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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편의 누이가 짜증나 93시누이(일본어)

폴나레프 AA

(역주: 글 중간에 나오는 AA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폴나레프라는 캐릭터입니다.
놀라운 일을 서술할때 쓰는 인터넷 밈으로 정착돼 있지요.)


718:익명@Home: 2013/12/14(토) 17:56:12.49
시누이는 30대 초반이고, 사귄지 오래된 남친이 있음.
그 남친은 대학 동기.
시누이는 삼수했고 상대는 바로 입학했으니까 연하 남친임.

시누이가 20대 후반에서 서른에 접어들어서
슬슬 결혼하고 싶어 시누이 쪽에서 먼저 청혼했지만
"아직은 괜찮을거 같은데?"라는 대답으로 거절당함.
결론없이 질질 끌듯이 사귀는 중.

시누이는 공무원이고 남친은 엄청 바쁜 회사원이다.
시누이는 5시에 퇴근해도
남친은 날짜가 바뀌어서야 집에 들어올 때가 많아서
아주 잠깐도 못 만난다고.
그 시누이가 우리집에 찾아와
"결혼한 사람의 시선으로 보건데,
나와 남친은 앞으로 어쩌는게 좋을것 같아?"라고 상담했다.

사실 난 시누이가 완전 싫어.
이유는 단순해. 남편과 결혼할 때
"전문학교 졸업이라면 대학 수험으로부터 도망친 사람이란 뜻이잖아?
그렇게 노력이 부족한 사람이 새언니가 되는 건 좀 싫은데"라고 말했고,
이후 친척이 모일 때마다 사사건건
"전문학교 졸업이라니 좀 너무한 거 아냐?"라고 온 사방에 말하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자길 흰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눈치를 못 채는 사람임.

시누이는 지망 대학을 포기하지 않고 삼수하면서까지 노력한 걸 자랑스러워해.
하지만 3수여서야 취업할 때 불리해지니까
대학 재학중에 공무원시험 전문학교에 갔지만, 또 1년 재수하고
또 전문학교 가서 지방공무원에 합격한게
27살 때였던 사람임.

남편이 "니가 내 친구의 여친이라면,
기다리지 말라고 말하겠어.
내 보기엔 그놈은 결혼할 생각이 없어."라고 충고했음.

어쨌든 남친의 의사는 본인에게 직접 안 물어보면 모르니까
남친과 둘이서 잘 대화해 보라고 말했어요.
나는 "남자들 마음은 잘 몰라서..." 라고 노코멘트.
시누이는 날 노려봤습니다.

내일 시누이가 우리집에 남친을 데려와서
남편이 남친의 진짜 심정을 물어보도록 할거래.

님들은 남친이 시누이에게 뭐라 말할거라고 생각함?
난 애 데리고 탈출하는 편이 낫겠지?


719:익명@Home: 2013/12/14(토) 18:09:29.25
>난 애 데리고 탈출하는 편이 낫겠지?
니 맘대로 하세요~
오케이, 끝.

720:익명@Home: 2013/12/14(토) 18:13:32.28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몰라도,
시누이 일에 참견 않는게 좋을듯.
나중에 시부모가 참전해서 트러블로 번지면
'이게 다 며느리 탓이다'가 돼버림.

722:익명@Home: 2013/12/14(토) 18:26:38.76
>>718
시누이도 마음속 어딘가에선 가망없는 거 알고 있네ᄏ
그러니까 혈육을 등장시켜서 압박을 가하려 들지.

이런 줄도 모르고 속아서 방문했다가
결혼을 승낙할 때까지 집에 못 간다는 분위기 속에서
남의 집에 감금당했다간,
시누이한테 애정이 약간이나마 있어서 질질끌던 마음도
먼지가 돼서 날아갈만큼
남친의 자존심에 상처가 갈 듯.
그런 걸 이해 못하니까 시누이가 결혼을 못하는 거지.

시누이 남친이 의외로 다 눈치채고
집까지 오기 전에 이별을 고할수도 있겠는데?

