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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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익명@오픈: 2018/08/27(月) 11:24:37
예전에 임대주택에 세들어 살 때,
우리 집 현관문 앞에서 이웃집 부인이 울었던 게 아수라장이었음.

출처: 지금까지 경험해본 최고의 아수라장을 말하는 글타래9(일본어)

당시 나는 20대 후반 독신남.
이웃 교류는 전혀 안했음.
옆집 부인과는 가끔 인사하며 얼굴만 아는 사이.


어느날 초인종이 울려서 인터폰 화면을 보니 옆집 부인이길래
"무슨 일이시죠?"라고 묻자,

"우리 가족이 어디 갔는지 모르시나요...?"
속으로 '어디 놀러가서 아직 안 온건가?' 하고
"모릅니다만. 좀 더 기다려 보시지 그러세요?" 했더니
"하지만 가구도 전부 없어진게, 이사한 듯해요..."
"???"
이 시점에서 '이 사람 좀 이상한 사람 아냐?' 싶었지만,
몸집이 작은 여자고, 칼 들고있는 것도 아니고하니 괜찮을 것 같아서 나가보기로.

그 여자분이 가리키는 옆집을 들여다보니, 진짜로 이사한 후였다.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집이었다.

부인이 "언제 이사갔는가"라고 물었지만,
난 그들이 이사한 사실조차 몰랐다.


부인이 울기 시작해서, 내가 관리회사에 전화했다.
주택관리회사 직원이 올 때까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웃집은 부인, 남편, 아이(4살)로 세 식구.
부인은 저번달부터 입원중이었고,
남편은 일이 굉장히 바쁜 직업이라서 좀처럼 병문안을 못 왔다고 한다.
아이는 시어머니가 맡았다고.
아내분은 오늘 퇴원했고, 집에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이 이사간 집이었다.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전화해도 안 받는다고.
우는 부인을 달래서 어찌어찌 관리회사 직원에게 넘겼다.

내가 옆집과 얽힌 건 여기까지였음.
3개월쯤 후에 문득 생각나서 관리회사에 물어보니

밤 10시쯤 남편분과 연락이 닿았는데,
"딸을 데리고 부모님 댁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아파트가 필요없어져서 이사했다"
는 답변이었다고.

그러나 아파트 계약 해지는 안 돼있고,
"아내가 살고 싶으면 명의를 바꿔 살라고 전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딱히 부부싸움을 했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맨션도 아내도 불필요해졌으니까"라는 느낌의 대답으로,

관리회사로선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부인의 친족에게 연락해 부인을 데려가게 했다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진 나도 모름. 부인이 옆집에서 계속 살진 않았음.
남편과 재결합했는지, 아님 이혼했는지도 모르는 상태.

다른 사람들한테 이 얘길 하면 "그게 뭐야, 영문을 모르겠네"란 대답이 돌아오는데, 나도 모르겠음.

673:익명@오픈: 2018/08/27(月) 14:44:19
>>672
아하~... 손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시어머니들이 익명사이트 가정게시판에 가끔 나오지.
남편도 엄마한테서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모양이고.

아내분 불쌍해. 아이는 되찾을 수 있었길 바란다만.

674:익명@오픈: 2018/08/27(月) 15:49:38
'바람피던 마누라가 버려진 얘긴가?' 하며 읽었는데,
듣고보니 그런 거일수도 있겠네


675:익명@오픈: 2018/08/27(月) 23:35:21
>>674
아하,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
그런 반전이 있었으면 더 재밌었겠지만,>>673의 해석이 더 정확함.
"딸은 엄마가 돌봐주니까, 병든 아내는 필요없어"란 얘기.

677:익명@오픈: 2018/08/28(火)08:07:07
암으로 입원한 적 있는데, 암 걸린 아내를 버리는 남편들 많더라.
'내 시중을 못 들어주고, 섹스 도구도 못 되는 여자는 필요없다' 이거지.
남편이 문병 한번 안 오는 사람들이었음.

암 걸려 일 못하게 된 남편을 버린 경우라면 다들 엄청 난리치면서 비난할텐데.
어째서 남자들은 병 걸린 조강지처를 버리고도 태연한걸까.

출처: 지금까지 경험해본 최고의 아수라장을 말하는 글타래9(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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