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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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유저들에게 흥하는 웹만화를 알아봅시다.

몇몇이 언급하는 Webtoon이란 사이트는 우리가 아는 그 한국 웹툰이 맞습니다.
네이버웹툰에서 해외진출 하려고 야심차게 만든 사이트로,
'치즈인더트랩'을 비롯한 네이버웹툰을 여기서 영어연재 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사이트 내 랭킹 보면 한국발 웹툰은 그닥 흥하지 않더라구요.
예외라면 '전지적 독자 시점' 정도...? 1위 찍었던데요.

출처: (r/AskReddit) What's your favorite webcomic?(영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웹툰/웹코믹은?


Gunnerkrigg Court. 난 SF랑 판타지가 대립하는 전개가 취향이거든. 캐릭터들 쩔고, 그림체도 점점 더 나아짐. 그리고 관련 서브레딧도 다른 웹코믹 서브레딧보다 흥해.

차애 웹코믹은 Dumbing of Age. 복선회수 하는거 보면 작가가 창작경험이 많은 듯. 작중의 하루하루가 한 화인 형식. 유머랑 캐릭터가 쩔어.


↘두 캐릭터가 마법을 보는 시점차이가 흥미롭더라. 한놈은 초자연적 존재를 무슨 불가해한 코스믹 호러쯤으로 보는데, 다른놈(과학자)은 싼티나는 코스프레 의상을 뒤집어쓴 인간이라고 인식하고.


↘나도 Gunnerkrigg Court 얘기하러 여기 들어왔음. 놀라운 건, 작가 Tom Siddell은 거의 처음 시작부터 스토리를 다 짜놓은듯. 거의 1~2화 초장부터 나왔던 복선들이, 수십 화(책으로 치면 일곱권)은 나온 지금 회수됨.

인터뷰에 의하면, 작중의 모든 사건들은 사전에 플롯이 짜여진 거라고. 굳이 예시는 안 들겠는데, Tom 같은 작가는 전개 및 결말을 말이 되는 걸로 내놓을거라고 믿어도 돼. Gunnerkrigg Court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Tom이 방향키를 잡고 있겠거니 하고 안심하는 중.

(그리고 그림체 진화도 볼만하단 거 동의함.)


연중된 거긴 하지만, Kate Beaton 작 "Hark! A Vagrant" 좋음. 역사와 문학 관련 유머가 많음. 완전 불경스러운 내용이라 볼 때마다 개뿜.

Katie Cook이 Webtoon에서 연재중인 "Nothing Special"도 괜찮고. 청년만화를 지향하는 거 같긴 한데 30대 후반인 나도 잼있게 보고있음. 죽은 식물의 영혼을 보는 여자를 순무(radish)의 유령이 따라다닌다는 내용의 현대판타지인데, 회를 거듭할수록 괴상해져. 지금 3부 연재중.

그리고... 나도 Questionable Content는 여전히 즐겨봄.


The Perry Bible Fellowship. 봐도봐도 웃겨.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화는 이거.


↘나는 '아틀란티스의 왕' 편이 젤 좋더라.


↘PBF 재밌지. https://pbfcomics.com/comics/food-fight/


↘난 '생존자 없음' 편. 몇달에 한번씩 생각나서 개뿜음


Pascalle Lepas의 Wilde Life 안읽어본 사람은 꼭 읽어봐라.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라는 작가(유명작가 오스카 와일드랑 관련없는 사람임)가 시카고에서 오클라호마의 Podunk라는, 초자연적 현상이 판치는 작은 마을로 이사온다는 스토리.

퀄 높고, 인물들도 갓캐들이고, 스멀스멀 다가오는 불편한 감각을 괜한 과장 없이도 잘 표현함(기본적으로 호러물 맞긴 한데, 균형이 잘 잡혀있달까). 꼭 봐라.