734:익명@Home: 2013/12/14(토) 22:17:12.56
여친의 오빠만 만나기도 싫지만,
그 아내에 애까지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엄청 부담스러워~ㅋ
본인이 속내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대랑
결혼해봤자 무의미하단 걸 이해 못하는 이상,
시누이 남자친구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보이네

765:익명@Home: 2013/12/16(월) 09:51:56.68
>>718
"전문학교 출신이라 잘 모르겠어요~ 데헷."
에 한표

766:718: 2013/12/16(월) 10:24:03.83
결국 저와 아이는 놀러 나가서 집을 비웠습니다.
그 사이에 시누이 남친과 시누이가 왔었대요.

남편 말에 의하면 시누이와 시누이 남친을 거실로 안내하고서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이 바쁘니까 휴일엔 쉬고 싶으실 텐데요."
라고 남편이 말하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그녀의 가족들에게
잘 설명해둬야겠다 생각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는 시누이 남친.
시누이는 얼굴이 확 밝아졌다고 합니다.

시누이 남친은 말을 계속했습니다.
"대학 시절 같은 강의를 들었고, 조별과제하다 친해져
동료로서 놀러가거나 술자리를 갖거나 한 건 사실이지만,
남녀관계가 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동료와 약혼했고, 결혼식도 정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녀가 저를 남친이라고 동료에게 말하는 걸 들었기에
오해를 확실히 풀려고 오늘 찾아뵙게 됐습니다.

저와 그녀가 사귄 적 없단 건
다른 동료들도 증언해 준다고 합니다.
단둘이 만난 적이 있긴 한데, 그건
동료 결혼식 피로연 주최를 2번 함께 맡아서
그 준비를 하느라 그랬던 겁니다.
정말로 저는 연애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라고 담담히 말하고, 시누이에겐
"더 이상 나를 니 남친이라고 말하고 다니면
변호사를 부를거니까 그만둬.
앞으론 연락하지 마"라고 말했다더군요.

시누이 남친...이 아니라, 시누이 동창이 돌아간 후
넋나간 시누이를 위해 남편은 시부모님을 불렀고
두 분이 시누이를 데리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시누이는 자취중이니까,
혼자 뒀다간 자살할 것 같으니 당분간 시댁에 둔다나.
굉장히 잔인한 전개라, 시누이는 싫어하지만 왠지 좀 그렇네요.
그래도 인터넷에 썰 풀고있는 거 보면 나도 참 성격 나쁜듯.

767:익명@Home: 2013/12/16(월) 10:31:49.72
이... 이건 무슨...
사귀는 사이조차 아니었다니!

768:익명@Home: 2013/12/16(월) 10:32:43.60
헐, 이건 또 엄청난 전개구만.
자기가 청혼했단 것도 시누이의 망상이나 확대해석인가?
뭐 지가 자폭해놓고 지가 피해자인 양 날뛰면
당분간 난리날 테니까,
딴데 피난하는 게 좋을듯.

근데, 10년 가까이 되도록 자기 감정을
피차간에 입밖에 내놓지 않았단 것도 바보같은데.

770:익명@Home: 2013/12/16(월) 10:35:14.04
아아아, 확실히 이건 살기가 싫어질 수준이네.
설령 자업자득일지라도...

769:익명@Home: 2013/12/16(월) 10:34:27.09
그럼
>시누이가 20대 후반에서 서른에 접어들어
>슬슬 결혼하고 싶어 시누이 쪽에서 먼저 청혼했지만
>"아직은 괜찮을거 같은데?"라는 대답이 돌아와 거절당함.
왜 이렇게 어장관리스러운 대답을 했대?

772:익명@Home: 2013/12/16(월) 10:37:32.64
>>769
그 얘긴 죄다 시누이한테서 얻은 정보잖아,
실제론 더 딱 잘라 거절당했던 걸지도.
시누이 머릿속에서 "아직은 괜찮을거 같은데?"로
변환됐을 뿐이지, 실제론
"아직도 그런 소리냐, 그만해"
였을지도.

773:익명@Home: 2013/12/16(월) 10:39:40.39

바... 방금 일어났던 일을 그대로 말할게!
"결혼을 약속한 오랜 연인인줄 알았는데
그냥 친구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최면술이나 초스피드 같은
시시한 속임수는 결코 아니었어.
훨씬 더 무시무시한 뭔가의 편린을 맛봤다구...

776:718 2013/12/16(월) 10:43:31.88
>근데, 10년 가까이 되도록 자기 감정을
>피차간에 입밖에 내놓지 않았단 것도 바보같은데.

