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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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수라장◇part75(일본어)

61:(1/2): 2009/06/10(水) 21:20:00 ID:7N2BFb58O
아수라장이라고 해야되나... 일단 끝난 얘기긴 한데 써 봄.

: 남자, 23세, 회사원. 외모는 추남까진 아니라고 믿고싶음.
여친: 25살, 알바생, 외모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 같은 느낌.

알폰스 마리아 무하. 체코의 화가.


여친이 먼저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함. 사귄지 3년째 기념일을 바로 저번주에 축하했었음.
여친의 알바 직장도 집도 우리 동네라서, 매일 일 끝나길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돌아와, 휴일에도 늘 함께였어.
오늘, 여친한테서 핸드폰 메세지로 "오늘은 알바 안 갔으니까 바래다주러 안 와도 돼. 할 얘기가 있으니까 우리 집으로 와."라길래 가보니 여친 어머니랑 여친이 심각한 표정으로 날 맞았어.
여친: "오늘 산부인과 다녀왔어. 임신이래."
'아~, 임신 결혼이구나. 뭐 좋아, 이제 나한테도 가족이 생기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순간에 여친이 황당한 소릴 함.

62:(2/2): 2009/06/10(水) 21:21:02 ID:7N2BFb58O
여친: "그래서 말인데, 헤어져 줘."

나: "어째서? 이럴땐 결혼하자 소리가 나와야 되는거 아냐? 이거 무슨 농담이야?"
여친 어머니: "(내 이름)군, 농담이 아닐세. 아이는 우리가 책임지고 키울테니 내 딸이랑 헤어져 주게. 자네 호적에 이름을 안 올려줘도 되네."
나: "엥?"
여친:
"난 말야, 아이를 낳고 싶었어. 남자한텐 아무런 기대도 안 해.
게다가, (내 이름)하곤 도저히 결혼 못하겠어.
발냄새 나고, 잘 때 머리 긁는 걸 생리적으로 못 받아들이겠거든."

여친 어머니: "그런 관계로, 앞으로 우리 딸한테 두번다시 접근하지 말아주게. 귀찮게 굴면 고소할걸세. 그럼, 얘긴 끝났으니 자네 집에 가게나. 나중에 '호적에 올릴 필요도 없다, 양육비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보내겠네"
속사포처럼 일방적으로 선언당한 후에 쫒겨남.
뭐가뭔지 모르겠다만, 내가 버려진 건 확실한 듯.
빈속에 술 부으면 확 오르는구나... 나 바보인듯orz

63:NoName: 2009/06/10(水) 21:25:22 ID:5iycHiETO
아니 그거 좀 이상하잖아
'나 바보인듯' 하기 이전에, 님이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 같은데...
근데 무하의 그림 같은 일본인 여성이라니 상상이 안 간다ㅋ

66:NoName: 2009/06/10(水) 21:30:09 ID:RiCW4ljUO
무슨 이상한 종교같애......
힘내라

67: 61 2009/06/10(水) 21:30:55 ID:7N2BFb58O
나도 이상하단 건 아는데, "고소하겠다" 소리까지 하는데 어쩌라고.

68:NoName: 2009/06/10(水) 21:33:56 ID:VAW+Da9R0
>>67
아이를 목적으로 3년동안 억지로 사귀었단 건 또 뭐야...
일단, 자식한테 별 애착은 없고?

70:61: 2009/06/10(水) 21:39:17 ID:7N2BFb58O
>>68
애착이랄까... 솔직히 말하면 아직 머릿속이 멍해.
내 얘길 좀 하자면, 난 고아원 출신에, 중졸부터 일하기 시작해서 그애가 내 첫 여친이고... 그래서 너무 오버해서 들뜬걸지도 모르지만, '이대로 여친이랑 결혼해서 가족이 되겠구나, 홀몸으로 여친을 키우신 여친 어머님께도 잘 해드려야지' 하고 생각중이었어.

미안, 좀 토할거 같아서 화장실 다녀옴.

71:NoName: 2009/06/10(水) 21:43:34 ID:3dw8wLcGO
이혼녀 엄마의 삐뚤어진 교육 탓일까?
이유가 뭐든간에, 정상이 아님.

74:NoName: 2009/06/10(水) 21:53:08 ID:QQ8vWIz9O
나중에 와서 "아냐, 아무래도 양육비는 뜯어내야겠어"라고 나올거 같음

77:61: 2009/06/10(水) 21:58:35 ID:7N2BFb58O
토마토 먹은것도 아닌데 변기가 빨개.
지금 마지막으로 댓글 달고 잘게.

69:NoName: 2009/06/10(水) 21:35:59 ID:rY2i9qcyO
진짜 >>61의 애 맞음? 

여자나 그 어머니나, 이해불능이네......

77:61: 2009/06/10(水) 21:58:35 ID:7N2BFb58O
>>69
임신했단 게 진짜라면, 내 애인건 확실함.
3년동안 계속 함께였고, 여친을 바래다준 후에 여친 집서 자주 밥 먹었고, 휴일엔 늘 내가 여친 집에 죽치고 앉거나, 여친이 내 집에 죽치고 들어앉거나, 둘이서 외출했거든.

72:NoName: 2009/06/10(水) 21:45:26 ID:VAW+Da9R0
그 여친이란 사람은 왜 하필 >>70를 표적으로 삼은걸까.
혈육이 없는 상대=딱히 큰 다툼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나?

77:61: 2009/06/10(水) 21:58:35 ID:7N2BFb58O
>>72
그건 나도 모르겠어. 듣고보니 님 말대로일지도.

73:NoName: 2009/06/10(水) 21:51:26 ID:ijgbyy7lO
아수라장은커녕, 임신썰 치곤
되려 평화롭게 해결된 썰 아니냐ㅋㅋㅋㅋ

음, 뭐... 힘내라...

77:61: 2009/06/10(水) 21:58:35 ID:7N2BFb58O
>>73
위로라고 생각할게. 고마워.

다들 내 말을 들어줘서 고마워. 잘 자.

78:NoName: 2009/06/10(水) 22:07:15 ID:VAW+Da9R0
>>77
정 그런 취급에 수긍 못하겠으면
명예를 걸고 싸우는 것도 괜찮을지도.

여튼, 잘 자고.

건강 관리에 신경쓰라구~

80:NoName: 2009/06/10(水) 22:22:22 ID:ECSesxiH0
아마... 남자를 싫어하는 거겠지.
애가 아들일 경우엔 제대로 키워주려나...?

출처: ◇아수라장◇part75(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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