도 다 털어놓고싶다'는 걸 꾹 눌러참다니.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죠.

774:사랑과 죽음의 익명 2017/08/21(月) 23:29:59.43 ID:Ru8pFMPD
>>770
여동생 결혼 축하해요.
좋은 언니, 좋은 아버지가 지켜보는 데서
식을 무사히 올려 다행이네요.


남의 부모나 배우자에 대해 악담하면 안되지만,
저딴 혈육이랑 오래 안 부대끼고 끝나서 다행이네요

출처: ****나는 보았다!! 불행한 결혼식127****(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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