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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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32(일본어)

238:익명@HOME:2012/02/16(목)20:55:14.94
아무 연락없이 회사에 안 온 A 계장의 폰에 전화해봤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정신이 없어서 연락 못했다.
경조사 휴가를 신청한다."
"장례식에 대해선 나중에 연락하겠다"
그대로 암만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옴.
휴대폰도 안 받는다.


회사측에서도 조문도 해야 되고 부의금도 내야되고 여러가지가 있으니
곤란해하며 일단은 부의금을 준비해서, 내가 자택에 상황도 볼 겸 가보게 됨.

A계장의 어머니는 안 죽어있었습니다ㅋ
맨 처음에 부의금 안 내밀길 잘했네.

사정을 말하자 A계장의 어머님도 부인도 깜짝 놀라, 짚이는 장소 여기저기에 전화해보니
불륜상대와 여행갔었던 게 판명남ᄏ

꼼짝없이 붙잡힌 나는 완전 무서운 얼굴표정의 두 여성 사이에 끼여서
이 분위기 못 견디겠고, 그렇다고 도망칠 수도 없고.

가시방석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하고 깨달음.

다 큰 어른이라면 좀 더 안 들킬만한 거짓말을 해달라고 생각했던 추억담입니다.

239:익명@HOME:2012/02/16(목)21:04:09.67
후일담 자세히 좀>>238

241:익명@HOME:2012/02/16(목)21:27:11.15
>>238
그림으로 그린 듯한 지독한 아수라장이네ㅋ

242:익명@HOME:2012/02/16(목)21:33:09.87
ㅋㅋㅋ
그 후에 계장이 어케됐나 넘 기대된다

243:238:2012/02/16(목)21:33:46.87
후일담이래봤자, 그다지 정보가 없어서 보충설명만.

A계장 댁을 방문했더니 누가봐도 어머니같은 사람이 나오길래,
말하기 어려워하며 용건을 말하자 사기꾼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봄.
사모님은 내 얼굴을 알아서 황급히 자기 친정어머니에게 전화하니, 그쪽도 펄펄 살아계심.

"설마 ㅎ수ㅑㅡ배ㅓㅗ햐ㅌ거ㅏ"(←못 알아들음)라고 외치며
무서운 기세로 어머니와 아내가 전화를 걸어대기 시작해,
1시간쯤 후 여성과 여행갔음이 밝혀졌으니까,
전부터 뭔가 티가 났었던 거 아닐까.
그동안 난 식은 녹차를 앞에두고 계속 무릎꿇고 있었어.

불륜임이 확정되자, 사모님은 "왜 어째서" 등을 외치며
방 안을 빙빙 돌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한심한 놈, 한심한 놈"이라면서,
아마 친척이나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A 계장을 데려오라고 고함치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계속 무릎꿇고 앉아 숨죽이고 있었다.
"그럼 전 가볼게요" 할 타이밍이 없었어ㅋ

내 보고를 들은 높으신 분들은 회의를 시작하고,
"사실이 확정되는대로 해고"를 결정했다(고 한다).
2~3일 후, A계장은 발견돼서 다시 끌려와 초스피드로 이혼 얘기가 됐다(고 한다).
A계장은 결국 끝까지 회사엔 안 왔다.(그대로 사표냈다).
해고라서 퇴직금은 안 나왔지만, 회사 차원에서 사모님에게 위문금을 준비해줬다.
사모님 왈, "꽤 예전부터 의심스런 점이 있었다"고.

여행은 4박쯤 되는 온천인지 어딘지였고,
"휴가를 그만큼이나 얻으려면 경조사 휴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데,
부인한테는 출장간다는 소리조차 안 했으니,
그날 집에 안 들어가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할 셈이었을까?

'어지간히 불륜상대에게 눈이 돌아가있었던 거 아닐까' 라고밖에 할 말이 없는,
임시방편 같은 얕은 꾀였습니다.


244:238:2012/02/16(목)21:39:13.72
아, 계장은 이후 당연하지만 이혼하고, 어머니한테도 절연당했습니다(라고 사모님이 그랬음).

불륜상대(유부녀입니다)랑 어딘가로 이사갔다(도망쳤다?)는 모양인데,
회사에 두고 간 새 주소로 서류를 하나 보냈더니 수령이 안 돼서
어떻게 됐는진 전혀 몰라요.
실업보험이랑 연금수첩 필요없나?

245:익명@HOME:2012/02/16(목)21:40:39.44
상대 여자도 설마 그렇게 될 줄이야 몰랐겠지만
바보라고밖에 할 말이 없군


248:익명@HOME:2012/02/16(목)21:55:41.71
그 상황에서, 직장에도 가족에게도 안 들킬거라고 생각한 자신감이 너무 수수께끼임ㅋ

249:익명@HOME:2012/02/16(목)21:57:07.48
모든것을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 살아가려고 했나부지ㅋ

250:익명@HOME:2012/02/16(목)21:58:47.16
그럼 걍 퇴직하면 될건데.
그러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었을텐데

246:익명@HOME:2012/02/16(목)21:45:06.75
우와, 마누라 불쌍
계장이 회사 직원인 동안에 증거를 잡았으면
불륜상대와 계장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었는데

251:익명@HOME:2012/02/16(목)21:59:45.13
퇴직금 없는 해곤데도 부인한테는 위문금을 주다니, 좋은 회사다

253:익명@HOME:2012/02/16(목)22:06:11.19
사정이 사정이니까, 이혼할 부인의 향후 생활을 걱정해준 거지

255:238:2012/02/16(목)22:06:58.91
나도 이해가 안 가는 점 투성이라,
수수께끼가 너무 많아서 죄송.


>>246
이혼도장 찍히니 또 서둘러 도망친 모양이라
사모님은 황당해서 쫒아갈 생각도 안 들었다고.

사모님을 통해 알려온 집주소도 가짜였어서 이젠 손 뗐음.
퇴직금과 같은 액수의 위문금을 부인에게 줬으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ㄴ... 돈이 문제가 아니니까 무리겠지.

상간녀의 가정도 걱정되지만,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251
'향후 저희 직장 쪽엔 책임을 묻지 말아주세요'란 뜻으로 준거죠

257:익명@HOME:2012/02/16(목)22:08:42.06
퇴직금과 같은 액수의 위문금이라니 통 크네...
부인도 회사에 항의 넣진 않을꺼라고 생각하지만.
회사엔 책임 없잖아

256:익명@HOME:2012/02/16(목)22:07:01.48
근데,무슨 '위문'금인데ㅋ
불륜당하고 배신당한 위문이냐?

258:익명@HOME:2012/02/16(목)22:13:10.80
>>256
남편이 정신이나 뇌에 병을 앓았다는 의미의 병문안 위문 아닐까?
제정신인 사람은 이런 짓 안 하잖아.

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 32(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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