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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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친구랑 절교한 때 inOpen 2(일본어)

665:NoName: 2015/10/23(금)14:24:52 ID:p4x
오랜 친구와 절교한 얘기를 쓸게.

A: 나랑 초중고 동창. 동아리도 같음
A 아내: 내 아내와 같은 대학. 당시 여친이 없던 A에게 내 아내가 소개했다.
등장인물은 당시 모두 30대.

A 부부와 우리 부부는 20대 후반에 결혼해, 30대 중반에도 아이가 안 생겼다.
넷이서 식사 등을 자주 해서,
A부부는 "(나)네 부부도 아직 애가 없으니, 괜찮겠지",
우리 부부는 "A네 부부도 아직 애가 없으니, 괜찮겠지"하고
생각하는 면이 피차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A 아내가 임신.

뒤쳐졌다는 심정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물론 나와 아내는 축하선물을 건넸다.
임신 4~5개월쯤까진 평범한 친구관계였다.

어느 날 내가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자동 응답기를 틀어보니
A가 보낸 욕설 메세지가 와있었다.
자세히는 쓰고싶지 않지만, "불량품 부부",
"앞으로 우리 부부한테 접근하지 마라"라는 내용이었다.
아내에겐 들려주고 싶지 않아서 삭제했다.

저녁이 돼서 A에게 전화할까 했지만,
저쪽에서 절교하고 싶다는데 내가 연락해서 뭣하나 싶어서 관뒀다.

그 후 아내가 "요즘 A씨네가 안 놀러오네"라고 말했는데
"저쪽은 임신해서 바쁘대잖아" 라고 얼버무렸다.
A 아내와 우리 아내는 여전히 연락하는 모양이라 아무 말도 안 했다.

666:NoName: 2015/10/23(금)14:25:03 ID:p4x
게다가 1개월쯤 후, B라는 동창한테서 밤에 메세지가 왔다.
"A랑 술 마시는데 지금 안 올래?"라고.
B는 중학교 때 DQN(불량배)였던 놈이고,
A도 만나고싶지 않아서 거절했어.

밤중에 A한테서 전화와서 "왜 안 왔어?"라길래
"절교하자고 한 건 너잖아"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A는 "네 아내가 뭐랬는진 몰라도 믿지 마라"라고 했다.
처음엔 뭔 소린지 몰랐는데, 듣자하니 A는
'(나)의 아내가 부재중 메세지를 듣고 (나)에게 얘기했다'
는 확신이 머릿속에 박혀있어서 (이유는 불명)
"A가 절교선언 한 건 (나)의 아내가 꾸며낸 헛소리다"
란 방향으로 얘기를 끌고가려는 모양이었다.

이해가 안 가서 "내가 더 일찍 집에 오니까
음성메세지를 듣는 것도 나야"라고 말하자
A는 말문이 막히더니, 잠시 웅얼웅얼 변명하다가 끊었다.

그후 A 아내와 우리 아내도 사이가 틀어진 모양인지
(자세힌 모르지만, 비슷하게 이쪽을 깔보는 언동이 있었던듯)
A부부와의 교제는 끊겼다.

667:NoName: 2015/10/23(금)14:25:13 ID:p4x
한참 후에야 알게 된 건데,
A는 예비아빠 교실에서 B와 재회하여 술친구가 됐고,
"같은학년 중에 B는 가장 눈에띄는 타입이었는데
그와 친구가 된 나도 대단한 인간이야!"
라는 방향으로 들떠오른 모양이었다.

나나 A나 반쯤 오타쿠에 조용한 애들그룹에 속했었으니,
A한텐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다.
'(나)네 부부는 이제 필요없어'라 생각해
절교선언 메세지를 넣었음.


근데 술자리에서 B가 "C(나)도 불러내자"고 말하자,
'역시 C랑은 절교 안 하는 게 나으려나...
자동응답기를 들은 건 C의 아내일테니,
아내 탓으로 돌려 버리자!'라고 얕은 꾀가 발동됐다고.

이후, A 아내한테도 A의 up된 기분이 전염돼서,
B아내(불량녀 출신)를 존경하게 됐다고.

현재도 A부부는 B부부랑 친구로 지내며,
암만 봐도 발달장애 있는거 같은, 엄청 난폭한 B 아들에게
A딸은 마구 얻어맞고 다닌다고 한다.
B 아들은 어린이집에서 쫒겨나거나,
놀이방 출입금지 처분을 당해서
놀이 상대가 A네 딸뿐이라고.
곧 대 사건으로 번질 것 같지만,
우리로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670:NoName: 2015/10/23(금) 15:20:53 ID:a3Y
뭔가 유감이지만, 사고방식이 이상한 A부부와 멀어져서 다행이네.
다시는 이상하게 시비걸거나 하는 일 없기를.

672:NoName: 2015/10/23(금)17:06:38 ID:6Vv(금)
암만 생각해도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야.
유감이지만 B부부의 존재를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만사 오케이랄까, 마침 좋은 기회가 됐다고 봐.
수고했어. 부부끼리 새 친구를 사귀어 즐겁게 지내길.

출처: 친구랑 절교한 때 inOpen 2(일본어)

'다른 애들은 우리 애의 노예 및 빵셔틀이 되는게 맞다'인 부모랑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를 남이 결정해줬으면 하는 의존적인 부모가
죽이 참~ 잘 맞았네요.
음, 어쩐지 기계교 사건이 연상되네요. 이 글과는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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