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iTunes)에서 구입하지 '않은' 음악 파일을 아이폰에서 PC로 옮기는 법(공짜)

9년전에 산 '아이스테이션'이라는 pmp
(휴대용 동영상파일 재생기. 당시엔 최신형이었음)
를 USB 대신으로 썼더랬습니다.

그걸 컴퓨터가 인식을 못 하기 시작했습니다.
켜지고, 파일 재생도 되는데,
그 파일을 컴에 옮길수가 없어요.

외장하드(좀 다름)의 '미디어 없음' 오류 해결법들을
죄다 시도해도 안 통한 걸 보면,
하드웨어 문제지 싶습니다.
아마도 배터리 불량이겠지요...
풀충전해도 1분만에 바닥나는 상탠 걸 뻔히 알면서
켠채로 방전되게 냅두고 막 그랬거든요.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그
"아무것도 안 했는데 고장났어" 타입의 인간이었습니다...

쓰지도 않는 PMP야 어찌되든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10년간 구축한 mp3파일 모음집.
같은 음악파일이 들어있는 유일한 기기인 아이폰도
다 죽어가는 구형 of 구형이라
PC에 백업해둬야겠다~ 했죠.

사실은 처음엔 이게 문젠지도 몰랐어요.
같은 파일이 iPhone에 들어있으니
그걸 PC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고, 가볍게 여겼거든요.

시도 1. 폰→PC(실패)

PC→폰은 공식이 지원하지만,
그 반대는 지원하지 않더군요.

iTunes에서 구입한 음악파일이라면
iTunes에서 바로 PC에 다운받는 게 가능한데,
제가 아이튠즈 스토어를 안 써서요.
제 mp3는 죄다 다른 경로로 얻은 것들 뿐이었습니다.

시도 2. 폰→iCloud→PC(실패)

무료판 iCloud는 음악파일까지 책임지진 않는다는 사실만 배우고 끝났습니다.
(돈을 낼 바에야 차라리 파일을 죄다 날려먹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리라는 굳은 의지)
설령 누가 결제해준다 해도,
제 구형 아이폰은 iOS 버전 업뎃이 멈춘지 오래라
'음악 보관함'이란 기능은 쓸 수 없을겁니다.

시도 3. 서드파티 프로그램(성공)

※링크
EaseUS MobiMover 다운로드(하루당 파일 10개)
fonetool 다운로드(하루당 파일 30개)
iMazing 다운로드(프로그램을 깔 때마다 파일 50개)
FoneDog 다운로드(저한텐 안 먹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건 실패율이 높다고.)

공식이 외면한 폰→PC를 가능케 해주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주의할 점은, 음악 제목=파일명이라
여러 프로그램을 쓸 경우,
같은 제목의 커버곡이 파일 덮어쓰기 안 되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iMazing입니다.
2023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이 프로그램은 인스톨을 할 때마다
파일 50개 이동을 보장합니다!
네. 음악파일 50개 옮길때마다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까는 노가다를 하면 공짜라는 소리죠.

처음 실행하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평가판 계속 사용하기' 선택.

파일 종류 선택하시고

컨트롤(cntl) 키 누른 채 클릭하거나
Cntl+화살표 키(↓)로
여러 항목(음악파일이면 50개)을 선택,
'폴더로 내보내기'.

50회 남았댑니다.
'계속'을 누릅시다.

(같은 제목의 커버곡입니다)
이럴 땐 '둘 다 보존' 누르면
알아서 파일명 중복을 방지해줍니다.
(예: '노래제목.mp3', '노래제목 1.mp3', '노래제목 2.mp3')

이동 갯수가 다 떨어지면 언인스톨 하세요.

지울 때, iMazing 사용기록도 다 지울지 물어봅니다.
여기서 "예" 해서 싹 지운 다음에
다시 설치하면?

짜잔. 전송파일 가능 갯수도 리셋됩니다.

향후 iMazing이 막힐 경우, 혹은
"차라리 시간 들여 느긋하게 하지,
노가다는 못 하겠다"는 분들을 위해
EaseUS MobiMover와 fonetool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EaseUS MobiMover:

파란색과 분홍색은 제가 임의로 한 표시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파란색은
모든 음악파일을 한꺼번에 보내는 옵션입니다.
무료판만 쓸 우리들에겐 용무가 없는 항목이죠.
분홍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누르세요.

폰이 컴에 제대로 연결됐다면 요런↑ 화면이 뜰 겁니다.
주황색으로 표시한 네모를 누르고,
'음악'을 선택합시다.

오른위에, 네모 안에 ▼가 들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설정 탭이 뜹니다.
파일을 PC의 어느 폴더에 저장할지 선택하세요.

음악파일 10개 선택하시고,
'PC로' ㄱㄱ.

하루에 10파일 이상 옮기려 들면 바로 결제창 뜹니다.

다음은 Fone Tool(30개/day)입니다.

스샷에서야 모든 파일을 선택했지만
30개만 선택해야겠죠, 무료로 하려면.

파일 아이콘 오른아래의 동그라미 있잖아요?
저길 눌러야 여러 파일 선택이 됩니다.
조금만 벗어나도 선택파일 수 1이 돼서 처음부터 다시 클릭하고 그랬음...

세팅에서 저장 폴더 설정하시고

Start Transfer 클릭.

폰툴에서 불편한 점은, 추출된 음악파일의
'아티스트' 태그와 '앨범 아티스트' 태그가
동일화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폰툴과 EaseUS MobiMover의 가능 횟수는,
딱히 마지막 transfer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카운트다운을 재는 건 아니고
한국시간 아침 9시마다 리젠되더군요.
그 때가 (그리니치 천문대 기준) 세계 표준시로
새벽 0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