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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큰동서]같은 며느리들끼린 어떻게 지내? 70[작은동서](일본어)

624 NoName 2013/04/02(火) 17:11:49.13
찝찝한 얘긴데다 오컬트 게시판에 더 맞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썰 품.

나는 냄새에 너무 민감함.
단순히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정도이 아니라
병에 걸린 사람을 냄새로 앎.

작게는 감기, 무좀. 크게는 우울증, , 당뇨병 초기,
대장염, 혈전, 심근경색 직전, 뇌경색 직후 등의 사람을 판별한 적이 있음.
(직업상 많은 사람들과 접합니다.)
실제 악취가 있다기보단 분위기가 후각으로 느껴진다는 게 더 정확할지도.
말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죽은 사람(모르는 사람)이 나온 후론
이상한 사람 취급받더라도 되도록이면 말함.
그리고 병은 아니지만, 거짓말쟁이나
유산, 낙태한적 있는 사람냄새로 알아봄.

5년전에 시동생과 결혼한 A씨
우리집 근처에 살면서 매우 사이가 좋았고

아이들끼리도 사이가 좋아서 즐겁게 지냈다.
그러던 중 재작년쯤부터 갑자기 A씨한테서 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A씨 본인한테서 나는 건 아니고,
시동생 말고 다른 누군가의 냄새
였다.
A씨는 직장에 다니지 않아서 밖에 나갈 일도 없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내 후각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으니
뭐 별일없겠지 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우리 애가
"A코(A씨의 아이)한테서 냄새나!! 냄새나!! 냄새나!!"
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우리 애가 어찌나 심하게 말했던지 A코는 울어버렸고,
A씨도 상당히 화가 나버려서 우리랑은 안 놀게 돼버렸다.

나는 '내가 느꼈던 냄새가 A코한테서 난 게 아닐까' 생각했고,
남편을 통해 시동생한테 "A코가 암에 걸린 게 아닌가"
라고 말을 전했더니 시동생도 격노했다.
내 말을 처음부터 미심쩍어했던 시부모한테도 꾸중들었고,
시동생네 가족은 옆 도시로 이사가고 전화번호도 바꿔서 완전히 연을 끊겼다.

결론부터 말하면, A코는 소아암에 걸려 죽고 말았다.
남편만 영결식에 불려갔지만, A씨가 차마 눈뜨고 못볼만큼 초췌해졌다고.
나를 원망하고 있다는 게 남편의 냄새에서 느껴졌다.
우리 애도 어떻게인지 분위기를 눈치채서 밤울음과 야뇨증이 생겼다.

지금은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밖에 없지만,
죽은 A코도 우리 애도 안타까워서 후회만 남았다.

625 NoName 2013/04/02(火) 17:14:41.36
오컬트 게시판을 추천.
A씨는 잘못한 거 없잖아....

629 NoName 2013/04/02(火) 17:20:47.66
'알아보는' 사람이 늘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알아볼 때는 싫어도 감지되니까 괴롭지.
옛날 카산드라* 시대부터 불길한 예언 하는 놈들이란 미움받는게 세상 이치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언자. 그녀가 하는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 저주가 걸렸다.)

출처: [큰동서]같은 며느리들끼린 어떻게 지내? 70[작은동서](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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