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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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45(일본어)

618: 귀여운 사모님@\(^o^)/ 2016/09/21(수) 03:33.544
뒷맛 찝찝한 얘기입니다.
오프라인에선 도저히 못 할 얘기라서요.

남편은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는 장남.
그러나 선천적으로 남들과는 다른 이상
(옷으로 안 가려지는 곳에 얼룩이나 장애가 있다고 상상해주시길) 때문에
시애비 놈한테 상당히 학대당하며 컸다고 한다.

감싸준 건 시어머니 뿐이었으며,
장남을 떠받드는 분위기인 시골짝이었음에도 고졸로 집을 뛰쳐나왔다. 
동생들한텐 돈을 들여서 과외, 좋은 학력, 유학경험도 있는데.
누가 봐도 빼박 차별해서 키웠다.

외견에 콤플렉스가 있는 남편은 그 상황에서도 노력하여,
사람들 앞에 안 나가도 되면서 돈도 벌리는 일에 취직해
나랑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귐→혼담까지.

고등학교 졸업 후, 전혀 본가에 가지 않았을만큼
남편과 시댁 간의 골은 깊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혼한다는 인사 정도는.."이라고
우리 부모님이 말해서 사돈댁 가족을 만나봤더니
이게 또 엄청났다.

남편의 말을 안 믿은 건 아니었지만,
시아버지는 폭언에 의한 정신적 학대, 성희롱, 가정폭력 3콤보.
남편의 외모를 들춰내서, "이딴 남자라도 상관없냐"같은소릴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몇번이고.
그것만으로도 못 참겠는데 내 가슴과 엉덩이를 마음껏 만지더라.
"며느리는 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면서.

너무 놀란 내가 시댁에서 크게 난동을 부리지,
남편과 시아버지는 맞붙어 싸우지,
시어머니는 울며 두 사람에게 매달리지,
이쯤되면 진흙탕 개싸움. 상견례하니마니 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때 시동생은 이미 부인과 사별하고 일이 바빠서 그 자리에 없었고,
시누이는 그때까진 유부녀였지만 사정상 또한 부재였다.

619: 616@\(^o^)/ 2016/09/21(수) 03:04:09.08 ID:K+K8Uk2Z0.net
그때 일로 나는 시아버지와 절연.
다만 시아버지의 신체적, 경제적 학대의 대상이 되는 시어머니만은 버리지 못해서,
남편이 가끔 전화로 상황을 시켜보자는 걸로 결착됐다.

근데 몇 년 뒤 시어머니가 쓰러졌다.
아무리 힘들어해도 병원에도 안 보내줘서,
쓰러지고 나서야 남은 수명이 반년이란 게 밝혀졌다.

남편은 나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며,
"계속 나(남편)를 감싸준 어머니만은 제대로 간호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장례식까지 아들로서 가능한한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시아버지와 얽히게 되겠지만 부디 부탁한다"고 빌었다.

남편은 돈벌이도 좋고, 돈 드는 취미도 없고,
저축해논 게 있으니 평판 좋은 호스피스*에 넣어 줄 수 있고,
(고통스런 수명 연장보단 인도주의적 간호에 입각한 여명환자 전문 의료시설)
완전간호라서 내가 나설 일은 거의 없어.
시어머니 문병 가는 정도는 상관없었다.

그리고 남편의 성장과정을 생각하면,
지금 어머니를 잘 위로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편이 좋지 않겠어?
최후의 효도를 시켜주고 싶었어.

스트레스의 원인인 시아버지와 떨어져서인지
시어머니는 여명선고를 훌쩍 뛰어넘어서 살다 가셨다.
가까운 곳이지만 함께 여행도 갔어.
남편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좋은 아내를 얻었다며 무척 감사받았다.

시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동안은
시애비놈도 시동생, 시누이도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문병이야 맨 처음 한번뿐.
"집안일 할 사람이 없어서 곤란하니까 빨리 돌아와라",
"못하겠으면 며느리가 와라"라고 뻔뻔스런 소리해서, 남편이 또 욱했다.
시누이가 어느새 이혼하고 시댁에서
시애비, 시동생과 셋이서 살고 있었으니

집안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이 모든 건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진 참겠다'는 생각에 나도 인내했다.

장례식이 끝나면 남편은 시애비와 연을 완전히 끊기로 확정했으니까.

622: 616@\(^o^)/ 2016/09/21(수) 03:23:13.76 ID:K+K8Uk2Z0.net
시어머니의 밤샘 장례식엔 친척들이 많이 왔다.물론 대부분이 초면.
"맏며느린데도 시댁에 안 오다니" 하고 싫은 소리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저 시아버지가 시아버지니 말이지...",
"남편만큼 노력해서 훌륭해지려무나..."라는 사람으로 반반이었다.
후사를 이을 걸로 기대했던 차남에겐 자식이 없고
부인과 사별한 후에 재혼 혼담도 안 들어오며,
시누이는 아이의 양육권을 뺏긴채 이혼이라고.

옛날엔 화려한 도련님과 아가씨였다는데,
시어머니 장례식이라 오랜만에 돌아와보니
남편 쪽이 연봉도 높고 직함도 괜찮았으니 말이지.
아마도 시애비가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결과 아닐까.

