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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갔더니 어머니가 180도 딴사람이 돼있었는데,알고보니 내 머릿속이 이상한 거였던 썰[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19. 1. 8. 21:02출처: 새 스레드를 세울것까진 없는 불평, 고민, 상담part82(일본어)
535:익명@오픈 2017/10/17(화)11:47:14 ID:t3p
결혼을 생각하는 여친이 있는데,
장래를 생각하면 내 고향 현지로 이직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전직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회사의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본가에 묵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입만 열면 욕설과 불평 뿐. 차림새가 불결하고, 식사 매너도 나쁘다.
TV 보면서 밥먹으면서, 거기 나오는 연예인한테
갑자기 진지하게 화내면서 소리지른다.
욕조에 들어갔더니 욕실도 더럽고 미끌미끌.이불에서도 냄새가 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이웃과 말싸움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만 있고.
고향에 살지만 따로 자취하는 여동생에게 전화해서
"엄만 언제부터 저렇게 됐지? 갱년긴가?
CT찍어봐야 되는거 아냐?"라고 말했더니
"뭔 소리야?엄만 늘 저 상태였잖아"라고.
여동생 왈, '엄마는 계속 인격장애와 정상인의 경계에 선 인물로,
(나)도 (여동생)도 엄마를 싫어해서 고교 졸업 후 집을 떠났다.
친가에 있을때는 (여동생)과 (나) 둘이서 엄마에 대해 엄청 푸념했다' 라고...
전혀 기억에 없는데.
본가를 떠나 8년동안 기억이 바뀐 듯했지만 어째선지 전혀 자각 못했다.
하지만 여동생 말을 듣고 있자니,
어렴풋이 떠올랐으니까 아마 여동생 말이 맞을거야.
그럼 내 기억속의 성격 밝은 엄마는 누구지?
여친한테도 계속 그 가공의 어머니 상을 얘기해뒀다.
성격 밝고 잘 보살피는 성격으로, 여친과도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속일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여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나는 병원에 가야 하는걸까?여친에게 사과해야지. 이직 건도 백지화해야지.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혼란스럽다.
539:익명@오픈 2017/10/17(화)12:34:59 ID:Ml2
>>535
우선은 전직 활동을 백지로 되돌리는 거부터.
다음에 여친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이미 청혼했다면 일단 백지화하고,
여친의 심판을 기다린다.
엄마가 거의 인격장애에 가깝더라도 가끔 기분이 좋을 때도 있었겠지?
그런 점만 기억하고 싫은 점은 잊어버린 거 아닐까?
흔히들 '죽은 사람에겐 못 당한다'라고들 하잖아.
고인이나 헤어진 연인이 미화되는 건 흔한 일이니까,
'병원에 갈 만큼 심각한 건가?'라고 생각하지만.
가보고 싶다면 안 말림.
547:익명@오픈 2017/10/17(화)13:49:01 ID:aUz
>>535
심리학에서 말하는 '방위기제'가 작용한 듯.
너무 불쾌한 나머지,자기한테 좋은 쪽으로 기억을 지우고 고친거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병원은 안 가도 돼.
하지만 현지에 취직하는 건 그만둬야 할듯.모처럼 도망쳐나왔는데.
여친에게는 솔직하게 말할 것.
결혼하면 부모님 얘기는 나오니까 이럴 땐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좋아.
자신이 이상했던 것 같다고.
좋은 여친이라면 힘이 돼 줄거야.
여기서 꼬이면, 결혼상대로 괜찮은 여자가 아닌거고.
출처: 새 스레드를 세울것까진 없는 불평, 고민, 상담part82(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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