추가수정: John Allison의 작품도 죄다 추천함. 'Bobbins', 'Giant Days', 'Bad Machinery', 'Steeple'... 다 좋음. 나는 한 열여섯살쯤부터 Tackleford에 사는 사람들 얘길 읽었는데, 몇십년동안 쌓아올린 세계관이 어찌나 탄탄한지 몰라. 입문작으로는 Bad Machinery 추천. 요크셔의 중학생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미스테리를 푸는 내용인데, 스쿠비 두에 미스테리 학원물이 가미된 느낌? 다만 배경이 영국이고, 중딩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성장물 느낌도 강해.


Lackadaisy Cats!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밀주상이 수상한 죽음을 맞은 후에 고양이들이 몰래 술을 파는 내용.

좋은 의미로 엄청 복고풍스럽고, 때때로 1920년대 잡지식이 나와. 자동차 시동 넣는 법 같은거.


↘그거 이제 애니화도 된다!


↘유일한 단점은 업뎃이 엄청 띄엄띄엄하다는 거.

최신화를 읽으려고 보면 그 전 10화정도의 내용이 기억이 안 남.

되돌아가서 정주행해야 됨.


↘나 그거 완전 좋아해. 지금껏 읽은 만화중에 최고. 매 페이지가 예술작품임.


Unsounded. 그림 퀄 쩔고, 스토리 몰입도 높고, 세계관 탄탄하고, 내가 본 것중에 마법 시스템이 제일 멋진 작품.

진짜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 그냥 읽어봐.

강력한 마법사 좀비가 범죄조직 보스의 따님을 다른 나라로 모셔다드리는 걸로 시작해. 따님은 가문의 일원한테서 빚을 받으러 가는건데, 곧바로 온갖 흥미로운 일이 터져대.

게다가 젖꼭지 달린 거대 새(bird)도 등장한다구용


↘나도 Unsounded 얘기하러 클릭했어. 내가 본 웹코믹중엔 이게 단연 그림퀄 최고. 대체 어떻게 일주일에 3페이지씩 뽑아낼 그림실력과 시간이 되는걸까? 일주일에 한번 업뎃되는 웹코믹도 허다한데. 놀라운 줄거리에, 복잡하고도 잘 짜여진 인물상에, 다음 편이 보고싶어 죽겠음.

지금 챕터랑 그 전 챕터에서 전개가 좀 질질끌긴 하는데(회상씬은 예외임), 그래도 이 챕터 결말이 어찌될지 궁금해 죽겠어서 전개속도가 따라잡길 기다리는 중.


Hyperbole and a half는 언제나 내 가슴속에 있을거야...


Darths&Droids. 스타워즈로 돌리는 던전앤드래곤즈 TRPG 캠페인. 사실 웹툰이라기보단 스샷 짜집기긴 한데.


DM of the Rings 얘기도 빼놓으면 안되지. Darths&Droids도 이걸 보고 뽐뿌받아 연재된 거임. '반지의 제왕' 원작 기반. 반나절만에 읽을 수 있음.

(역주: 한글 번역본이 존재합니다.)


Gourmet Hound. 완결작인데 정주행 중.


만화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설명하고, 좋아하는 이유도 써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Gone With the Blastwave 완전 재밌음. 그림이 아름답고 분위기도 취저. 혹시 Red vs Blue라는 웹 애니메이션 봤어? 그거 좋아한 사람이면 이것도 좋아할 듯.


↘"야, 내가 출구 발견했어"


↘헐 레알 감사. 몇년전에 읽다가 제목 까먹어서 뒷부분을 못 봤는데, 님이 찾아줬음


Ava's demon!! 얼마전에 발견한건데, 완성도에 비해 너무 저평가돼있음...


↘궁금한 사람용 설명: 대규모 우주제국에 Ava라는 여자애가 살고있음. 자길 괴롭히던 애랑 같이 어느 행성에 조난당했다가, 오래 전에 죽은 외계인이 빙의됨. 나머지는 스포일러니까 생략. 업데이트가 느리긴 한데, 디지털 그림이 아름다움.


판타지 웹만화 Aurora.

판타지소설, 일본 소년 애니메이션, 미국만화 드립이 많음. 스토리는 아직 초반부지만, 캐릭터들이 흥미롭고 화력이 쩔음. 매 월수금 연재됨!!