시골이라 장례식 뒤에는 시댁 큰방에서 모여서 식사했는데
차로 조문객을 배웅하러 남편이 자리를 뜨자
(이건 부주의했다고 나중에 사과함)
시애비가 나한테 시비걸기 시작했다.
술도 들어갔겠다, 대담해진 거겠지.
주위 사람들이 말리자 격앙해서 소리질렀다.
나도 시어머니를 위해 참고 있었는데 화가 나서 대꾸하자
시동생이 맥주를 끼얹었다.
웃음을 터트린 시애비와 시동생의 얼굴이 판박이여서,
저놈들은 과연 부모자식이구나 생각한 게 생생히 기억난다.

술냄새는 지독하고 축축하니 기분나빠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큰방에서 나왔는데,
아무리 사람 눈이 많아도 그렇지 시댁은 쓸데없이 넓고, 사각지대도 있다.
'만약 목욕탕에서 무방비 상태일때 시애비놈이 온다면?' 하고 생각하면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사이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그걸 노리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맥주에 젖은 채 기다렸다.
또, 시애비와 시동생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남편한테 똑똑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돌아와선 말문이 막혔다.

"장례식도 끝났겠다, 이제 돌아가자"며 남편이 예전에 쓰던 방에 뒀던 짐을 가지러 2층으로.
남편이 있다면 가볍게 샤워하고 옷 갈아입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왠지 사람 목소리 같은 게 들려서, 이상하게 여겼다.

문을 열어보니 깜깜한데, 어째선지 시누이가 주저앉아 울고있고,
하반신을 벌거벗은 시애비가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다.

623: 616@\(^o^)/ 2016/09/21(수) 03:51:13.05 ID:K+K8Uk2Z0.net
시누이는 옷도 구겨지고, 얻어맞았는지 코피도 흘리고 있었다.
우리가 멍하니 있으니 시누이가 달라붙어 껴안으며 통곡.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딱 보면 명확했다.

시아버지를 때리려는듯한 남편을 말리고,
일단 아가씨를 다른 방으로 이동시키고
아직 술마시는 친척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
남편과 시아버지가 절연한다는 건 다들 아니까,
'앞으로의 일을 집안사람들끼리만 얘기하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더니
다들 뭔가 감을 잡은 듯했다.

그리고 시아버지를 두들겨 깨워서 아수라장.
처음엔 실실 웃던 시애비였지만 내가 무사한 모습을 보고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듯.

떠올리기도 싫을 만큼 끔찍한 자리였다.

혼란스러워하는 시애비와 시누이의 이야기를 캐물어내서 조합해보니,
우리가 머물 예정이었던 방에 시누이가 '어쩌다가' 있었는데
시애비놈이 나타나, 시누이를 나로 착각했다...라고 한다.
거기까지 듣고 나니 남편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굉장히 차가운 얼굴로 시애비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도
똑똑히 기억난다.

여러 뒷수습으로 바빴지만, 이후 시댁은 시동생이 돌보는 걸로 됐다.

여기까지만으로도 아무한테도 말 못할 얘기지만,
나한텐 남편한테 입다물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고해성사하듯
내게 지금까지의 시댁 사정을 많이 이야기했다.
시동생 부인은 사별이라고만 들었지만, 실은
나에게 했듯이 시아버지가 지독한 성희롱
(이랄까 기실 거의 범죄에 가까운)을 해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그런데도 시동생은
"기분탓"이니,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네"라느니,
"친딸처럼 여겨서 귀여워하시는 거야"라느니 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서 며느님은 사면초가 상태가 됐다.
사망 당시 상황은 사곤지 자살인지 모른다지만
분명 시애비와 시동생이 원인일거라고.

624: 616@\(^o^)/ 2016/09/21(수) 03:51:38.14 ID:K+K8Uk2Z0.net
시누이는 성격 차이로 이혼한걸로 돼 있지만, 실은 손버릇이 엄청 나빠서
친구 애엄마들과 몇번이고 트러블을 일으켰고,
그래서 정나미가 떨어진 남편에게 아이를 빼앗기고 이혼당함.
옛날부터 갖고싶은 걸 안 참아도 되는 환경이었으니
남의 물건을 태연하게 갖고가곤 했대.
그쯤되면 거의 병이라면서 시어머니는 울었더랬다.
그래서 시누이가 우리 방에 왜 있었는지, 나는 금방 깨달았다.
우리 부부의 짐을 뒤지고 있었겠지.

시어머니는 시종 피해자마냥 울었지만,
나는 이 사람도 공범이라고 생각했다.
시동생 부인 건도, 상황을 그렇게 잘 알았으면서
어째서 시애비를 말리거나, 며느리를 친정으로 도망보내지 못했을까.
시누이의 도벽도 어제오늘부터 시작된 게 아니잖아.
가정교육의 문제였다면 어째서
더 어릴때부터 궤도를 수정하지 못했을까.
"애 아버지가 무서웠다"곤 하지만, 완전히 공의존*으로
(언뜻보긴 A는 B에 의한 일방적인 피해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A도 'B에게 기생당하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가치야', 'B에겐 내가 필요해'라는 삐뚤어진 의존을 하고 있어서, 결국은 A와 B 둘 다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는 걸 거부하고 있는 상태)
자기 자식을 제물로 삼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얘길 들었기에 시댁에 갔을 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
만약 아무것도 몰랐다면 시누이가 아니라 내가 저 꼴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녀야 가엾게 여기지만, 도벽만 없다면 피할 수 있었으니 자업자득일지도.

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45(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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