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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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이러브니키 무과금 헤비유저였습니다.

니키 코디앱까지 돌리면서 스코어어택 하다가 제풀에 지쳐 접었죠.



기계가 고득점으로 계산하는 코디
=인간 눈엔 마치라잌
지옥에서 온 코디센스


최근에 SNS 프사감을 찾다가 아이러브니키 스샷에 주목했지만,

고작 스샷땜에 옷수집 노가다를 다시 할 마음은 안 나더라고요.

그때 관련앱으로 헬릭스 왈츠를 발견했고...(이하생략)


아이러브니키에서 걸리던 점이 죄다 수정된 업그레이드 짝퉁이라는 느낌입니다.

아마 헬릭스 왈츠에 빠질만한 분이시라면 아이러브니키도 해봤을거라는 억측하에, 그 두개를 비교 대조하겠습니다.


니키는 접은지 1년 넘었고, 헬릭스왈츠는 30렙도 안되니까

틀린 정보가 있을수도?


아이러브니키(기적난난奇迹暖暖,Nikki UP2U)
헬릭스왈츠(Helix Waltz, ヘリックスワルツ, 나선원무곡螺旋圆舞曲)

순으로 설명할게요.

지루해서 스킵하던 일직선 대화
심장쫄깃 선택지 대화



이 캐릭터는 정치얘길 좋아함


선택지로 루트가 갈리는 건 아닌데도(아마도), 상당히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처음엔 내가 진짜로 프랑스 혁명 2세대쯤 전의 귀족 사교계에 던져진 듯 '얘가 누구더라?', '무슨 화제에 관심있는 애더라?'하고 어버버합니다.

(익숙해지면 그것도 결국 노가다가 되지만...)


선택지가 아닌 대화도



(뜻: 너에게 패션배틀을 신청한다!)



(뜻: 오냐, 덤벼라!)


이건 또 웬 곱디고운 티테이블 아래의 조용한 구두발질ㅋㅋㅋ

니키에선 옷감 봐달라는 말은 말그대로 옷감을 봐달라는 말이었는데!


스토리상으로도 옷경쟁을 의도한 말 맞아요.

이래놓고 지면 '괜히 싸움걸었네...'라는 취지의 대사가 나오거든요.




져서 후회중


대화 씬의 스탠딩 이미지가 고정돼있음
유저가 실제로 그 스테이지에서 주인공에게 입힌 옷



내가 입힌 근본없는 집시 BDSM 마법소녀 룩


니키 시절엔

"난 분명 빨간옷을 입혔는데, 직후에 나오는 대화 씬에선 디폴트 핑크 원피스를 입고있더라"

같은 경우가 몰입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이죠.


패션대결을 하면 막 옷에서 빛이 뿜어져나오면서 수수께끼의 사회적&물리적&영적(!?) 영향력을 발휘

후원해주는 가문의 끄나풀이 되어 사교계 정보요원 역할을 한다는 현실적 전개


시대착오적이라면 시대착오적이지만, 역사적으로 전례가 있는 설정이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엔 나라안의 소문을 수집하고 퍼트리는 걸 담당하는 관청까지 있었다죠?



주인공 엄마가 옷에 엄청 신경쓰긴 하지만, 사교적 평판이 목적.


적어도 니키처럼 '옷이 국가정책에 영향을 줌', '군복이 뿜는 기운에 적이 항복', '유령을 패션배틀로 퇴치'같은 할많하않 전개는 없습니다.


스테이지별로 최선의 코디방향이 존재
대결 랜덤매칭이 누구랑 되느냐에 따라 다름

같은 코디도 누구랑 랜덤매칭되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하니까, 점수 욕심을 내려놓고 자기가 입히고 싶은 옷을 입히게 되더군요.

마비노기가 생각나네요. 상위 옷의 스펙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어서 유저들이 더 마음편히 룩덕질을 하게 만들었죠.


연애시뮬 요소 전혀 없음
연애시뮬 요소 희박함



니키처럼 룩덕질이 본질인 게임입니다.호감도 요소가 없는 건 아닌데,기껏 남캐랑 엮이려나 하면 유부남,게이,여친있음입니다.

임자없는 금수저가 등장했다 싶었는데 싸가지가 없더군요.이 게임에 백마탄 왕자님 캐릭따윈 존재하지 않습니다.

로맨스 씬이 개그화하는 걸 기대하고 유저명을 '꼴값떨고있네'로 지었는데...실망이네요.


