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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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66(일본어)

10:익명@HOME: 2012/11/11(日) 00:49:22.12
내 결혼이 결정되고 3개월 후,
나보다 2살 많은 직장동료(이하 '동료')도 결혼이 결정됐음.

내가 결혼식을 리조트에서 올리고, 두 달 후 임신.
동료도 똑같이 리조트 결혼식을 찾다가
나보다 3개월 늦게 임신.
(식만 안 올렸지 혼인신고는 했으므로,
소위 '속도위반 결혼'은 아님)
그 임신도 어째선지 결혼식 에 불임치료 받아서 하게 됨.

내가 입덧이 너무 심해서 임신 5개월 만에 퇴직.
동료도 입덧을 이유로, 내가 퇴직한 한 달 후에 퇴직.

내가 신축된 단독주택을 구입.
동료도 집을 찾던 차에, 동료 남편의 외도가 발각됨.
여러 트러블로 늦어졌지만, 동료도 무사히 단독주택을 구입.
중고 주택으로, 리모델링에 공을 들였다고 함.

내가 둘째를 임신.
동료는 쌍둥이를 낳았었는데,
"셋째를 낳고 싶다"며 자기 남편과 싸움.

내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짐.
"일찌감치 이혼해버릴까"라고 동료에게 상담함.
동료가 과거에 남편이 했던 불륜을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이혼서류가 통과됨.

우리 남편의 불륜 의혹이 풀림. 내 오해였음.
근데 그 얘길 동료한테 했더니,
"난 이혼이 결정됐는데! 어떻게 책임질거야!"라며 분노함.
그때서야 비로소 동료가 흉내쟁이였음을 깨달음.

근데 동료가 뭐라하든 어쩔 수 없는게,
우리 남편은 바람도 안 피웠는데 이혼할 이유가 없음.
동료가 자기 남편한테 이혼선언한 게 왜 내 탓인데.

어째선지 동료의 부모님이 우리 집에 쳐들어와 "고소하겠다"고 그럼.
나보고
"이혼을 부추겼다"고 했지만, 난 그런 적 없음.
"이혼을 결정한 건 동료 부부 아닙니까"라고도 해봤지만 안 통함.

결국 동료의 전남편이 등장해,

"이번 사건을 이용해서 양육권을 따내겠다*"며 양육권 재판 일으킴.
(*역주: 남의 집에 쳐들어감=가택침입=범죄
=범죄자의 가족이 재판 등 많은 면에서 불리해지는, 일본 특유의 연좌제
...가 아닐까 싶어요. 아마도.)

덕분에 우리 집에 쳐들어올 일은 없게 됐지만,
결국 아이들의 양육권은 동료의 전 남편에게.

최근에 동료가 재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옛 생각이 나서 썰 풀었습니다.
다른 분들 썰에 비하면 대단한 아수라장이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저한테는 최대급이었어요.

11:익명@HOME: 2012/11/11(日) 01:03:24.25
>>10
동료가 싸이코네

12:익명@HOME: 2012/11/11(日) 01:30:33.84
>>10
그 동료 무섭잖아...

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66(일본어)

저는 이런 썰을 읽어도
'처음부터 동료가 쓰니의 인생을 흉내냈다'보다는
'남편의 불륜으로 스트레스 뻗친 상태에서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쓰니와 자신을 비교하다 보니
쓰니랑 똑같이 살아야만 한다고 스스로도 믿게 됐다'
라고 읽힙니다만...
생각해보면, 저 자신이
①경쟁심이나 모방심리를 잘 이해 못 하는 사람
②일단 결론을 정해놓고 이유는 나중에 만드는 사람
이니까 그렇게 인식하는 걸지도 모르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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