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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자형제의 아내가 짜증나43[시누이·시형제 전용](일본어)

903:익명@HOME:2013/09/13(금) 14:27:55.73
우리 오빠의 아내.
나이차가 부모자식뻘인 나한테
사이좋은 자매놀이를 꿈꾸며 밀어붙였지만 실패.
그 후부터 사사건건 시비걸게 됐다.

올해는 오봉(일본 추석) 전에 내 장서를 일부 처분해줬으면 한다고 우리 부모한테 부탁했다.
이유는 "시댁에 오면 우리 애들이 만화만 읽고 공부를 안 하니까."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의 번역판과 원본을 모으는 게 취미라서 책이 많지만, 만화책은 전체의 10%정도.
자유연구나 독후감상문에 쓸 만한 책도 매년 추가되거늘, 만화만 골라읽는 건 조카들임.
뭣보다, 중고생이 되도록 인내심의 인 자도 모르게 자기가 키운 건 잊고
나한테 책임 전가라니 의미불명.

그걸 받아들여서 만화책을 처분하라고 지시하는 부모님께도 놀랐지만.

그래도 절충안으로서 책꽂이 정리를 실행.
외국어판만 평소에 두던 책꽃이에 남겨두고 일본어판은 다른 방에 옮겨서 잠가놨다.
그랬더니 이번엔 조카들이 불평하니까 다음 명절까지 원래대로 되돌리라고.
올케가 발단인데 내가 악역인 듯한 분위기라 지쳤다.

지금까진 조카들이 어학에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맘대로 하게 뒀는데
애초에 오빠네 일가가 묵는 곳은, 내가 독신시절부터 쓰는 취미용 건물.
부모님 댁 근처고, 6인 가족이 숙박해도 근처에 민폐가 되지 않는 입지이므로
집주인의 승낙을 얻어 마지못해 제공했을 뿐이었다.

이번 일로 과연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 남편과 상담해서 장서를 내가고, 건물은 해약했다.
폐를 끼칠지도 모른다고 사정도 전해두자, 지난주에 빈터로 만들었다고 연락이. 집주인분 GJ(굿잡).

내일 다시 귀성하러 온다는데, 우리집에 오빠네 집 사람들 여섯명을 수용할 용량은 없어.
나는 남편이 전근해서 연락수단은 핸드폰만 남기고 이사한 후.
"주말이면 오빠네 가족이 귀성해~" "흐음~ 그렇구나~"
이 대화만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한테도, 방관자인 오빠에게도 화가 나서 이대로 소원해질 예정.
호텔값 굳히고 싶어하는 형수가 어떻게 나올까 관심이야 있지만, 명절연휴 중엔 핸드폰 꺼둘게.

904:익명@HOME:2013/09/13(금) 14:38:54.04
>>903
다음에 전원 켜면 메일함이 굉장할듯
GJ(굿잡)
소원해지는 거 성공하길 빌어요 

905:익명@HOME:2013/09/13(금) 14:44:23.78
>>903
발빠른 대처 멋져! 

906:익명@HOME:2013/09/13(금) 15:45:11.66
대단한데
남의 집 빌려서 자고가는 주제에
거기 있는 장서에 시비를 거는거냐.
시가엔 못 묵겠으니까 호텔로 긴급 피난하고,
그 다음엔 903에게 사과하고 호텔숙박비 물어내라고 난리치겠지ㅋ

907:익명@HOME:2013/09/13(금) 15:59:48.65
시부모를 내쫓고
자기들만 시댁에 묵는 경우도 생각 가능.
물론 내쫓은 시부모가 어디로 갈지, 비용은 어떻게 할지는 시치미 떼고.
"당신들 딸 탓이니 당신들이 책임져!"
라면서ᄏ

908:익명@HOME:2013/09/13(금)16:24:57.12
>>907
부모도 부모대로, 형수 말대로 다 따르니까 같은 죄라 치고 화려하게 못들은척 하려는 거겠지

909:익명@HOME:2013/09/13(금)17:11:58.17
처음엔 '친정에 내버려둔 개인 물건이면
부모님이 태클걸어도 어쩔수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취미용으로 빌린 건물에
둔 장서였구나
게다가 그곳을 숙박처로 제공중이었다면 감사 좀 하지

>>903은 수고, 그리고 GJ(굳잡)
후일담도 궁금하다

911:익명@HOME:2013/09/13(금)17:55:35.61
부모님은 공원에 텐트라도 치라고 해
형수와 기타등등한테도 화나지만, 바보같은 부모는 용서가 안된다

912:익명@HOME:2013/09/13(금) 19:21:59.98
별채가 빈터가 된 걸 친정측은 모르지?
부디 텅 빈 공터 앞에서 망연자실해 줬으면 한다.

◇출처: 남자형제의 아내가 짜증나43[시누이·시형제 전용](일본어)

◆출처: 남자형제의 아내가 짜증나44[시누이·시형제 전용](일본어)

170: 이전 스레의 903:2013/09/22(일) 5:53:58.70
별채에 둔 만화책 버리라 소릴 듣고 도망친 시누이입니다.
푸념 좀 할게요.

경위로서는 9월의 연휴중에 들키도록 도망을 획책.
도망을 눈치챈 올케가 내 시댁에 쳐들어감→시어머니가 격퇴→올케 가출(지금 여기)
미리 말 안한거 죄송한데요, 별채의 집주인=내 시어머니.

