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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Part.4(일본어)
(역주: 유부녀 게시판. 즉 글쓴이는 여자입니다.)

115:2016/09/14(수) 19:03:59 ID:4ZV
아무한테도 말 못할거고,
말그대로 죽을때까지 비밀로 할거지만,
옛날에 변태 사냥을 했었다.

당시 도내 주택지에서 자취했고
한밤중에 산책하는 게 취미였는데,
주택지엔 정말 치한이 많다.
그래서 호신용 겸 소나기 대비책으로
비닐우산을 표준장비로 장착하고 산책했는데,
변태를 마주치면
'바로 소리지른다&즉시 핸드폰으로 신고&경찰서까지 뛴다'
를 철저히 지켰다.

그러다가 어느 비오는 날 밤 우산 쓰고 산책하는데
골목길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다.
그놈이 홀딱벗은 알몸이었다.근데 딱 양말만 신었다.
그런 사람을 처음 본 거랑
갑자기 갑툭튀한 사람에 깜놀한게 겹쳐서 그런지
묘하게도 이 상황이 엄청 웃기게 느껴져서,
쓰고있던 우산을 앞으로 내밀어 알몸남을 꾹꾹 찔렀다.
펼쳐진 우산이니까 정확히는 꾹꾹이라기보단
또잉또잉이란 느낌이었는데,
그 손맛이 너무 재밌었다.
바바리맨이 "으악, 엥? 뭐야?"라고
얼빠진 목소리로 말하는 게 어찌나 재밌던지.

그 날부터 변태랑 마주치면 우산으로 찔렀다. 매일밤 즐거웠다.

116:2016/09/14(수) 19:05:17 ID:E8R
변태한테도 좋은 추억이 되었을듯

117:2016/09/14(수) 19:05:29 ID:4ZV
그 짓을 일년쯤 계속했더니 어느날 밤 마주친 게 치한이 아니라 강도였다.

"가진 거 이쪽으로 던져라, 죽여버린다"랬는데,
난 '집 열쇠랑 폰이랑 우산밖에 없는데~'하고 생각하면서 집 열쇠를 던졌다.
그 녀석이 열쇠를 주우려고 수그린 순간
단숨에 다가가 우산으로 힘껏 어깨를 찔렀다.
그대로 뒤로 넘어간 강도의 거시기를 마구마구 퍽퍽 찔렀다.
그 자리에서 눈이 하얗게 뒤집어지고 거품을 무는 걸 보고
이건 위험하다는 생각에 얼른 튀었다.

그 날부터 변태의 불알을 노리게 됐다.가끔 눈도 노렸다.
눈은 맞추기 어려워서 다행히 한번도 안 맞았지만, 불알은 자주 맞았다.
엎드려 도망가려는 사람한테도 집요하게 불알을 노렸다.
"불알에 히트하면 보너스득점!"같은 나만의 규칙도 만들었었다.

일주일에 다섯명은 마주치던 변태가 전혀 안 나타나게 됐을 무렵,
고용계약이 갱신돼서 이사했다.

이사간 데서도 사냥은 계속했다.
일주일에 5,6명은 마주쳤는데,
이번에도 역시 계약 갱신시기가 가까워질 즈음 나타나지 않게 됐다.
다음에 이사간 곳에서도 했다.

결혼하고 나서는 물론 안 했지만, 가끔 밤에 걷다보면 우산이 그리워진다.

118:2016/09/14(수) 19:06:58 ID:E8R
아직 쓰는 도중이었구나.
댓글 달아서 ㅈㅅ.

난 불알 없지만 등골이 서늘해졌어

119:2016/09/14(수) 19:08:58 ID:4ZV
나야말로 메모장에 다 써놓고 느릿느릿 복붙해서 ㅈㅅ

두려워하면 변태는 더 흥분한다고 흔히들 말하잖아?
그거 레알임.
변태가 겁먹거나 도망가려 하면 난 더 신났었어.

120:2016/09/14(수) 21:45:42 ID:mnU
불알 보너스점수 뿜었음ᄏ
고마워, 왠지 엄청 기운났어!
남몰래 평화를 지키는 히어로같아서 멋져
분명 그 지역의 치안은 현격히 좋아졌겠지

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Part.4(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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