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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아들한테 하루종일 혼자서 우울증 강박장애 노인 상대를 시켰더니 갑자기 남존여비+때늦은 중2병+스마트폰 게임중독 삼박자를 갖추게 됐다[일본 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18. 12. 14. 22:03출처: 새 스레드를 세울것까진 없는 불평, 고민, 상담part107(일본어)
34 : 익명@오픈 : 2018/11/18(일)23:36:23 ID:rom
불평 반, 상담 반.
우리 가족은 엄마, 아들(고1)과 나 이렇게 세식구.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 바람피워서 엄마랑 이혼.
나는 엄마가 거둬키우게 된 후부터 계속 편부모 가정이었다.
나 자신도 20대에 결혼했지만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아이를 데리고 이혼. 그 이래 지금까지 독신.
아들이 어디서 들은건지 영향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최근 갑자기 '여자는 노예'라는 사상에 물들기 시작했다.
입버릇은 "여자 주제에",
"그런 허드렛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
"여자가 잘난 척 하지 마라"
그리고 지금까지 도와주던 집안일을 모두 손놓음.
스마트폰 게임 외엔 아무것도 안 하게 됐다.
나는 하루에 15시간정도 일하느라 집에 없다. (통근시간 포함)
남은 시간에 모든 집안일, 식사, 목욕을 매일 해내는 건 꽤 무리가 있다.
그러나 아들은 도시락 하나 안 씻고, 부탁하면 "그런 건 여자가 해라"
덧붙여서 어머니는 일을 정년퇴직한 이래
히키코모리→우울증→자율신경실조증과 강박장애를 발병.
최근에는 성격도 공격적이 돼서, 텔레비젼을 향해 혼자서 폭언을 퍼붓는 꼴도 보인다.
병원에도 보내봤지만 전혀 회복하지 못한다.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컵 하나 내놓는 것도 누구한테 해달라고 할 정도.
집안은 매일 엉망. 특히 부엌이 심하다.
일에서 지쳐서 돌아가도 위안거리는 없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고 의지만 할 뿐.
조금이라도 아들에게 집안일이나 심부름을 시키려 하면 어머니가 말린다.
"옛날에는 너도 아무것도 안 하는 애였어.니가 할 말이 아니지."
그럼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넌 옛날부터~"라고 옛날이야기.
그런 엄마 뒤에 숨어서 눈치보면서 아들은 스마트폰.
그리고, 아들의 주장:
집안일은 여자의 일이지만 엄마도 나도 잘 안 한다.
특히 엄마는 남에게 부탁만 하지 아무것도 안 하지만, 나는 그래도 참아준다.
그러니 그 대가?로 돈 내놔라.비싼 스마트폰이나 비싼 옷을 사라. 성의를 보여라.
엄마의 주장:
아들 마음도 이해가 간다.
너도 옛날엔 운운.
부모자식이 꼭 닮았네.
어쩔 수 없잖아.
이제 이런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도망치고 싶어.
어떻게 하지
38 : 익명@오픈 : 2018/11/19(월) 01:43: ID:lfY
>>34
생각해봤는데,
간단히 될 일은 아니겠지만, 잠시 집에 돌아가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든지,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가능한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
하루 15시간이나 밖에 나가 있는데다가 집안일도 하는데 감사하라고 매도당하는 생활을 계속하는 건 불가능.
이 상황이 앞으로 3개월이나 반년이면 해결된다든가, 보답이 있을거라고 기간을 한정하면 힘들겠지만 노력할 수 있을지도.
마음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일단은 도망치라는 말밖에...
39 : 익명@오픈 : 2018/11/19(월) 01:44:24 ID:CV0
>>34
가정환경이 문제잖아
머리 돈 할망구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길다니, 애한텐 고통일 뿐
지금까진 그래도 집안일 도와주고 열심히 해줬잖아.
근데 그에 대한 감사는 하고 있었어?
아이는 이미 진작부터 어머니한테서 버림받은 상태였던 거 아닌지.
혼자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나가서 결혼하는 거 아냐?
40 : 익명@오픈 : 2018/11/19(월) 02:11:09: ID:TFA
>>34입니다.
한밤중에 댓글 고마워요.
집을 나설 생각은 하고 있어.
그렇지만
>>39씨 말처럼, 정상이 아닌 미치광이 노인네와 아들을 단둘이 두는건 걱정되기도 한다.
물론 심부름 해준 것에 대한 감사도 해왔었고, 어머니를 돌봐주던 시기도 있었으니 미안하기도 해.
남존여비 사상에 동의는 할 수 없지만 고생하게 만든 건 사실이고, 우리와 인연을 끊고 평온하게 살아서 본래대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고..
왠지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네.
글이 엉망이라 미안.
42 : 익명@오픈 : 2018/11/19(월)07:11:40 ID:VAH
>>34
"지금 이 집 주인은 나다!"라며 마음껏 뚜껑 열려서
그릇 등을 깨부수고
아들과 할망구한테 참교육해서 불평불만 쏙 들어가게 하고
뱃속에서 올라오는 샤우팅으로 지금까지 쌓인것들 발산하지 그래
집정리는 물론 할망구와 아들 시키고.
아들 한정으로, 안 고쳐지면 2~3일 간격으로 꽥꽥 소리질러서 자기 할 일을 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제대로 얘기하고 지금부터는 규칙을 정하고 기브&테이크를 철저히 한다.
43 : 익명@오픈 : 2018/11/19(월)07:21:06 ID:VAH
>>34
덧붙이자면
지금 도망쳐봤자 집 안이 심해질 뿐 아무 해결도 안 되니까
딱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 집은 다른 집과 달리 여유가 없다. 원하는 게 있으면 밖에서 알바 뛰든지 집안일을 도와서 교섭하든지 둘 중 하나밖에 방법이 없단 걸 이해시키고
그래도 개심하지 않으면 핸드폰 압수해서 해약하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어린이폰으로 격을 내린다
밥은 있는 걸로 만들지 안 먹을지 선택하게 해서 실행하면 된다.
44 : 익명@오픈 : 2018/11/19(월) 08:48:36 ID:Dws
>>34
남편 소식은 알아?
남편에게 돌려주면 어떨까요, 피는 못 속인다고들 하잖아
출처: 새 스레드를 세울것까진 없는 불평, 고민, 상담part107(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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