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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MT를 갔더니 운전을 맡은 놈(남친 아님)이 "길을 잘못 들었다"면서 자기 부모님 댁으로 차를 몰고가서 나를 "그녀와 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소개한 썰[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19. 12. 30. 23:39출처: 1차출처(일본어), 2차출처
844:NoName: 2007/09/18(화) 17:51:10 ID:MS86sscK
대학졸업 후에 남친과 결혼할 예정이었던 저는 행복 만땅이었습니다.
당시 소속돼있던 동아리 멤버들도 모두 축하해줘서
독신 최후의 기념으로 졸업여행 가자고 들떠있었음.
그런 관계로 10명이서 여행을 떠남.
짐도 있으니까 차 3대에 4명,3명,3명으로 나눠탐.
그 중 한 대에 나, 내 남친, 착각남이 같이 탔음.
846:NoName: 2007/09/18(화) 17:58:03 ID:MS86sscK
온천지를 목적지로 착각남이 운전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말함.
할수 없이 핸드폰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좀 늦을테니 먼저 숙소에 체크인 해달라'고 연락했음.
잠시 주택가를 달리던 차가 어느 외딴집에 정차함.
나와 남친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있자니
착각남이 "내려~"라고.
뭐가 뭔지 모르는 채 내리자
착각남: "여기, 우리 집이야"
나랑 남친:(゚Д゚)
848:NoName: 2007/09/18(화) 18:05:32 ID:MS86sscK
놀라는 우릴 집에 들이는 착각남.
4인분 의자가 놓인 거실로 안내받았다.
그곳엔 이미 착각남의 부모로 보이는 나이든 남녀가.
정줄놓기 직전의 나와 남친.
착각남 아버지: "이 아가씨가 예의 그 아가씨니?"
착각남: "맞아요."
착각남 아버지: "자, 앉아요"
영문 모른 채로 앉는 우리들. 착각남은 서있는 채.
착각남 아버지: "언제쯤 남친과의 관계를 끊고 우리 아들과 결혼할건가?"
에에에에에에(((((゚Д゚;;;;)))))!!
851:NoName: 2007/09/18(화) 18:16:00 ID:MS86sscK
나: "읭? 네엣?!"
착각남 아버지: "착각남이 묵인하고 있는데도 참견하는 건 좀 그렇지만, 부모로서는 걱정이 돼서."
나&남친: "!?!?!?"
영문을 전혀 모르고 멍해진 우리에게 착각남이 입을 열었다.
착각남: "A코(내 이름), 네가 날 좋아한다는 거 계속 알고 있었어!!
하지만, B오(내 남친 이름)에게 미안하니까 계속 눈치채지 못한 척 하고 있었어!!
하지만 나를 포기하기 위해 결혼까지 하려는 너를 보고 있자니 너무 가엾어서...
거짓된 사랑은 버려! 내가 너를 받아들여줄게!"
나: "(゚Д゚) 누가 누굴 좋아한다고?"
착각남: "네가.. 아니,지금은 나도 널 좋아하니
짝사랑이 아니라 서로 좋아하는 거지!"
그 후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밖에 세워둔 차에 올라타 도망쳤습니다.
차 안에서 남친에게 약간 의심받질 않나, 정말 최악이었어요.
852:NoName: 2007/09/18(화) 18:20:34 ID:Ejt2yiTp
그 후 어떻게 됐어? 착각남은? 친구들의 반응은?
855:NoName: 2007/09/18(화) 18:27:06 ID:MS86sscK
어쨌든 온천은 취소.
친구한테는 제대로 설명을 못하겠어서(나~중엔 얘기했지만)
아무튼 못 갈거란 것만은 전화로 얘기했어.
이후 몇번인가 착각남 아빠에게 전화가 옴.
예물 얘기 시작함...orz
859:NoName: 2007/09/18(화) 18:29:56 ID:6Xy+9U5u
예물 뭥미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
아니 본인한텐 웃을 일이 아니겠지만
863:NoName: 2007/09/18(화) 18:33:51 ID:MS86sscK
아니 진짜 웃을 일 아니었음
일정잡자는 얘기쯤에 전화 끊었음
860:NoName: 2007/09/18(화) 18:30:18 ID:9M76p8CR
남친이랑은 무사히 결혼했나요?
별 상관없는 얘기긴 한데, 차는 착각남 거 아니지?ᄒ
864:NoName: 2007/09/18(화) 18:35:22 ID:MS86sscK
차는 다른 멤버 꺼.
남친이랑은 무사히 결혼해서 애도 낳았어요~
871:NoName: 2007/09/18(화) 18:40:46 ID:pDMfXwxC
축하해. 다행이야
856:NoName: 2007/09/18(화) 18:28:55 ID:pDMfXwxC
부모도 완전 싸이코네
861:NoName: 2007/09/18(화) 18:32:44 ID:MS86sscK
착각남 엄마한테서 "제가 그 사람들을 못 막아서 죄송합니다"라고 편지가 온걸보면 어머니는 정상인듯
867:NoName: 2007/09/18(화) 18:36:44 ID:Ko6unvIE
착각남은 이후 어케됐어? 소식 들은 거 있어?
872:NoName: 2007/09/18(화) 18:43:55 ID:MS86sscK
아버지 회사에 낙하산 입사했다고만 들었어.
나는 졸업식까지 대학을 그닥 안 갔으니까 만난 건 그때가 마지막.
안 갔달까, 가도 30분 안에 돌아온다는 식으로.
"나랑 마주치기가 괴로운 거겠지..." 라고 말했단 건 동아리 친구한테 들었다.
창밖을 보며 비스듬히 기대서서 중얼거렸다고.
878:NoName: 2007/09/18(화) 20:16:01 ID:cY7c1aOj
무셔~~~!!!!
857:NoName: 2007/09/18(화) 18:28:58 ID:MS86sscK
유령보다 산 사람이 무섭단 걸 실제로 체험했지.
출처: 1차출처(일본어), 2차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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