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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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마해라]우리집은 탁아소가 아니야71[현관방치](일본어)

845:1/3:2011/01/11(화) 10:21:20 ID:snGDG1H9
내가 결혼하고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
근처에 구급차나 경찰차가 오는 큰 소동이 있었다.

호기심에 구경하러 가보니, 피투성이가 돼서 우는 아이가 실려가고 있었다.

위쪽에 가시가 박힌 담을 기어오르다가 발이 미끄러져서
철조망 가시 때문에 팔에 상처가 났다고 한다.
그 집 부인이 엉엉 울면서 "왜 우리 집인건데!"라고 소리치고,
주변 사람들도 아이가 아니라 부인에게 무척 동정적인 분위기.

그 때 들은 이야기. 그 아이는

아버지는 혼자서 다른 지방에 발령갔고,
엄마는 불륜,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에 방치*아동이라는 구성.
(방치. Neglect. 아동학대의 한 종류. 신체적&성적 폭력은 없지만 아이에게 마땅히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것)
아이는 늘 더러운 옷을 입었고, 목욕을 안하는건지 악취가 난다.
학교도 갔다가 안 갔다가 하고,
하는 짓도 난폭해서 남의 집에 놀러가선 그 집 애를 때리고 걷어차고,
집을 뒤져서 돈이나 장난감을 훔치거나,
허락없이 남의 집 침대에서 자는 등 제멋대로.

쫓아내도, 고함쳐도, 화내도, 몇시간 후엔 태연하게 침입하려고 한다.
초인종 연타는 당연하고, 창문에 들러붙어
유리를 땅땅 두들기며 "들여보내줘~들여보내줘~"라고 소란을 피운다.
그 애 때문에 이사한 집도 있대.
"저 아이한테 집착당하면 가정붕괴한다니깐"라고
토로하듯 말한 사람도 있었을 만큼
상당한 민폐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집에 바래다주고,
졸린듯한or잘 차려입고 외출준비 만만인 애엄마한테 넘기면
"좀 맡아주지 그러세요.
우리 집은 자립정신을 키워주고 싶어서,
가능한 한 밖에서 놀게 하거든요"라고.
항의해도 건성으로, 국어교과서 읽듯이 "네 다음부턴 조심할게요"로 끝.

846:2/3:2011/01/11(화) 10:23:39 ID:snGDG1H9
아이는 불륜맘이 외출할때에는 몇시가 됐건 혼자 집을 보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나 되면 당연히 문 여는 방법도 아니까
지멋대로 밖에 나가서 방랑했다.

한밤중에 서성이는 걸 경찰이 보호한 적도 있지만,
불륜맘은 "네 다음부턴 조심할게요"로 일관함.

나는 당시 애들이 없어서 괜찮았지만 일단은 조심하기로 했어.
가끔 아빠가 발령지에서 돌아오면
아이도 제대로 빨래된 옷을 입고, 머리도 떡지지 않게 되어
3명이서 외출하며,
아이도 아이다운 미소를 지으며 "아빠! 아빠!"하면서 엄청 들뜬다.
불륜맘도 "아빠가 돌아와서 너무 기쁘지~"라며
아이를 사랑하는 상냥한 엄마, 멋진 가족을 연출한다.

나야 직장도 다니고 하니 이웃과의 교류가 별로 없었는데,
내가 모르는 새에 방치아네 집은 이사갔다.
"평화로워졌네~"라고만 생각했는데,
애를 낳고 여러 사람과 얘기하게 되고나서 들은 얘기.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예고없이
불륜맘이 외출하고 없는 집으로 돌아와서
그 길로 애를 데리고 나갔다.

애엄마는 귀가 후 애가 없어진 걸 모른채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낮에, 푹 잠든 불륜맘한테 불륜맘의 부모가 와서 대 아수라장.
한참동안 화난 고함소리와 물건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종내는 엉엉 우는 불륜맘이 불륜맘 부모에 의해
자동차에 강제로 실려서
이웃들 다 보는 앞에서 끌려갔다.

847:3/3:2011/11(화) 10:26:28 ID:snGDG1H9
1~2개월 후, 남편과 남편의 부모가 이웃들에게 사죄+변상하고 돌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아이와 불륜녀가 평소 어땠는지 듣고는 점점 새파랗게 질려갔다.
"경찰이 개입하는 이혼이 됐다"며 시어머니는 울었단다.

한 사람이 "어째서 지금까지 몰랐는가.
며느리가 불륜을 저지른 걸 아는가?"라고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불륜도 눈치 못챘다"라며,
남편 왈, "어느날 회사에 익명의 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내용은 애엄마의 불륜,
아이의 학대와 피해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
그리고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서는 불륜맘의 사진,
사람 없는 한밤중의 공원 모래밭에 주저앉아있는 아이의 사진.
남편과 시부모님은
"누군진 몰라도 그 편지를 주신 분께 감사드려요."
하고 말했다 한다.
아이는 무사하며, 조부모와 아빠와 4명이서 살고 있다.

처절한 얘기네...
편지, 심지어 사진 첨부라니 좀 섬뜩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만큼 원한을 산 거겠지.

나도 부모가 되어서, 아이와 남자를 저울질할 수 있게 됐고,
또한 남자 쪽에 저울이 기우는 인간의 심정은
이해할 수 없겠다고 절실히 생각한다.

아, "남편"이란 방치아의 아버지 말이야.
이해하기 어려워서 미안.

853:익명의 심정을 아이는 모르네: 2011/01/11(화) 10:38:47 ID:w8G6+dxG
편지는 분명 다테 나오토*가 보낸걸꺼야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 익명 프로레슬러로 번 돈을 고아원에 기부한다.)

852:익명의 심정을 아이는 모르네:2011/01/11(화) 10:37:41 ID: krjMiA4j
사고가 난 거랑 아버지가 데려간 게 어떤 관련으로 이어졌는지 잘 모르겠어

854:익명의 심정을 아이는 모르네:2011/01/11(화) 10:42:51 ID:/cPMIV7E
>>852
사고=845가 상황을 알게 된 때

인 거고, 데려간 거랑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거 아닐까.

시간순으로 말하면,
단신부임→불륜&방치→사고(845가 알게 됨)→편지→애를 데려감

불륜이 언제부턴진 몰라도, 대충 이렇게 된 거겠지.

출처: [고마해라]우리집은 탁아소가 아니야71[현관방치](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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