다른 웹코믹도 좋아하는 거 많은데, 다 여기서 한번씩 언급돼서.
내가 웹코믹을 좀 많이 읽거든...

XKCD: 졸라맨 그림체로 그리는 이과개그 웹코믹.

Order of the Stick: D&D를 패러디한 판타지 코미디. 웃기면서도 스토리와 캐릭터가 은근 풍부함.

JL8: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들을 여덟살바기로 재해석한 개그물인데, 어째선지 내가 본 것중에 가장 원작 캐릭터에 충실함.

Poorly Drawn Lines: 이것도 코믹물.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어딘가 핀트가 나간 개그.

Kill Six Billion Demons: 나도 이건 아직 초반밖에 못 봤지만, 세계관 정립이 탄탄하고 캐릭터들이 갓캐. 여자애가 지옥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액션 호러.

Steve Lichman: 밑바닥 인생인 D&D 몬스터들이 펼치는 블랙유머.

Erma: 캘빈과 홉스가 '링'의 사다코(어린시절) 역을 맡았다면 이랬을 거다.


↘Erma 서브레딧 www.reddit.com/r/Erma/


내 추천목록은 이거임.
(역주: 본 포스팅은 영어 게시판 번역이므로
연재 웹페이지 링크도
영어판 주소를 달겠습니다. ㅈㅅ.

  • 신의 탑 (갓 판타지. 9/10) - 세계관이 대단하고, 캐릭터 수가 방대함

  • Love Advice from the great duke of hell (코메디, 10/10) - 무표정하게 웃김. 일상물의 탈을 썼는데 좀 미쳤음

  • 스위트홈 (호러, 9/10) - 그림 퀄 높고, 발상이 신선함

  • 후레자식 (스릴러, 10/10) - 예측 불가능하고 몰입도 뫂은 스토리. 엄청 어두움

  • Toaster Dude (코미디, 10000/10) - 공감가고 배꼽잡는 유머. 그림도 괜찮고

  • UnOrdinary (슈퍼히어로, 7/10) - 매우 흥미로운, 다각도로 볼 수 있는 스토리. 독자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짐

  • 열렙전사 (액션, 7/10) - 설정이 흥미롭고, 좋은 의미로 미친 그림체에 캐릭터도 성장 갓캐.

  • 갓 오브 하이스쿨 (액션, 8/10) - 전투씬 좋음

  • 외모지상주의 (드라마, 6/10) - 설정과 캐릭터가 좋음

  • Everywhere and Nowhere (판타지, 8/10) - 웃기고 약간 정보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여행물

  • Winter Moon (코미디, 8/10) - 인물상이 좋고 전개가 멋짐

  • Seed (SF, 10/10) - 설정과 스토리가 훌륭함

  • Third Shift Society (판타지, 7/10) - 컨셉과 화풍이 좋음

  • I’m the Grim Reaper (스릴러, 9/10) - 미친 화풍에 멋진 캐릭터&개그&설정

  • 일렉시드 (코미디-액션, 10/10) -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딱 맞는 개그물.

  • 하나의 하루 (로맨스-스릴러, 9/10) - 손발 오드라드는 로맨스인 척 시작하더니, 장난 아니게 다크해짐. 정신적 충격 장난 아니라서, 읽으면 눈물 뿜뿜함.

  • Immortal Weakling (슈퍼히어로, 8/10) - 주인공도 멋지고, 설정도 멋지고. 파워밸런스를 매우 영리하게 맞춤.

  • Waffles and Pancakes (일상물, 8/10) - 재밌고 공감가는 대학생활 얘기

  • Urban Animal (액션, 9/10) - 발상도 그림도 좋음. 공감이 가는 캐릭터들

  • 합격시켜주세용 (판타지, 7/10) - 발상이 흥미로움

  • Suicide, Noun (블랙코메디, 10/10) - 헐 씨발 내가 방금 뭘 읽은거지

  • Scoob ‘n’ Shag (코미디-호러, 7/10) - 한 15화정도는 엄청 웃긴데... 어두워져. 급속도로.