미니게임 없음

있음


지금 니키에 미니게임 없죠...? 접은지 오래되서.



남의폰 훔쳐보기 훈련용 어플인줄


무도회 댄스=패턴 보고 그대로 따라그리기입니다.

(패턴은 메인화면-자료-세번째 탭)

최종적으로 모양만 같으면 선긋는 순서까진 안 따집니다...만, 전 패턴은 기억했는데 한붓그리기에 실패한적이 몇번...



여캐끼리도 춤춘다


옷이 예쁨

옷이 예쁨


ㅇㅇ


여기서부터 단점.


시대착오적 요소 없음
있음, 단 주인공의 자의식이 성장하는 전개로 갈 듯



요즘 사람들은 '빻았다'고 하던가요?

넵, 그런 요소가 없잖게 있습니다.


위에도 썼듯이 이 게임에 백마탄 왕자님따윈 없는지라,

남캐 중에 '빻은' 대사를 하는 놈들이 있긴 합니다.

(여주랑 처음 만나자마자 여주에게 점수를 매기는 새끼 등)



음악, 카펫, 인간(!!)... 모든것에 점수를 매기는 놈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눈사람♬


다만... 여주가 스폰(경제적 지원이라는 의미로)받는 건 맞는데,

대신에 인간관계와 군중심리를 뒤에서 조작하고

정보를 캐오는 정보요원 노릇을 해요...


그리고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정말로 안 나와요.

여주보단 여주 엄마의 목표란 느낌이고,

그나마도 자기 가문을 복권시킨다는 1차목표를 달성하면 온당히 따라올 퀘스트 보상쯤으로 생각하는 듯.



주인공 엄마. 여주를 입양해 진심어린 애정으로 키웠다
(그렇게 안보이는 건 유저명을 '꼴값떨고있네'로 지은 내 탓)


이 게임에서 제일 '빻은' 인간은 여주의 엄마라고 봅니다.

남캐는 (어차피 연애시뮬도 아니니) 무시라도 되지, 이 할망구는 무시도 못 해요.


뭐, 악당 캐릭터는 아닙니다. 처음엔 이용하려고 여주를 입양한 거 맞지만, 결국은 정들어서 "넌 내가 지킬거다!"같은 다짐도 해요.



"네가 하기 싫은 짓은 안해도 돼!"
고위귀족 남자한테 불려나가 단둘이 있었던(얘기만 했음) 딸을 걱정하는 엄마


다만 '사교계의 꽃→현모양처(소위 취집)' 말고 다른 인생루트를 상상 못하는 노땅이예요.



여자가 기가 세면 이혼당한다는 엄마.
정작 오리넬 공작부인은 말타고 칼 휘두르던 여기사 출신에,
사생활에선 남편을 꽉 잡고사는 중입니다만...?


그러나, 정작 주인공은 엄마와 스폰서가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인생에 회의를 느끼는 연출이 여기저기 들어가있습니다.



나름 센스도 있는 것이, 자기가 하는 일에 적성이 맞는 애긴 한데,



아마 '무도회도 그렇고,
초청장도 그렇고'의
오역인듯



엄마가 친구후보 목록까지 미리 정해줬다.
스카이캐슬이세요?

번역 매끄러움
...기껏해야 '번역기보단 낫다' 수준


Q) 아래 스샷에서 마지막 문장의 뜻은?

(힌트: 린나와 주인공은 누가 먼저 정점(마법상점)을 이용할지 다투다가 패션대결로 정했다)



정답) '너와 린나 영애가 쓴 방식을 정점에서 채택하기로 했다는구나'



예술과 모험에 관심있는, 진중한 마법사 캐릭터
...인데 급 통신체


같은 캐릭이 반말했다가 존댓말하는 거나, 여캐가 지 언니를 누나라고 부르는 건 괜찮아요. 최소한 알아들을 순 있잖아요.


빈민가에 대해 토론하는데 선택지에 '처리한다(!!!)'라는 살벌한 선택지가 있더군요.

알고보니 이거 뜻이 '뭔가 조치를 취한다(=빈민을 돕는다)'였습니다.무료의사 파견,복지사업 등.

아니, 어찌보면 처리가 맞긴 한데... 한국말로 처리라고 하면 뉘앙스가...

최소한 게임플레이엔 지장이 안 가는 번역이어야 될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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