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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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엇을 쓰든 상관없어요68@생활게시판(일본어)

 

764:NoName: 2018/11/19(월) 15:48:43 ID:Osc
'머리가 나쁘면 거짓말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썰.
대학시절 친구 A코와 그 전남친 B의 얘기.

나는 A코랑은 같은 학과 친구,
B남자와는 같은 동아리로,
양쪽과 지인인 입장.
둘 다 내가 서로와 아는 사이인 걸 알고있었다.
무엇보다 B는, 나와 A코가

캠퍼스 내에서 같이 다니거나
가끔 둘이서 놀러 나갈 정도로
친하단 걸 알고 있었다.

어느날 A코가 "○일날 놀러가자"고 제안.
듣자하니 B가 알바뛰는 데에서
○일과 그 다음날에 추가로 일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와서
영화 데이트가 취소됐다고 한다.
오봉(일본 추석) 연휴였고, B의 알바직장은 슈퍼마켓.
확실히 한창 바쁠 때라 보충인원이 필요한 시기긴 하다.

다음날부터 A코는 당분간 고향에 돌아가는데,
귀성전에 B를 만날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영화표를 낭비하긴 싫어"라고.
그래서 나도 B한테 연락해서
"니가 예약한 영화표로 내가 영화봐도 돼?
A코는 당분간 집에 간다니까,
표값은 동아리 모임때 너한테 직접 돌려줄게"
라고 했고, B도 승낙했다.
A코랑 같이 영화를 봤다.

며칠 뒤 연휴가 끝나고 동아리 모임에서 B에게 말을 걸었다.
이 시점에서 A코는 아직 고향에.
"B,영화 고마워"
"아, 아냐"
"근데 피부가 많이 탔네. 방학 중에 바다 갔었어?"
"갔었지, 생각보다 탔어"
"△일(A코가 집에 돌아간 날)부터
날씨 흐렸는데도 그렇게 타는구나."
"어? 아니, 바다에 간 건 ○일인데"
"엥? ○일은 하루종일 알바 아니었어?"
"앗, 어째서... 앗, 피부가 탄 건 알바 때고
바다에 간 건 ×일(○일보다 3일 후)고..."
"아, 응 알았어. 돈 갚을테니 지갑 가져와"
그 자리에서는 돈 얘기로 말을 돌려서 강제로 대화종료.

B의 성격상 바람은 아니고 동성친구와 놀러갔겠지만

그래도 거짓말하는 건 좀 아니지.
솔직하게 말했으면 A코도 보내줬을텐데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 영화보자고 했을텐데).

결국 내가 A코한테 일러바치진 않았다.
근데, B가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팠다.
구체적으로는 "♧코(나)한테서 무슨 얘기 안 들었어?" 등,
같이 있을 때 A코한테 내 카톡이 오면
과잉반응하면서 들여다보려고 하거나.
이를 수상해한 A코의 추궁으로 자백.
○일날과 △일은 동성친구나 선배들과
바다에 가거나, 캬바쿠라(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갔다고 한다.
A코에게 있어서는 친구를 우선시한 거나 접대술집에 간 것보다
거짓말을 한 것과 몰래 접대술집에 간 게 더 싫었던 모양이었다.
결과적으로 둘은 한달도 안가서 헤어졌다.

그나저나 너무 바보같다.
먼저 자기가 한 거짓말을 잊고 있어.
자신의 거짓말이 미치는 범위와 A코의 대인관계도 이해 못하고 있다.
게다가 B의 알바는 슈퍼마켓 계산대라서 살이 탈래야 탈 수가 없다.
이후 동아리 활동에서도 나와 눈이 마주치면
묘하게 허둥대다 실수하곤 했다.

거짓말을 할거면 제대로 해라.
그럴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거짓말 하지말라고.

출처: 무엇을 쓰든 상관없어요68@생활게시판(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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