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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클라우드 서버에서 주요 파일을 자꾸 지워버리는 여자 선배. 알고보니 예상외의 진실이...[일본 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19. 11. 11. 16:15출처: 이해가 안 가! part409(일본어)
984:NoName:2017/11/12(일) 09:30:04.55 ID:Ci886P1I.net
우리 회사엔 회사 내 네트워크에
파일 공유 시스템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사원 각자가 ID가 있고,
그 서버에 파일을 올리면 사원들은 누구나
그 파일을 읽거나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
어느날 A선배(여자)가 그 서버에서
어떤 중요한 파일을 삭제해버린 모양인지
울면서 어쩔 줄 몰라하던 중
회사내에서 평판이 좋은 B선배(남자)가
밤샘 작업 끝에 그 파일을 복원하여
회사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선배 왈 "왜 그 파일이 사라졌는지 모르겠어.난 안 지웠어"라고.
하지만 같은 일이 몇번이나 반복되고, 그게 매번 A선배가 다루는 파일이라
회사 내에서도 A선배를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보게 됐는데
그때마다 매번 B선배가
"또냐ㅋㅋㅋ 아이고- 오늘도 집에 못가겠네ㅋ...다음에 밥이나 사라ㅋ"
라면서 그때마다 야근해
파일을 복원해줬다.
그러나 그 파일 중에는 중요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었을 때도 있어,
어느 회의 시간에 못 맞추는 바람에
시말서를 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어제, 그 공유 시스템을 넣어준 회사 사람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겸사겸사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고하자
"한번 관리자 아이디로 로그인해 보세요. 파일이 삭제된 시간 정도는 이력이 남아있을 겁니다"라고.
그 관리자 권한의 아이디란 건 부장님밖에 모르는데,
부장님은 컴퓨터를 잘 몰라서 내가 대신 하게됐다.
관리자 권한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언제 누가 어느 파일을 손댔는지 보이므로
A선배가 지웠다는 파일을 날짜와 함께 찾았다.
A선배가 파일이 사라졌다고 한 날 전날에,
B선배의 컴퓨터에서 그 파일을 다운받은 후 삭제한 이력이 있었다.
시간은 언제나 A선배가 퇴근한 직후였다.
B선배가 '밤늦게까지 야근해서 복원했다'던 파일은,
단순히 다운받은 파일을 도로 업로드했을 뿐.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가장 말단이라 B선배에게 직접 말은 못하고 부장님께 보고했다.
며칠동안 시스템 관리회사 직원과 부장님이 머릴 맞대고 검증하는 와중에
또 B선배가 같은 짓을 저질렀고, 결국 B선배는 잘렸다.
B선배가 여러번 A선배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는 걸 알게 된 건 그 후였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웃으며 들을 수 있었겠지만, 왠지 찝찝하다.
"사람은 겉으로 봐선 모른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다.
986:NoName:2017/11/12(일) 09:54:56.69 ID:azaMCQOe.net
>>984
A선배의 누명을 벗겨줬으니 가슴을 펴도 돼
988:NoName:2017/11/12(일) 10:06:48.67 ID:1R1rQz1w.net
>>984
왜 백업 안했어?
파일 공유야 요즘은 다들 하지만, 대개는 데이터 백업도 동시에 하지 않나?
990:NoName:2017/11/12(일) 10:09:21.59 ID:qentFDwc.net
>>984
부장님과 시스템 회사가 그 사실을 검증하는 데 며칠씩이나 걸렸단 말야?
994:NoName:2017/11/12(일) 10:24:30.09 ID:Ci886P1I.net
>>988
물론 백업도 돼 있고 매뉴얼에도 적혀있어.
근데 지금까지 그냥 누구나 무슨 일이 있으면
"컴퓨터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잖아!"라는 상태였거든.
그 '컴퓨터 잘 아는 사람' 역할을 B선배가 나서서 했구.
그냥 그 B선배도 매뉴얼이나 관리자 권한에 대해서는 몰랐던게 아닐까?
이번 일 외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던 게 역으로 문제였을지도.
>>990
원래 시스템 회사 직원은 다른 용건땜에 왔고,
그쪽 용건(시스템 관련)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었대나 봐.
참고로 몇달 전(내가 들어오기 전)에도
똑같은 일이 한번 있었다고 한다.
996:NoName:2017/11/12(일) 10:43:58.98 ID:3t/+DR2m.net
>>994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잖아!"
이거 꽤 여러 직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
모른다고 우기면 괜히 일거리도 안 늘어나서 편하니
물어보는 본인도 기억할 생각은 전혀 없음.
소위 대기업에 몇번 시스템 엔지니어로 다녀본 적 있는데 어디가든 똑같더라.
이쪽이 필사적으로 만든 메뉴얼따윈 읽지도 않아.
998:NoName:2017/11/12(일) 11:02:32.48 ID:QQqkZFjq.net
>>996
그밖에도 반대로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의 레벨 차이가 너무 극단적인 것도 추가염ᄏ
심한 경우는, "내가 잘 알아!(전혀 모름)"라고
완전 우쭐거리면서 이상한 방식을 퍼트리곤 하니까 난감해.
999:NoName:2017/11/12(일) 11:04:17.67 ID:azaMCQOe.net
>>998
그런 사람은 어디선가 컴퓨터 관련 문제가 있다 소릴 들으면
도와달라 한 적도 없는데 달려듬
1000:NoName:2017/11/12(일) 11:14:18.63 ID:RSUxdDRn.net
꼭 컴퓨터 아니라도, 무식한 설명충만큼 귀찮은 것도 없지.
출처: 이해가 안 가! part409(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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