  • 오늘도 사랑스럽개 (드라마, 9/10) - 발상이 신선하고, 로맨스가 좋음

좀 더 파봐야 할듯. 아직도 부족해.


↘Toaster Dude를 아무도 언급 안하길래 섭섭했는데 여기서 나오네.


↘신의 탑을 제일 먼저 꼽은 걸 보고 님 리스트를 저장함. 저번주에 신의탑 2부까지 읽고, 지금은 안 보려고 노력중. 300화를 2주만에 읽느라 잠도 제대로 안 잤거든. 가끔 설정구멍이 있긴 한데, 독자의 통수를 치고빠지는 솜씨가 일품. 근데 보다보면 몇몇 전개는 좀 어거지라 '얘네들 혹시 일부러 앞으로 안 나아가려고 이러나?' 싶음... 그래도 전반적으로 환상적임. 오늘밤엔 Toaster Dude란 것도 좀 읽어봐야겠다. 님이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준 거 보면. 이 리스트에서 신의 탑이랑 비슷한 건 뭐가 있어?


나 Webtoon 진짜 좋아해- 특히 Cursed Princess Club이랑, 여신강림. 이유는 여성이 자신의 외모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어서. 내가 내 외모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서, 캐릭터들이 나랑 같은 감정을 극복하는 걸 보고 싶거든. Let’s play도 우울증, 불안 등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사람들을 그렸다는 점이 좋아. (스토리도 좋고)


↘얹고, 로어 올림푸스 추가요! 난 로맨스/일상물은 취향 아닌데 이건 어째선지 재밌더라


Age Matters도 잊지말라구!


Minna Sundberg 작, 'Stand Still. Stay Silent'


↘내가 읽어본 웹코믹 중 역대급으로 최고. 좋은 웹툰의 3요소는 스토리, 그림, 규칙적인 업뎃이라고 보는데, 대개 이 중에 2개는 만족하거든. 근데 SSSS는 3개 다 만족해 - 그림은 탄성이 터질 정도고, 스토리 작성도 훌륭하게 잘 돼있고, 일주일에 4일은 업뎃됨. 다른 웹툰이라면 몰라도, 이거라면 킥스타터에서 3권이 종이출판되면 살 의향 있음.


↘작가 진심 미쳤음. SSSS를 연재하기 전에, 진짜로 과장아니고 'A Redtail's Dream'이라는, 완전히 완성된 550페이지를 습작이랍시고 올렸다니깐. 그것도 완전 좋아! 그림도 쩔고, 신화를 멋지게 잘 차용해놨음.


↘이 댓글이 추천수가 이렇게 적다니!


↘나 연재 초반부터 본 사람임. 그림이 절묘하고(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열화되진 않음), 색채도 아름답고, 몬스터랑 디자인이 대단히 재밌음. 강추함. 긴장됐다가, 웃겼다가, 감동적이었다가, 무서웠다가, 슬펐다가 함.


↘나도 이거 얘기하러 왔음.

입문자들에게: 도입부가 좀 느린데, 내 말 믿어. 기다릴 가치가 있어.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엔 꼭 읽어줘야 하는 작품


Oglaf. Sithrak님 만세!


↘"그가 날 꺼려하긴 하지만 나한테 나쁜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야!"


↘내가 일요일을 기다리는 이유가 이거임.

xkcd도 가끔 보는데 Oglaf는 안빼먹고 꼭 봐.


↘좀 야하긴 한데 위트있고 재밌네


↘드래곤에게 거대한 불뿜는 딜도를 주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한테 혼수상태에 빠지는 건 어떠냐고 설득한 드워프 발명가들 보고싶음. 걔네들 요즘엔 안 나오더라


출처: (r/AskReddit) 당신의 최애 웹코믹은 무엇인가요?(영어)


링크 뒀다가 제가 조금씩 볼 겸 번역했는데,
갑자기 현생에 큰 물결이 여럿 닥쳐와서 못 보고 있어요...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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