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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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174번째(일본어)

864 NoName 2019/01/07(월) 03:56:42 ID:TOQjzrgn
온라인 게임을 시작해서 2~3개월쯤 즐기다가
직장 일이 바빠졌고 싫증도 나서 로그인 안 하게 됐음.
2년 후, 복귀유저 이벤튼지 뭔지를 하길래
재시작할 기분은 안 들었지만 왠지 그냥 오랜만에 로그인해봄.

당시에 들어갔던 길드는 아직 남아있었고,
길드원은 대폭 물갈이됐지만, 알던 사람도 꽤 있었음.

근데 기존의 멤버 왈, A라는 길드원이
나한테 엄청 원한을 품고 있다고 그래서 충격받음.
근데 어째서? 나 걔한테 아무 나쁜짓 안 했는데?ᄏ

이유는 더 쇼킹했음.

난 남자지만 여캐로 플레이했음.
그다지 채팅도 잘 안 해서,
온라인 게임에 서툰 여자인 줄 아는 사람도 꽤 있었다고.
A는 날 여대생 정도의 여자애라고 여기고 좋아했었다고 함.
게다가 좋아하게 된 계기가
A는 리더 기질이 있어서, 사람들을 모아 어려운 공략을 하는 사람인데,
나도 가끔 끼워주곤 했음.
어느날, 사전조사 부족으로 전원이 퀘스트 공략에 실패해버렸는데
그때 A가 "여러분, 모처럼 시간 내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고 하자
"아뇨, 늘 리더를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대답했더니
그걸 계기로 반했다고 한다.

865 NoName 2019/01/07(월) 03:57:08 ID:TOQjzrgn
그러나 내가 게임에 싫증나 잠수타서 A의 분노가 폭발했음.
사랑한 만큼, 아니 그 100배만큼 증오로 바뀌었다는 느낌?ㅋ
나를 '공주쨩(姫ちゃん)'이라고 칭하며
(온라인 게임에서는 무개념 여성유저를 공주쨩이라고 부르거든)
(*역주: 한국 온라인 게임계에선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있죠...
근데 솔직히 일방적으로 아이템 바치고 버스 태워주다가
내 맘을 안 받아준다="여왕벌이다!"라고 비난하는 케이스가 너무 많음)
"사람 마음을 실컷 갖고놀고선, 연락도 없이 잠수타다니 그게 사람이 할 짓이냐",
"공주쨩을 지키려고 기사 캐릭터를 렙업했는데",
"내가 얼마나 공주쨩에게 헌신했는지 알아?",
"어차피 대학에서 남친 get한 거겠지. 진짜 쓰레기다.",
"대학생이라는 것도 거짓말이고, 실은 40대쯤 되는 아줌마인거 아님?ㅋ"
(대학생이라고 한 적 없음, 여자조차 아님ㅋ)
등등, 채팅창 스샷을 보여주던데,
진지하게 엄청 화내고 있어서
푸념을 듣는 주변 사람들도 곤란한 모양이었음.


소름돋는 사실은, 내가 사는 지역으로 이사왔단 거.
옛날 했던 사소한 잡담을 통해 내가 사는곳이 ○○현이란 걸 간파해내
실제로도 만나기 쉽도록 이사했다고 함(이사하자마자 내가 로그인 안 하게 됨)
게다가 사는 곳을 대충 맞췄고ㅋ(같은 현 지하철로 20분만에 가는 거리)
이사한 탓에 회사까지 출퇴근이
전에는 30분 정도였는데, 지금은 1시간 반 걸리게 돼서
그것도 원망하는 이유 중 하나.

게다가 2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날 원망하는 소릴 한다고.
뭣때문에 스위치가 켜지는진 몰라도 갑자기 뜬금없이 푸념하거나
새 길드원이 들어올 때마다 "옛날 이 길드에 엄청난 공주쨩이 있었는데..."라고 한다나.

참고로 A는 내가 로그인할 때 29살이랬으니 2년 후면 31세라는.. 아 너무 무섭다ㅋ
이쯤되면 여러 면에서 충격이었음.

869 NoName 2019/01/07(월) 08:02:15 ID:ALonkP1i
>>864
DQ10*임?
(*역주: 드래곤 퀘스트 X. 드퀘 온라인게임.)

873 NoName 2019/01/07(월)10:18:36 ID:+4P1+ZuI
>>864
2년간 서버가 유지됐고,
이벤트 했다고 즉시 로그인된 걸 보면 아마도 기본적으론 무료인 겜.
'길드'라는 용어에, 여러명이서 퀘스트.
이거 암만봐도 PSO2(판타지 스타 온라인2) 아니냐.

867 NoName 2019/01/07(월) 06:51:40 ID:AjiwiB1Y
30대에 정체도 모르는 상대한테 반한데다가
2년이나 미련을 못 버리다니
꽤나 여자랑 연이 없는듯ᄏ

866 NoName 2019/01/07(월) 04:51:53 ID:PH2X7bNZ
A한테 진실을 까발려줬음?

876 NoName 2019/01/07(월) 19:20:45 ID:2KuYh/Ww
절대 말해주면 안돼.

미국에서 인터넷 게임상에서 반한 상대한테 온라인 스토킹하다가
상대가 계정을 삭제했단 걸 알자 주(州)를 넘어서 죽이러 찾아간 놈도 있어.
결과적으론, 집을 착각해서 다른 사람을 쏴죽였다는 결말.
(범인이 살해하려 한 사람은 남성이고,
가입 이벤트 때 받은 여캐
거부감 없이 그냥 썼을 뿐이었다.

살해당한 사람은 누가 찾아와서 문간에 나가보니 갑자기 '퍽' 당했다고.)

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174번째(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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