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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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62(일본어)

527:NoName: 2012/10/17(수) 23:39:24.13
우리집과 전애인 집에서 일어난 아수라장 썰.

야근 중에 아내한테서
"집밖에 뭔가 날붙이 비슷한 걸 든 사람이 있다"고 전화가 왔다.
한밤중이고 하니까, 처음엔 설마 했는데 아무래도 사실인 모양.
바로 경찰 부르고 허둥지둥 퇴근했더니
진짜로 집에서 몇미터 떨어진 곳에서
어떤 여자가 우리 집을 째려보고 있었다.


즉시 경찰이 끌고갔지만
날붙이는 아내의 착각이었고,
단순한 수상한 사람으로서 풀려났다.

다음날, 집근처 편의점 가는 길에 그 여자가 나타나
나한테 "당신 아내가 불륜중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일도 나보다 바쁘고, 불륜따윌 할 시간도 없다.
그런 소릴 들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뭐라고 하는지 얘기는 들어봤다.
물론 "우리 아내가 그럴 리 없다"고
즉시 부정했다가 한대 얻어맞았다.

2일 연속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일단 경찰에 연락했다.
딱히 피해는 없지만 황당한 소릴 해대니 곤란하다고
경찰에게 말했지만, 아무것도 안 해주더라..
집에 와서 아내랑 단둘이 두려워하며 잠들었다.

530:NoName: 2012/10/17(수) 23:41:59.88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그 여자가 나무망치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나랑 아내는 비명을 질렀다.

여자가 "이 도둑고양이!!!" 라고 소리치며
망치를 아내에게 휘두르려는걸
내가 들고있던 서류가방으로 막았다.
계속 막으면서 마침 현관에 있던 등산용 지팡이로 공격.

여자는 도망가고, 나는 학을 떼면서 즉시 경찰을 불렀다.
이웃의 도움 덕에 여자를 쉽게 찾아냈다.
경찰이 심문한 결과, 여자 이름이 내 전남친의 아내와 동성동명.
(역주: 글쓴이는 남자 맞습니다)

'어라?'하면서 전남친에게 바로 연락해보니
"며칠 전부터 아내가 행방불명"이라고.
경찰서에 불러서 얘길 들어봤더니...

전남친은 100% 게이인데,
그걸 아내한테 말 안한 채로 몇년 전에 결혼했다.
그러나 부부관계나 생활면에서 여러 문제가 생겼고,
적당한 남자랑 불륜했다.
전남친 아내는 물론 여자랑 바람을 피운다고 착각했다.

옛날에 내가 꽐라가 돼서
전남친이 차로 데려다준 적이 있는데

내비게이션에 우리 집이 찍혀있는 걸 찾아냄.
우리 집 앞에 잠복하고, 우리 아내를 불륜상대로 착각해서
한판 하기로 했다.

...라는 경위였다.

우선 전남친한테 피해보상금을 받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전남친 아내도 우린 전혀 관계없단 걸 알고선
깊게 사죄했지만 역시나 용서 못하겠더군요...
그 후 전남친 부부는 전남친 유책으로 이혼했다고 합니다.

우리 집은 그 후 이사했는데,
그때 일로 비온 뒤에 땅 굳듯
부부사이가 더 끈끈해졌습니다.

531:NoName: 2012/10/17(수) 23:44:30.50
엥? 전친...?

532:NoName: 2012/10/17(수) 23:46:13.81
527도 참 자유로운 삶을 사는구나ㅋㅋ

536:NoName: 2012/10/17(수) 23:48:58.92
>>527은 양날검(역주: 양성애자)임?

538:NoName: 2012/10/17(수) 23:51:50.72
바이라고 쓰는 거 까먹어서 죄송.
결혼 전에 아내와 처가댁에도 커밍아웃 했고
결혼을 허락해 주셔서 결혼했습니다.
이걸 이해해주지 못하면 결혼해선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는 애가 없었지만, 며칠 전에
아내 뱃속에 아이가 있단 걸 알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 사건을 계기로 아이가 생긴걸지도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추억삼아 썰을 풉니다.


540:NoName: 2012/10/17(수) 23:56:14.24
>>538
축하해. 부인과 아이를 소중히 하라구.

537:NoName: 2012/10/17(수) 23:50:59.48
역으로 아내한테 전남친과의 불륜을 의심당하진 않았구?ㅋ

539:NoName: 2012/10/17(수) 23:55:22.92
전남친...이란 말은 양다린 안 걸쳤단 거지?

541:NoName: 2012/10/17(수) 23:57:18.54
>>537
그 사건 직후엔 아내가 의심했지만,
"당신 취향을 생각하면 20대랑 놀아났겠지"라고
냉정하게 분석하더니 스스로 납득하더군요.
여성은 연상, 남성은 연하 취향이거든요.

>>539
물론 지금은 아내만 바라보니까
남녀를 불문하고 바람은 안 핍니다.

출처: 지금까지 있었던 최대의 아수라장62(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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