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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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익명: 2015/02/06(금) 19:35:05.95
신부 친구로서 출석한 결혼식.
'신부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라고.
신부가 고딩때 좋아했던 사람이라나?

나야 속으로

'결혼식인데 그런 서프라이즈 하객을 부르다니...'였다만,
그게 발표된 건 결혼식 시작 직전.
신부한테 알려질 시간적 틈도 없었음.

출처: ****내가 목격한 불행한 결혼식 123****

그리고, 식이 진행되면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계획대로 진행됐음.

사회자:
"서프라이즈 하객이 와 주셨습니다!
M씨, 들어오시죠!"

신부가 좋아했던 M씨, 등장!
...일 터였는데, 신부는 누가 봐도
"?" 하는 표정.

M씨가 "(신부 이름)쨩, 결혼 축하해" 라며
꽃다발을 건네자, 신부는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라곤 하는데,
뭐랄까, 반응이 희미하다고 해야 하나?

누군지 못 알아보는 눈치.
고등학교 동창이라면서 엄청 정중한 존댓말이고ㅋ

사회자도
'어째 예상과는 반응이 다른데' 하는 표정으로 당황함.
그리곤
"M씨는 당신의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입니다. 기억나시나요?'
라고
굳이 신부한테 마이크를 돌림.
(신부 반응을 보고 눈치를 좀 챌 것이지)

신부:
"아, 네. 고등학교 때,
뭐였더라... 무슨 운동부에 속했던 같은 반 애였던..."

사회자: "네! M씨는 농구부였습니다!"
신부는 희미하게밖에 기억을 못 한다는게
누가 봐도 명백한데, 어거지로 밀어붙임ㅋ

무슨 착오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만,
딱히 신부가 좋아했던 상대가 아니란 건 확실했음.

결국
"신부가 좋아했던 상대였습니다"라고
소개되지는 않고, 그냥 동급생1로서만 이벤트가 끝남.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호쾌하게 등장했다가,
점점
'어라?' 하고 작아지는 M씨가 불행해보였음.

출처: ****내가 목격한 불행한 결혼식 123****

사실 요번 건 막장썰까진 아닌데,
분위기를 상상하니 약간 웃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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