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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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누이 재수없어 99(일본어)

67: NoName@Home: 2014/05/10(토) 1:01:30
시누이가 취직하고부터,
통근 등에 익숙하지 않거나, 일 그 자체에 아직 서툰 탓에
늦게 오거나, 잔업할 때가 있었음.

그래서 우리 집에 급하게 아이를 맡기러 오곤 했고,
가능한 한 돌봐줬음.
내가 못 맡아줄 때는 친구들에게 맡겼던 듯함.

내가 못하겠다고 거절한 날엔 굳이 안 맡겼고,
사례금도 꼬박꼬박 건네주니까 괜찮다고 여기고 있었음.
시누이네 애는 매우 착한 아이로,
우리 애들과도 사이좋게 잘 노니까
맡아줘도 그닥 힘들지 않았던 것도 있음.

어느 토요일날 아침, 시누이가
휴일 출근을 하게 됐다면서 애를 봐달라고 왔음.
(시누이 남편은 서비스 업종이라서 주말에도 일함)
남편과 의논 후, 돌봐주기로.

휴일에 걔를 맡으면,
우리 애를 공원에 데려가는 김에 같이 데려가 놀곤 했음.
하지만 그 날은 비가 와서 공원에 못 갔음.
시골이라 실내에서 놀만한 곳은 그닥 없으니,
그 날은 집에서 게임하고 놀기로 함.
마침 그때 '태고의 달인'용 북채를 산지 얼마 안 됐으니,
다 함께 그걸 하면서 시누이가 데리러 오길 기다렸음.

※리듬게임 '태고의 달인'&전용 컨트롤러(가정용)

(스샷 출처: 여기)

외조카는 게임을 만지는 거 자체가 처음이었던 듯했음.
즐겁게 놀아줘서 나도 안심했음.
그런 관계로, 시누이가 데리러 왔을 때도 마침 태고의 달인을 플레이중이었는데,
시누이는 방에 들어선 순간, 얼굴이 홱 무섭게 일그러졌음.

"꺄아아아아악 게임따위를 하다니!!!
폐인이 된다구! 당장 그만해"
(대충 이렇게 말했음)

라고 외치더니,
심지어 나와 남편을 날카로운 눈초리 노려보며
"게임같은 걸 시키다니 너무한 거 아냐!?
애를 맡기는 게 아니었어. 어떻게 책임질건데.
일생을 망쳤잖아!"라고 고함침.

보아하니 '게임=인간쓰레기가 하는 거'라는 사상의 소유자였던 듯.

남편이 "기껏 애를 봐줬는데 말뽄새가 왜 그따위냐",
"그렇게 싫으면 미리 말했어야지"라고 시누이를 나무랐고,
"설마 자기 친오빠가 게임 같은
범죄자 사고방식의 소유자나 하는 걸
하는 바보일 줄은 몰랐단 말야"란 소릴 해대서, 말다툼으로 번짐.
각자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릴 뿐이니 그냥 얼른 돌려보냈음.

이후에, 남편을 경유해 시누이 남편에게
"다시는 애를 맡아주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혔고,
시누이 남편은 엄청나게 사과했음.
그 이후 시누이랑은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연락도 안 함.

68: NoName@Home: 2014/05/10(토) 1:07:33
결과적으론 만사 나이스 아니냐

69: NoName@Home: 2014/05/10(토) 3:01:00
시골엔 아직도 그런 인식이 있어!?
그럼 시누인 모바일 게임도 안 해?

70: NoName@Home: 2014/05/10(토) 3:15:48
조만간 친구들한테 매일같이 애 맡아달라고 떠넘기다가
모두에게 절교당하고
"우리 애를 돌보는 영광을 내리마"란 식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지가 지랄한 건 까먹고 매달려 조를 각.

아무리 사례금 준대도 그렇지,
기껏해야 친구네 애에 불과한데
툭하면 좀 맡아달라고 찾아오는 건 좀 아니잖아.
그동안엔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도 못 보내고, 행동반경도 제한되는걸.
메인 돌보미로 부탁당하면 다들 손절함.

72: NoName@Home: 2014/05/10(토) 5:01:11
그 시누이 사고방식대로라면 난 쓰레기 오브 쓰레기구만ㅋ

73: NoName@Home: 2014/05/10(토) 9:30:55
게임이 일반적으로 보급된 세대 같은데.
대체 어떤 인생을 보냈길래...

74: NoName@Home: 2014/05/10(토) 10:11:29
지가 게임 잘 못하니까 "이런거 하는 새끼는 병신!"이라고 우기는 거 아닐까?

75: NoName@Home: 2014/05/10(토) 10:28:25
아이들의 생활에선 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법인데,
게임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도 비현실적이지.
이건 게임 찬반론이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현실이랑 잘 타협해야지, 안그러면 애가 왕따되겠다.

76: NoName@Home: 2014/05/10(토) 10:46:07
자기 집에서 게임 못하는 애는
남의 집에서 게임기 붙잡고 안 놔서 미움받을 뿐.

77: NoName@Home: 2014/05/10(토) 10:51:16
어째서 그렇게까지 게임이 나쁘다고 확신하게 된걸까...

78: NoName@Home: 2014/05/10(토) 11:13:04
게임 별로 안 좋아하는 인간이야 많다만,
그 시누이는 희귀하리만큼 극단적인데.
게임이랑 관련된 무슨 사연 있냐?
전남친이 겜폐인이었다든가, 게임을 계기로 따 당했다든가.

79: NoName@Home: 2014/05/10(토) 11:15:50
하루에 1시간 이상 게임 시키면 성적이 떨어진다 통계가 있음.
(1시간 이내는 오히려 좋은 기분전환이 된댔지만.)
"머리가 나빠질거다"까진 아직 이해가 가는데,
"몹쓸 인간이 된다"는 또 새로운데?

출처: 시누이 재수없어 99(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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