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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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일본어): 【난라라★리★리통】난리통 2【유부남게시판】

158: 익명: 2009/07/03(金) 16:39:28
나(남자)는 키가 2미터 넘음.
게다가 중증의 디스크 환자로,
허리를 갑자기 순간적으로 굽히는게 불가능함.
때문에 애가 2살이 되고부터는
"개 목줄같다"고 악평이 자자한 어린이용 하네스를 쓰고 있음.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Child harness)

(리드줄이라고도 함. 배낭같은 모양이고,
부모가 잡고다닐 손잡이 끈이 달려 있음)

당연히,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안 좋음.
"자식을 애완동물 취급한다"
같은 소릴 엄청 들었음.

뭐, 대부분은 우리 없는데서 욕한다만,
그 중에는 면전에서 말하는 사람도 있었음.
옆집에 사는 A코 씨였음.
반상회 뒷정리 담당을 자진해서 맡는 등,
소위 말하는 '반장 타입'.
"하네스는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아요."
"허리가 아프단 건 단순한 변명이잖아요."
"자식을 향한 애정이 부족하니까
그런 걸 채우는 거 아니냐구요."
등등, 뚫린 입이라고 제멋대로 말함.
나와 집사람 면전에 대놓고 말할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한테도 말을 퍼뜨리고 다님.

그 영향으로 동네 사람들까지 우릴
싸늘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을 무렵이었음.
상가 근처 교차로에서 A코네 가족과 마주침.
A코&A남편 부부와, 네살바기 아이.
자기 자식은 안 보고 우리한테 '충고'를 시작하는 A코 씨.
그 남편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A코 씨와 함께 우리한테 충고할 뿐,
자기 자식은 나몰라라.

근데, 우리애랑 A네 애가 빨간불에 갑자기 뛰쳐나갔음.
순간적으로 하네스를 당겨서 우리 애는 무사했음.
하지만 A씨 댁 애는 그만 하필 그때 달려오던 차에 치임.
그 결과, 중상을 입고 입원하게 됨.

사고처리가 끝나고, 며칠 후.
우리 집에 갑자기 경찰이 찾아옴.
'우리 애가 A코 씨네 애를 떠밀어서 상해치상'
이라는 설정이 돼 있었음.
그리고 경찰서에 끌려가 조서 작성.
상황을 설명하자 경찰은 수긍했지만,
A코 씨는 납득 못한 듯.
동네에 소문을 퍼트리는 등,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게 돼서
변호사와 상담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함.

159: 158: 2009/07/03(金) 16:41:45
실은 그 교차로엔 CCTV가 설치돼있음.
상점가의 협조로 녹화영상을 제출함.
또, A코 씨가 피해를 끼치고 있던 대상이
우리들 말고도 더 있었던 모양이라,
마을회관에서 만난 다른 분도 증언을 해 주셨음.
(경찰도 그 영상을 이미 확인했다고.
덕분에 우리들의 무죄가 입증된 거였음.
경찰이 수비의무?인지 뭔지때문에
안 가르쳐 줬었으니 몰랐음.)

결과적으로, 내가 승소함.
A코 씨의 우리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임이 인정되어 손해배상을 받음.
A코 왈, '자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놈이 쓰는
'아동학대인' 하네스를 차고 있던 우리 애가 무사하고,
'애정을 가득 쏟아부어 키웠을 터'
'천사같은' A코씨네 애가 사고를 당한 게
용납이 안 됐다고 함.
그 밖에도, '좋은 뜻으로 충고해주고' 있는데도
전혀 고치려고 하지 않는 점도 신경에 거슬렸다고.

우리 가족이 화기애애했단 점도 맘에 안 들었다나 뭐라나.

판결 직후에 A코 씨 가족은 다른 마을로 이사갔지만, 얼마 안 가 이혼했다고.
들려오는 풍문에 의하면, 남편과 A코 씨는 맞바람을 피우고 있었으며
사고 전후에 양쪽 모두 발각돼서 한바탕 난리 중이었다고.
자기 스트레스 해소에 우릴 써먹은 듯.

지금은 얼굴 마주칠 일도 없어졌고,
우리한테도 마을회관에서 그때 얘길 웃으며 얘기할 정도가 됐지만,
당시엔 진짜 웃을 일이 아니었음.

160: 익명: 2009/07/03(金) 17:01:45
>>159님, 고생 많으셨어요!
읽으면서 A일가가 너무 재수없었음.
당사자는 더 힘들었겠지...

161: 익명: 2009/07/03(金) 17:43:07
>>158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허리와 가족들을 소중히 하시길...

162: 익명: 2009/07/03(金) 21:18:14
A씨 부부나 차에 치일 것이지.
애는 또 무슨 죄래?

출처: 【난라라★리★리통】난리통 2【유부남게시판】(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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