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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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195(일본어)

102:NoName: 2013/11/19(화) 14:01:07.19 ID:Tl2ayDx5
복권에 당첨됐더니 도둑이 들었어요.그것도 3명이나.

어느날 내가 연말 점보복권에서 10만엔이 2개나 당첨돼서,
유치원에 애 데리러 갔을때 엄마들끼리 수다떠는 자리에서 얘기했다.
예의 그 대지진으로부터 1년 넘게 지났지만
집 수리도 완전히 다 못한 상태였는데,
"당첨금으로 집을 고칠 수 있게 됐다"는 얘길 꺼냈다.

우리는 이 지역의 다른 집과는 좀 다른 식으로 데미지를 받았는데,
일부 파손부분은 계속 파란색 시트로 덮어뒀었음.

파손이 커서 재해보조금만으론 모자라고,
괜히 대출받아서 빚 만들기도 싫으니까
수리비가 모일 때까지 방치하려고 했었는데,
당첨금 덕분에 목표액이 채워져서
"이제 드디어 집을 고칠수 있게 됐어~"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날 밤 2층에서 자다가
'1층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거 같은데...'라고 생각한 순간

"갹~~!!!"이라는 비명이 울려퍼져서, 남편도 벌떡 일어났다.
남편이 손전등과 목도(나무칼)를 들고 내려가니,

복도에서 복면 뒤집어쓴 사람이 나오다가 남편이랑 딱 마주침.
남편은 순간적으로 목도를 휘둘렀고, 복면 인간은 녹다운.
거실에선 신음소리가 계속되길래, 불을 켜보니
배에서 피를 흘리며 "구급차..."라고 신음하는 복면 아줌마.

104:NoName: 2013/11/19(화) 14:10:53.97 ID:Tl2ayDx5
쓰러져 있는 복면 할머니의 팔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으면서 경찰을 부르고,
남편은 방심하지 않고 목도로 무장한 채 복면 아줌마를 감시.
곧바로 경찰과 구급차가 와서 데려가보니,
피흘리는 복면 아줌마
남편이 때린 복면 할머니, 이 두 사람은
이웃집이라기엔 좀 애매하게 먼 곳에 사는
싸이코 쫌생이 일가의 모녀라는 게 판명났다.

알고보니, 같은 유치원의 다른 반에 복면 아줌마의 딸이 있는데,
복면 할망구와 복면 아줌마 둘이 애를 데리러 왔다가
내 수다를 들은 모양이었다.
그것도 대체 어떻게 잘못 들은건지 100만엔짜리가 2장 당첨된걸로 착각하고,
게다가 그런 소린 하지 않았는데 집에 보관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거기다가 어째선지 자기들끼리 사전모의한 적도 없는데 각자 단독범행에 나섰고,
심지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우리집에 숨어들어옴.
그게 비극의 시작.

106:NoName: 2013/11/19(화) 14:12:41.71 ID:Tl2ayDx5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침입경로를 택한 탓에,
(복면 할머니는 거실 유리를 깨고 들어왔고, 복면 아줌마는 잠긴 뒷문을 부수고 들어옴)
먼저 침입해서 장식장을 뒤지던 복면 할머니한테
나중에 침입한 복면 아줌마가 손전등을 갑자기 비춰버렸고,
복면 할머니는 집주인에게 들킨 줄 알고
부엌칼로 자기 딸을 '푹'함.

복면 할머니는 장식장 서랍에서 적당한 걸 빼돌려서 튀려던 참에
우리 남편과 마주쳐서 KO됨.

참고로 도둑맞은 건 돈이나 통장 등이 아니라,
젊은시절 남편한테 받은 대량의 러브레터와 영수증 등.
나름 두꺼운 봉투류 중 하나를 노려서 훔치려고 했다더군요.
경찰서에서 장물 확인을 위해 눈앞에 펼쳐놓자
남편이 새빨개진 게 귀여웠다.

그렇게 돼서 경찰서에서 확인절차를 밟거나 서류를 수속하거나 하는 중,
다른 경찰이 와선 "댁에서 빈집털이가 잡혔습니다"라고.

107:NoName: 2013/11/19(화) 14:14:34.35 ID:Tl2ayDx5
태워주는 경찰차를 타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니 현장검증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었음.
듣자하니 응급처치만 해뒀던 창문 구멍을 통해
창문을 열어서 유유히 침입했다고.

집 안을 보니 1층 거실이 엄청 어질러졌는데, 뭐람?

우연히 도둑의 침입을 목격한 이웃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줬다고 한다.
1층의 참상은 도둑이 반항하며 발악한 흔적.
우리 아들은 아침에 시댁에 맡겨둬서 무사했음.

침입한 도둑의 정체는 복면 아줌마의 전남편.

무슨 관계였는진 몰라도, 복면 아줌마한테 얘길 듣고서
전날 일어났던 빈집털이 사건에 대해 아는 상태에서,
오늘은 집을 비운다(경찰서에 방문한다)는 걸
확인한 후에 침입했다고 한다.
109:NoName: 2013/11/19(화) 14:15:52.75 ID:Tl2ayDx5
최종적으로는 복면 할머니, 복면 아줌마, 복면 전남편은
죄다
콩밥먹고,
복면 딸아이는 고아원으로.
복면네 일가에겐 따로 일가친척이 없어서
피해를 청구할 곳이 없으니 보상도 못 받았다.
화재보험 옵션에 있는 도난 보험을 통해 약간 조달한 정도였습니다.
뭐, 집수리를 의뢰한 현지의 건축가 분이 동정해주셔서,
거실의 파손부분은 원가만 받고 리모델링 해주셔서
집 고치는데 그렇게 예산오버는 안 했어요.

수다떠는 자리에서 복권,
혹은 돈 얘기는 그다지 안 하는편이 좋다
는 걸
통감한 사건이었습니다.


103:NoName: 2013/11/19(화) 14:09:39.90 ID:Bh+ap7hK
입은 재앙의 근원이라고들 하잖아.
자신의 경솔함과 가벼운 입을 원망할수밖에 없지 않겠어?

116:NoName: 2013/11/19(화) 14:24:48.40 ID:Tl2ayDx5
>>103
정말 그래요, 반성중임.
그 때는 건축가 분께 집수리 의뢰를 마친 후라,
집 수리를 화제로 수다떨다가 이야기 흐름상
"복권 덕분에 드디어 집을 수리할 수 있게 됐어~" 라고 말해버렸어요.

전액 지불한 후라 당첨금이 안 남아서(돈 조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누가 돈 달라고 졸라도 "이미 다 썼어요~"면 끝날거라고 생각한 게 생각이 짧았어요.

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195(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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