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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Part.3(일본어)

105:NoName:2015/12/18(금)22:08:42 ID:8uT
독신시절에 설명서를 제작하는 회사에 근무했다.
설명도를 그리는 게 내 직업이었다.

어느날, 종이접기 책을 만들기 위해
종이접기 설명도를 대량으로 그리게 됐다.

종이접기 선생님이 견본을 접어주셨고,
그걸 풀어서 다시 접으면서 써가는 건데.
두루미랑 투구벌레는 간단했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마지막으로 딱 하나, 도저히 못 그리겠는 게 나왔다.


작품의 포인트인 단계 하나를
어떻게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몇 번이나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고
(입체적인 곡선으로 휜다는 느낌)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이라
동영상 사이트에서 볼 수도 없고,
그 선생님의 오리지널 작품이라
다른 종이접기 책을 봐도 안 실려있다.
마감일은 다가온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 단계는 뛰어넘어 그렸다.
선생님은 그 한 단계가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안 그렸는데도 모르고 넘어갔다.
그러나, 거기가 안 되면 절대 완성되지 않는다.
그 종이접기 책 사신 분들, 죄송해요. 그 작품 완성 못했죠?

106:NoName:2015/12/19(토)00:50:23 ID:b7H
>>105
이 검은 과거 재밌네ᄏ
나 이런거 너무 좋아ᄏᄏᄏ


108:NoName:2015/12/19(토)06:34:22 ID:pIe
>>105
세상에는 여러가지 직업이 있고,각각의 고충이 있구나~
재밌는 얘기해줘서 감사ᄏ

110:NoName:2015/12/19(토)11:30:47 ID:zDx
>>105
친하게 지내는 인형 작가님의 개인전에 갔더니,
인형뿐만 아니라 원재료인 천에 전개도를 그린 상태도 팔더라.
예술작품으로서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거, 구입한 사람이 대량생산해버리는 거 아닐까요?"라고 물어보니,
"괜찮아요. 최초에 가위질하는 데를 잘못 잡으면, 절대 완성되지 않도록 만들어놨어요"
라는 대답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151:NoName:2015/12/30(물)19:25:09 ID:f20
>>105
딱 좋게 어두운 과거네.
마지막 한 마디가 맘에 든다

109:NoName:2015/12/19(토)09:43:06 ID:gLu
아, 왠지 내 과거를 보는듯한 기분...
나도 어느 출판물의 저자 쪽 사람이었는데,
중간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대충 얼어무려서 냈더니
그 원고가 그대로 통과돼서 출판되고 말았다.
개정을 거듭하면서 모르던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혼란을 틈타 고쳤다.
초판~3판까지 구입한 여러분, 죄송합니다.

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Part.3(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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