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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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로판(로맨스판타지)은 회빙환(회귀/빙의/환생) 아니면 안 봅니다.
극중 비극에 공감하긴 싫으니
저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되고
(=이세계)
그렇다고 주인공이 대한민국 현대인인 저랑
너무 동떨어져도
(=이세계 원주민) 팍 식거든요.

근데도 이건 재밌게 봤습니다.
순도 100% 로판세계관의 원주민들 얘긴데 말이죠.

링크: [완결작] 약탈★마드모아젤(카카오페이지)

애비가 거액의 유산을 남긴 상속녀를
애비가 거액의 빚을 남긴 남자가
납치합니다.

그런데 납치범은 으어어 죄송해요 하면서 훌쩍훌쩍 울고 있고
납치 피해자는 남자를 계속 달래며, 납치에 매우 협조적입니다.
이 남녀는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완벽한 대상이거든요.
남자는 여자의 돈이 필요하고,
여자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필요하지요.
(어찌보면 계약결혼물이라 할 수 있겠네요.)


특징 1. 15금 선에서 가능한 최대한으로 야함

거의 모든 편(과장 아님)이 이거나, 최소한 곧 할거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거나
둘 중 하난데도 15금입니다.
비결이 뭘까요?
특정 단어만 안 나오면 심의가 통과된다든가...?

근데 솔직히, 수위 하나만으론
매력있는 작품이라 못하겠죠.
야하기만 하면 장땡일 거 같으면
카카오페이지에서 '할리퀸'으로 검색하신 다음에
5~7편씩 무료로 읽게 해주는 걸
'여기쯤에 씬이 있겠다'싶은 편에 써보면 실컷 읽을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 읽어보면 감이 잡혀요.
대개 정중앙±2~3편이 빙고더군요)

특징 2. 유쾌함

전 이 작품 최대 매력으로 분위기를 꼽겠습니다.
여주남주
(둘다 자기평가에 박하다는 설정)의 자학개그가
전지적 서술자 시점에서, 무겁지 않게 나열됩니다.
여기 남주여주는 자기평가만 낮지
나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낀단 느낌이라,
자학이 아닌, 자학개그로서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여주: "주님! 미남한테 납치혼 당하게 해주세요!"
납치혼같은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결혼형태를 원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 상식적인 친구라면 말려야 마땅하...
여주 친구: "나도 같이 기도해줄게! 주님, 제 소중한 친구가 부디 납치혼당하길...!"
...겠지만, 수도원에 갖혀 세상물정 모르는 건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풍의 서술이 1편부터 끝편까지 쭉 이어집니다.
무료편이 취향이시라면 끝까지 취향이실테고,
반대로 무료편에서 매력을 못 느끼셨다면 더 읽어봤자에요.
전 재밌게 봤습니다만.

어 그리고, 표지 구도가 좀 특이한데,
읽다 보면 그럴 만 하다고 고개 끄덕이게 됩니다.

링크: 약탈★마드모아젤(카카오페이지)
같은 작가 작품: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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