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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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마해라]우리집은 탁아소가 아니야93 [현관방치](일본어)

628:1: 2011/09/21(수) 11:13:37.15 ID:zoh9xsES
시누이 애를 떠맡은 내 사촌자매 썰.

사촌누이는 고등학생 때 부모가 실직해버려서
대학 진학을 안 하고 공무원이 됐다.
본래는 그 지역의 명문고교를 다녔고
교육자 가문의 동급생과 사귀는 사이였다.
남친은 유명 국립대에 진학했고, 졸업 후 여친과 결혼했다.

그러나 예비시댁은 결혼에 대반대했다.
"학력도 없는 여자가 가족이 된다니"라면서.
특히 시누이의 반대가 심했다.
진짜 심한 소릴 많이 들었다고.

그리고 결혼 후,
시부모에 남편이 모두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사촌누이에게 공무원을 관두고 시댁에 같이 살면서
전업주부가 되기를 강요했다.

시누이도 교사였고, 결혼하자마자
시댁에 맡긴다는 명목으로 자기 딸을 떠맡겼다.
듣자하니 아침 댓바람부터 기저귀가 꽉 찬 채로 데려와서,
"기저귀 갈아둬" 하곤 했다고.

이윽고 사촌누이한테도 아들이 태어나
자기 자식과 조카를 같이 키우는 상태가 됨.

629:2: 2011/09/21(수) 11:14:55.99 ID:zoh9xsES
집을 늘 꽃으로 장식하고, 간식은 모두 수제에,
음식도 맛있고, 아동복도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특히 조카한테는 늘 귀여운 공주 같은 옷을 입혔다.

조카딸은 반짝거리는 걸 아주 좋아하는
폭신폭신한 느낌의 여자애로 자라났고,
외숙모를 잘 따랐다.


그야 그렇겠지. 자기 친엄마는
아침부터 밤까지 애를 냅두고

아침밥도 저녁밥도 목욕도 친정에서 하는 생활이었으니까.

애들이 학교에 입학해도 계속 그 상황이었다.
시누이가 공부를 가르치라고 시켰지만,
"학력도 없는 나보단 새언니가..."라고 좋게좋게 거절했다.
시누이는 밤늦게 집에 돌아와 딸에게 공부를 강요했지만
수면 부족엄마의 히스테릭한 수업에 되려 염증을 느껴서 성적은 그닥.
하지만 어째선지 사촌누이의 아들은 성적이 좋아서 시부모도 의아해했다.

사실 사촌누이는 조카딸이 돌아오자마자 아들을 재우고
가족들이 잠든 새벽 4시에 깨워서 둘이서 공부하는 나날들을 계속했던 것이다.
공부 외에도 함께 산책도 하고, 공원에서 놀기도 하고...
아침 시간은 단둘이서 알찬 한때를 보냈다고.
아들은 공부하는 습관이 배여있는 덕택에
그 후 학원에 가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좋은 중학교에 합격했다.
지금은 먼 데 있는 기숙사에 들어가 있다.

630:3: 2011/09/21(수) 11:18:36.08 ID:zoh9xsES
조카딸은 그 지역의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걱정되는 상태.
그리고 친엄마한테 너무 반항적이어서 지금은 거의 시댁에서 생활하며,
자기 외숙모(사촌누이)와 사이좋게 옷을 고르러 가는 등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과 커플룩을 입고 노는 게 꿈이야."
사촌누이 아들의 중학교 입학 축하선물을 줄 때
조카딸은 그렇게 말했다.

"나도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었지.
근데도 학력이 딸리니 어쩌니
할말 못할말 다 한 시누이를 용서할 수 없었어.
자기 딸을 키우라고 강요했을 때, 시누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인
공부 못하고, 패션에만 관심있는 아이로 키워주겠다 결심했어.
하지만 시누이가 아이와 제대로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며 공부를 가르쳤다면
그 계획은 그냥 포기했을 거야.
하지만 결국 시누이는 그러지 않았고,
내가 의도한 대로의 아이로 자라났지."라고.

사실 좀 사촌이 무서웠어.
하지만 조카딸한텐 이 얘긴 평생 안할 생각이라 하고,
조카딸은 조카딸대로 반짝반짝 보송보송한 생활에 만족함.
시누이 혼자만 열받아서 난리치는 상태라 하니,
'자기 자식을 남한테 맡긴다는 건
그런 악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단 거구나'라고 생각했음.

638:익명: 2011/09/21(수) 11:33:49.89 ID:zoh9xsES
남편은 같은 현 내에 발령나서
혼자 나가서 자취했다고.
결혼 조건이 '시부모를 모시고 살것'이었으니까
남편을 따라가지 않았다고 함.
사촌누이는 굉장히 기가 센 애야.
지금 남편따라 나갔다가 나중에 한소리 들을 바에야 시댁에 남겠다나.
아주 먼 거리는 아니니까, 남편도 꽤 자주 집에 왔다고.
시누이 남편은 방관자. 아마 육아보다 일을 우선하는 타입인듯.

출처: [고마해라]우리집은 탁아소가 아니야93 [현관방치](일본어)

아니, 공무원이면 안정적이고 괜찮은데요?
그걸 고작 정규교육과정에서 벗어났다고
까내리고 퇴직시키다니...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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