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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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실제로 한 복수3(일본어)

43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04:58:53 ID : eBZ
'복수'로 검색해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저도 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찬반양론이 갈릴지도 모릅니다.

5학년 때 같은반에 응석받이 애새끼들이 많았다.
여유교육*의 폐해라고 생각함.
(여유교육, 유토리 교육: 원주율을 3이라고 치고 계산하게 하는 등,
학습량을 전폭적으로 낮춘 교육정책.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해서 결국 실패선언하고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 교육을 받은 세대인 1987년생~1999년생들은 '유토리 세대'라 불리는데, '무식쟁이', '응석받이' 등의 부정적 의미.)

예를 들면 부모에게 매맞아 본 적이 없다든가.
"어릴 때 가게에서 울다가 매맞았을 때,
모르는 아저씨가 맛있는 사탕을 줬는데, 사탕 이름이 기억안나"
라고 하자 "아이를 때리다니..."란 소릴 들었다.
의아해져서 물어보니 맞아본 사람이 두명뿐이었다.
난 맞았는데.

그 밖에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아니라도 갖고싶은 걸 사줬다든가,
자기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에 보내준다든가.
난 대학까지 결정돼있었는데.
컴퓨터를 갖고있다든가 (당시 초등학생. 초딩주제에)
말대꾸도 허용된다. 나한테는 허용되지 않았어. 얻어맞았지.

컴퓨터 뿐만이 아냐. 초등학생 주제에 대부분 핸드폰 갖고있었어
심지어 폰 내용을 부모가 검사 안 해.
우리 부모는 일기장도 검사했는데.
초등학생 주제에 용돈이 1000 엔이라니 장난하냐
초등학생 주제에 통금시간이 6시라니

이런 미치광이들에게 둘러싸여있는 건 괴로웠다.
버릇없이 자란 탓인지 바보처럼 사소한 일로도 웃는, 머리나쁜 듯한 애새끼들이 많았다.

내가 듣는데서 "부모님이 ○○ 사줬다" 같은 소릴 해댔다.
지금 생각하면 날 괴롭히려고 그랬던 거 같다.
우리 부모님은 안 사주시는데 옆에서 말했으니까.
시끄러운 소리로 웃었다.
버르장머리도 안 고쳐졌나 생각했다.
웃음소릴 들을 때마다 머리가 뜨거워졌다.
죽이고 싶을만큼 성가셨다.
하지만 사람을 죽일 용기는 없었다.

45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05:01:11 ID : eBZ
그래서 소지품을 숨기기로 했다.
체육시간 끝난 후나 방과후에.

하지만 체육복이나 연필이나 휴지 같은, 꼭 필요한 물건은 숨기지 않았다.
색깔이 예쁜 펜이나 열쇠고리 등 사치스런 것만 골라서 숨겼다.
곤란해하는 표정으로 부스럭거리며 가방에 손 넣고 찾는 모습을 보면 속이 후련해졌다.
이걸로 응석받이 꼬맹이도 부모한테 조금쯤 혼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웃음소리가 거슬려서 참을 수 없게 되면 물건을 숨겼다.
이제 공평해졌다고 생각하니 울컥울컥하지 않게 됐다.

진급할때까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졸업까지 들키지 않았다.

이것이 나의 복수.

물건을 훔치는 건 나쁘다.
하지만 정당 방위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46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10:27:23 ID : 71T
싸이코의 사고방식을 잘 알겠어.
학대아동은 불쌍하네.

47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11:23:40 ID : 2xC
행복하게 웃는 친구들이 부러웠구나
만약 자신의 아이가 생기면 행복하게 웃는 자식으로 키워주시길

48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12:30:51 ID : Mqg
찬반양론같은 소리하네,
이거에 찬성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다니 굉장하구만
주위 애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니 부모가 이상하거든

49 : 익명 @ 오픈 : 2015/08/23 (일) 14:20:15 ID : wac
부모한테 앙값음해라, 부모한테.
반 애들이 불쌍하다.

50 : 익명 @ 오픈 : 2015/08/24 (월) 04:34:01 ID : wus
단순한 화풀이거늘 자기자신을 정당화하는 점이 쓰레기구만

70 : 익명 @ 오픈 : 2015/08/26 (수) 08:58:18 ID : 3PA
>>43
아는 사람 중에 너와 비슷한 사람이 있었어.
어렸을 때는 체벌,
아이가 몸이 자라
 폭력이 안 통하게 되면 속박과 억압을 일삼는 건
막장부모의 전형적인 행동 패턴인걸까.

얘는 "행복한 어린아이를 보면 소리지르면서 때리고 싶어진다",
"이 피는 내 대에서 끝내겠다"는 이유로
남편의 동의하에 애를 안 낳는다.

꽤나 보수적인 부모로,
'여자는 애를 낳고서야 한 사람 몫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멀리 떨어져 사는 지금도 매일 '애 낳아라',
'남편이 발기불능이거나 씨없는 수박이냐'
라는 메세지가 산더미처럼 쏟아진다고 한다.

그 산더미처럼 온 메일을 보며 후련해하는 게 일과라고 한다.
복수란 건 이런 걸 말하는 거 아닐까?

78 : 익명 @ 오픈 : 2015/08/27 (목) 05:27:05 ID : WlS
43은 아직 이 스레를 보고있을까.

중학교때 우리반에 있던 여자애도
어릴때는 체벌, 성장한 후에는 속박이라는,
전형적인 학대부모 슬하에서 자란 애였다.


이 아이의 경우는>43과는 달리,
자신이 타인의 행복을 질투하고 만다는 걸 이해하고 있었기에
자발적으로 주위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래도 짜증나서 어쩔 수 없을 때는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손톱을 커터칼로 벗기거나
피가 날 때까지 입술을 깨물었다.


어딘가 공허하고 어린듯한 인상의 아이로, 나 외의 사람과 제대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졸업할 때까지 못 봤다.

꽤 봉건적인 가정이었던 모양이었고,
'언젠가 출가외인이 될 딸의 인생따윈 어찌됐든 상관없다'(어느 시대 얘기냐)
는 아버지와,

"여자애는 어릴때부터 집안일을 맡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걸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게 된다(?)고
유명한 전문가의 육아서에 쓰여져 있었어!"
(가정폭력 피해자나
무능력자 담당노예를 늘릴 뿐일텐데,
그놈 전문가 맞아?)
라고 주장하는 어머니에게 집안일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 애는 고기나 생선을 일부러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에 몇시간씩 방치하거나,
변기를 청소한 손을 씻지 않은 채 요리하거나,
도마와 식칼을 씻지 않거나,
식품을 유통기한이 끝날 때까지 방치했다가 부모의 식사를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복통이나 구토를 일으켜 고통을 주면서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이 아이의 부모가 이 스레를 보면 곤란하니까
자세히 쓰진 않겠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어.

43은 원망할 상대를 착각하고 있어.
부모가 한 말과 부모가 가르친 것들을 한번 의심해 봐.


출처: 실제로 한 복수3(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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