나도 이 생각 해서 남편에게 물어봤다. 남편 왈,
시누이가 데이트라고 생각한 건
다른 친구들도 함께한 술자리나 스노우보드 모임.

몇년 전부터 동료들 내에서 두 쌍이 결혼해서
피로연 주최를 둘이 함께 맡았고,
결혼식의 이벤트(둘이 악기연주)도 부탁받아서
단둘이서 만날 기회가 늘었다.
이걸 가지고 커플이 됐다고 여겼다고 함.

사귀잔 말도 없었지만,
'오래 사귀었으니 굳이 새삼스레 말하지 않는구나' 했다고.
손 잡은 적도 키스한 적도 없었지만,
나(시누이)를 아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시누이는 소녀같구나'라고 생각했어.
너무 순정을 간직한 듯.


777:익명@Home: 2013/12/16(월)10:46:03.91
지, 진짜 바보같아ᄏᄏᄏᄏᄏᄏ

778:718 2013/12/16(월)10:49:14.83
시누이가 했다는 청혼에 대해 남편이 시누이 동창에게 묻자
시누이가 "내 나이 정도면 세상 사람들 시각으론
슬슬 결혼할 나이인걸."라길래 잡담인 줄 알고
"아직은 괜찮을거 같은데?"라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어쨌든간에 그 남자는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 안 하더라고 남편이 말했어.

779:익명@Home: 2013/12/16(월)10:49:56.05
>손 잡은 적도 키스한 적도 없었지만,
>나(시누이)를 아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학생이라면 있을 법 하겠다만(´・ω・`)

780:익명@Home: 2013/12/16(월)10:57:17.92
시누이는 동료들도 좀 거리를 두고 있단 건 알겠다.
보통은 누군가가 "뭔가 이상한데"라고 가르쳐줄텐데.

781:익명@Home: 2013/12/16(월)11:00:26.76
>>778
시누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라면
(자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단 자각이 없다면)
정신과에 데려다주지 그래?
지금이라면 이유를 얼마든지 댈 수 있잖아.
"실연당한 충격을 심리상담하자"든가.

시누이가 진심이라면 통합실조증 망상 수준이야.
더 꼬이기 전에 복약 치료 시작해야지,
안그러면 오빠(님 남편)한테 떠넘겨질듯

782:익명@Home: 2013/12/16(월)11:30:38.74
망상속 남친 얘기하면서
동료들한테는 진작부터 이상하다고 여겨졌단 거겠지.
삼수까지 해서 들어간 대학 동기를 이렇게 잃는것인가.
남친인 줄 알았던 사람은 결혼하지,
동료들에게 상담도 못하지.
정신상태 너무 위험하겠다.

785:익명@Home: 2013/12/16(월)13:24:04.88
>>776
님도 관계자다 보니까 냉정한 시각으로 못 보는듯.
시누이, 정신적으로 이상하다고 봄...
스토커랑 같은 분류의 인간임.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니까. 정신차려.

786:익명@Home: 2013/12/16(월)14:44:37.25
퍼스트인 여친과의 결혼이 결정될 때까지
세컨드삼아 어장관리한 거 아닐까?
그런 남자 본 적 있어서.

내가 아는 사람도 한때는 어떻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그 후 동아리 동료와 결혼했고 말이야.
시누이가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네.
안그러면 엉뚱한 화풀이하러 올듯.
"당신이 전문학교 출신이라서~"라면서.

787:익명@Home: 2013/12/16(월)14:57:01.26
설령 쳐들어온다 해도, 이번엔
"남자한테 버려진 비참한 처지라니, 가엾어라...ᄏ"라면서 불쌍해하면 됨.
그래도 이런 타입은 똑같은 짓 반복하겠지만.

789:익명@Home: 2013/12/16(월)18:35:12.79
>>786
손잡거나 키스한 적조차 없대잖아

출처: 남편의 누이가 짜증나 93시누이(일본어)


남자: "가족들에게 잘 설명해둬야겠다 생각해서 방문했습니다"
시누이: (얼굴이 확 밝아짐)

(남자가 돌아간 후)
시누이: (넋나감)


남자 말대로 집에 찾아와서 거절할 정도면
본인한테는 100번은 거절했을텐데요.
시누이의 반응은 거절 자체를 처음 들었을때의 반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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