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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폭주】착각남에 의한 피해보고 29명째【스토킹】(일본어)

796: NoName: 2012/12/02(日) 22:45:32.18 ID:F3O20YNS
대학 선배 중에 착각남*이 한명 있었음.
(*자기가 이성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남자. 참고링크: 여기)

1학년말 이맘때쯤이었음. 교실 이동중이었는데 갑자기
내 어깨를 턱 붙잡더니 "혼인신고가 안 돼잖아! 어떻게 된 거야?!"라고 외침.
난 댁의 이름도 모르는뎁쇼...?

그놈 주장으로는
"학교 식당에서 미소지으며 인사했다. 나한테 고백한거다!" 학교 식당에서 알바했을 때 얘긴가?
"장애인이니까 나처럼 마음넓은 남자 아니면 결혼 못할걸!" 무슨 장애? 땅콩 알레르기 말이심?
"반년이나 사귀었으니 이제 결혼하자!"
"혼인신고서가 통과가 안 되잖아! (내 이름)한테 알려야겠어!"라는 의식의 흐름이라고.

그야 당연히 통과 안 되겠지.
우리엄마 전남편이자 내 친아빠인 사람도 착각남이어서,
우리 집 사람들은 모두 혼인신고 불수리 신청*
(*혼인신고할 때 둘 중 한명만 가도 서류만 갖춰졌으면 혼인신고가 가능은 한데, 그걸 예방하는 절차. 불수리신청을 해두면 혼자서는 혼인신고가 안 됨.)
양자결연 불수리 신청을 해놨음.

"죄송합니다만, 입체에는 관심없어요."
라고 정중하게 거절한 이후론 다행히 별 일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들한텐 제가 오덕이란 게 널리 알려져 있어서
착각남 말을 믿는 사람도, 응원하는 사람도 없어서 다행이었죠.

797: NoName: 2012/12/02(日) 22:58:10.43 ID:+7utoGSv
무섭다. 누구 맘대로 혼인신고래?
불수리 신청 해놔서 천만다행.

798: 796: 2012/12/03(月) 15:03:55.73 ID:00dFpJJ/
어제는 후일담을 안 쓰고 잤네요.

・알바 동료인 법학부생의 권유로 대학측의 변호사와 학과 교수님에게 상담
(착각남과 저는 같은 학과였다네요)
→문서 위조로 고소하느니 마니 하는 얘기가 됨
・같은 시기에 착각남이 스토커로 거듭남.
→여자기숙사에 불법침입하려다가 체포됨
・문서위조+스토커 규제법+기물파손(유리창 깼음) 등등 죄목이 늘어남
 실질적 피해는 도촬뿐이라서(친구, 알바 동료, 선배가 경계해 준 덕분)
 초범이라 감옥에 보내진 못했지만 접근금지령이 내려짐.
 착각남의 부모한테서 사죄와 위자료(?)를 받았습니다.
 (위자료는 돌려주면서 "착각남 감시 비용으로 써달라"고 했어요)
 착각남은 대학에서 퇴학당하고, 시골 고향으로 끌려감→입원.

무서웠던 건, 자기 부모님이 나한테 머리 조아리고 사죄중인데 착각남은 "내 여친이야~"라고 소개했음.
이 일로 전 자취를 그만두고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착각남의 부모한테서 "착각남이 퇴원해서 통원치료로 바뀌었다"는 연락이 와서
액땜삼아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799: NoName: 2012/12/03(月) 18:59:13.42 ID:NJeoiD22
이건 농담 아니고 레알 '병'이구만.
가엾게도............
>>798도 고생 많았어.

800: NoName: 2012/12/03(月) 19:50:38.96 ID:VoDWaEi/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상식적인 부모한테서도 착각남이 태어나는구만.
병이란 무서워.

앞으론 아무 피해도 없길.

801: NoName: 2012/12/03(月) 20:22:53.55 ID:/Wysoplf
대학에 입학할만한 학력이 되는데도,
상관없이 걸리네.
병이란 무서워.

802: NoName: 2012/12/03(月) 23:59:12.46 ID:LQ/uRA2S
>>798
>>착각남의 부모한테서 "착각남이 퇴원해서 통원치료로 바뀌었다"는 연락이 와서
ㅎㄷㄷ;;
완전히 마음 놓고 있으면 안되겠는데

출처: 【폭주】착각남에 의한 피해보고 29명째【스토킹】(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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