시어머니에게 녹음기를 맡겨둬서 녹음했는데, 꽤 지독했어.
나는 덕업일치(취미가 커져서 일이 된 타입)인데
-그래서야 오래 못간다.안정된 직업에 취직해 친정에 돈을 넣어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장학금 받아 진학한것도 소용없잖아. 빨리 취직해서 친정에 (이하생략)
-요즘엔 화장까지 해서 남자들을 유혹한다. 당신 아드님 불륜당하고 있는거 아냐?
-별채를 창고로 쓰는 걸 허락해주고 있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 게 어딨어.
-남의 책에 감놔라 배놔라 했다고? 말 없이 팔아치우지 않은 것만으로도 양보 많이 한거다.

설마 별채를 자기들 거 취급하고 있었나?
이렇게까지 업신여기는 이유가 뭘까? 나이차이가 20살 이상 나서?
그리고 시어머니한테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고 그래봤자지. 친정 부모한테 말하라고.

종내는 격노한 시어머니가 소금 뿌리며 쫒아냈지만,
현관쪽에서 울부짖어서 이웃들이 수군거리고 내 부모님에게도 혼난 모양이었다.
내 부모님의 돈의 출처가 나였다는 것도 그제서야 인식한 모양인지
연휴가 끝나고 휴대폰을 켠 바로 직후에, 형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것도 "지금까지 미안~, 나도 속았어~"라고 살살 달래는 목소리로.

171:이전 스레의 903:2013/09/22(일) 5:57:09.51
소름이 돋아서 위에 쓴 녹음을 BGM으로 틀어줬더니 덜컥 끊겼다.
시험기간을 노려서 애 맡기고 부엌데기마냥 부려먹으려 든 것도 속아서 한건가?
과로로 쓰러진 날 도운 건 지금은 남편과 시댁이 된 사람들이야.뭘 이제 와서.
되려 화내려는건지, 새로운 변명이 생각났는지, 또 전화가 오기 시작했지만 소리 끄고 방치.

그 후로 딱 하루만 평화로웠는데, 이번엔 큰조카로부터 헬프콜이 들어옴.
올케가 오빠랑 싸우고 친정으로 돌아갔으니 밥하는 법 좀 가르쳐달라는 거였다.
오빠는 일밖에 모르는 사람.
지금은 편의점 밥으로 떼우는 중인데,
스스로 안 하면 친정 부모님한테 맡겨지겠다고 위기감을 느낀 모양임.


지금까지 조카들이 대체품 취급 당할까봐 친정과 연을 못 끊은 것도 있어서 망설였지만
"친정 부모나 올케나, '자식=연장자를 돌보기 위한 노예'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조카의 자립을 지원하는 건 최고의 복수가 될 것"이라고 남편이 제안해줘서 승낙.

여하튼 어제부터 새 집 근처에 있는 숙박업소로 불러와서 돌보는 중인데, 올케는 진짜 아무것도 안 가르쳤네...
조카딸이 손수 만든 덜 익은 햄버그에 체해서 쓰러질 듯해져서 정리하면서 씀.
배아파서 잠을 못 잠.

아, 깜빡했다. 저번 연휴는 첫날에 돌아갔대요.고향의 싸구려 숙박업소가 비었었는데.

172:익명@HOME:2013/09/22(일) 6:27:23.91
요리 초보가 만든 햄버그를 잘라서 확인도 안 하고 먹다니 위험하잖아ᄏ
생고기 조리 시, 마지막에 렌지에 1분만 돌리면
날고기 식체는 회피 가능

173:익명@HOME:2013/09/22(일) 6:29:20.44
이런 비정상적이고 지독한 인간이 존재한다니 믿을 수 없다
나 같으면 격노해서 정신적으로 탈탈 털어준 다음에 인연 끊음

177:익명@HOME:2013/09/22(일) 8:39:23.55
수고. 정화하려면 암염 덩어리로 두들겨패야 될 년이구만.

178:익명@HOME:2013/09/22(일) 9:17:53.47
누구한테 뭐 어떻게 속아넘어갔다는 거냐
거짓말로 남탓 하지마, 올케

179:익명@HOME:2013/09/22(일) 9:36:18.56
다른 건물은 903의 부모님이 빌린 거라고 들은 거 아닐까?

180:익명@HOME:2013/09/22(일) 9:42:30.01
>>171
섣불리 조카 버릇들이려 들지 말고, 방치해서 야수들끼리
서로 잡아먹는 꼴이 펼쳐지는 거 멀리서 구경했으면 재밌었을텐데ᄏ
그리고 조카에게 든 비용은 제대로 계산해서 본인한테 청구해라
안그러면 조카도 착각한 채 성장함
사회인이 된 후에 받아내도 되니까 제대로 본인들이 내도록 해.
안그럼 새로운 피해자를 확대 생산할 뿐임

225:이전 스레의 903:2013/09/24(화) 14:57:45.53
어제 오빠가 불러서 조카를 남편에게 맡기고 이야기를 들으러 가니, 오빠는 이혼할 생각이라는 것.
오빠의 아내가 아이를 잘 키울 거라는 생각은 안 든다, 그러니 아이들도 자신이 거둘 생각이지만
나는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니 잠시만 맡아달라는 요지의 말을 들었습니다.

일단 남편과 상의한다고 말하고 보류했습니다.
남편은 조카도 귀여워하니까 OK해 줬지만, 오빠가 너무 제멋대로라 저는 영 개운치 않아요.

230:익명@HOME:2013/09/24(화) 15:47:28.88
>>225
남편이 쾌히 승낙해 준다면 마음에 걸려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우리 아버진 엄마 허락도 없이 생후 반년인 사촌여동생을 거둬들였어.
우리 자매들이야 "아기가 왔다-!" 하고 떠들었지만, 엄마는 엄청 힘들었다더라.

◆출처: 남자형제의 아내가 짜증나44[시누이·시형제 전용](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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