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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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 109(일본어)

906:NoName: 2010/08/28(토)10:47:53 ID:oYAyZtiy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시기, 새벽 4시.
"걋~~~~~"하는 옆집 아내분의 걸걸한 외침과
경보기의 "침입자가 있습니다!"라는 반복된 외침에 깸.

"우리집 텃밭에 물 주고 있는데 사람 머리가 떨어져 있었다"고.
사실이라면, 엽기살인사건인걸까!
경비회사 직원이 5분쯤 후 나타났고
옆집 남편, 젊은 남편, 우리 남편이 구경갔다.
(우리 남편은 강건너 불구경 좋아함orz)

사람 머리가 굴러다닌다는 뒷마당에 가보니
사람 머리사람 팔이 떨어져 있음...
이 아니고, 울타리에 끼어있었음.

옆집은 2m쯤 되는 포세이돈의 창(↑↑↑↑ 이런 느낌) 같은
강철 철책이 15cm간격으로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방범을 위해서 "잡을만한 곳이 어디에도 없는(절대 못 기어오르는)
울타리를 둘렀다"고 옆집 아내분이 그랬었음.

사람 머리=우리집 아들의 같은 반 친구.
옆집 정원에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잡으러 왔음.
사람 팔=사람 머리의 엄마.
장수풍뎅이 잡는데 동행+옆집 텃밭에서 채소 훔칠 계획이었음.
아주 확실하게 공구&밧줄&가방&곤충채집통 챙겨옴.

908:NoName: 2010/08/28 (토)10:49:39 ID:oYAyZtiy
그 해 오봉(일본 추석)엔 옆집에 친척 초등학생이 놀러왔었습니다.
그 집이 소유한 산에(옆집은 땅부잣집) 벌레 잡으러 갔다가
장수풍뎅이를 말도 안될만큼 많이 잡았다고 함.
양동이 하나 가득찬 장수풍뎅이는 ㅂ퀴벌레로 잘못 볼 정도더군요ᄏ

우리 아들이랑 맞은편 집의 초등학생이랑
같은 반 친구들한테도 나눠줬어요.
그 얘길 어떻게 곡해했는지 모르지만,
옆집 정원에서 투구풍뎅이가 잡힌단 소리로 뇌내 변환.

또 친척집에 초등학생이 많았는데(7~8명)
"시끄러울텐데 미안해요~"라며
점심에 두세번 국수 파티랑 불고기 파티에 초대받아 대접받은 적이 있음.
불고기 파티의 채소(옆집 아내가 텃밭에서 딴 것)가
엄청 맛있었단 얘기도 애들에게 들은 모양이라,
"그럼 가는 김에 받아주자"며 모자(母子)가 불법 침입을 시도했다고.
포세이돈의 창을 (사람 머리)군이 기어오르던 중,
신문배달 아저씨의 오토바이 소리에 깜짝 놀라 떨어짐.
모자가 같이 울타리에 꽉 끼었다고 함.

910:NoName: 2010/08/28 (토)10:52:19 ID:oYAyZtiy
옆집 사람들이 자동차에 쓰는 공구로 울타리 사이를 벌려보려 했지만
매끄러운 강철은 꿈쩍도 없음.
시간이 시간이라 업자를 부를 수도 없음.
그러다 경비업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와서
결국 119를 불러 울타리를 2~3개 자르고 구출.
아이는 얼굴 한가운데에 뚜렷한 멍자국 2개찰과상(울타리 자국)이 생겨서
자다가 불려온 애아빠(경찰한테서 전화가 와서 깸)랑 병원에.

목적은 고작 곤충과 채소에 불과했지만,
밧줄, 공구(그 중에 꽤 위험한 크기의 흉기 있음)를 준비해왔고,
악질적인 도난 미수로 간주돼서
애엄마는 경찰에게 잡혀감.

애아빠는 정상적인 사람이었고,
울타리 수리비를 즉시 물어줬다지만,
경찰서에서 잔뜩 혼나고 돌아온 애엄마는
'관리책임'이 어쩌니 하고 난리치다가

경찰을 또 부르는 사태가 돼서
친정으로 강제송환됐음.

옆집 아내분은
"울타리도 고쳐졌고, 결국은 아무것도 도둑맞지 않았고,
이른 새벽이어서 목격자도 별로 없었으니까
(사람 머리)군의 소문이 학교에 퍼지지 않게 배려해주세요."라고.
그러나 (사람 머리)군의 얼굴 상처는 겨울까지 지워지지 않았다.

상처가 안 보이게 됐을 무렵, (사람 머리)군과 그 아버지도 이사갔음.

911:NoName: 2010/08/28 (토)10:59:28 ID:oYAyZtiy
아들한테 입막음을 확실히 시켰지만
(사람 머리)군의 상처는 당분간 화제가 됐음.
"뭘 어쩌면 저렇게 다친담?" 하고ᄏ

913:NoName: 2010/08/28 (토)11:27:11 ID:Rm98CIhA
뭐랄까, 불법침입을 되게 당연한듯이 실행하네orz

사람 머리, 사람 팔, 채소...
세번째 건 당연하니까 넘어가지만,
앞의 두개가 자기 집 텃밭에 돋아나있으면
옆집 아내분한테 트라우마가 되진 않았어?

915:NoName: 2010/08/28 (토)11:49:21 ID:oYAyZtiy
부인이 평소에 정원을 잘 관리했었는데
이후 당분간은 아침에 물 줄땐 정원에 남편을 데리고 나오더라.
지금도 가끔 너무 웃자랄 때가 있으니ㅋ
트라우마는 안 됐을듯.
평소엔 아주 점잖은 분인데
그날엔 '비명'이 아니라 '걸걸한 외침'이었음ㅋㅋㅋ

그래놓고 "위험한 울타리를 세워놓다니
이웃에 사는 초등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다,
때문에 아들이 다쳤다!
흉터를 지울 성형비를 대라"라고 소란피웠다.


가져온 공구 중에 위험한 대형 칼이 있었던지라
(사람 머리)의 엄마가 옆집 인터폰에 대고 난리치는 동안
옆집뿐만 아니라, 우리집도 맞은편 집도 경찰 불렀음ᄏ

변호사를 통해 바로 피해신고를 내서
집행유예로 전과자가 됐을듯.
(사람 머리)의 아빠가 열심히 움직여서
친정에 강제송환했다는 모양임.

장수풍뎅이는 우리집에도 건너편 집에도 꽤 남았는데, 말을 하지.

916:NoName: 2010/08/28 (토)12:46:18 ID:S0sbiwB3
>장수풍뎅이는 우리집에도 건너편 집에도 꽤 남았는데, 말을 하지.
왜 평범하게 장수풍뎅이 좀 달라고 부탁하지 않은걸까?
어린애 특유의 모험심일까.
설마 이미 도둑질 조기교육이 끝난건가.

919:NoName: 2010/08/28 (토)15:02:02 ID:+QtIIpXj
이런 사람은 '받아주겠다'란 태도라서,
"왜 내가 부탁을 해야 되는데?"라는 사고방식임.

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 109(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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