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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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출처: (링크짤림)
미러사이트: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 92(일본어)

852:NoName: 2010/01/27(수) 19:34:29 ID:DV69hEWu
사기죄 관련이니까 '도둑질하는 애엄마' 글타래로 왔어요.
게다가 제대로 해결된 것도 아닌 상태.

저는 수예품 만들기가 취미입니다.
취민데 너무 많이 만들어도 곤란하고, 작품이 늘어나서 쌓여도 곤란하죠.
또 재료비랑 기타 경제적인 이유로 인터넷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판매중인 핸드메이드(여러 종류의 수예가 취미입니다) 외의 작품도 전시중이며,
1일당 방문자 수가 세 자릿수 전후로,
개인적인 취미 사이트치곤 방문객이 많은 편이라고 봅니다.
근데 우리 애랑 같은 어린이집에,
나잇대가 다른 애의 엄마(이하 A씨라고 부를게요)가
제 사이트를 자기 사이트라고 사칭하고 다닌단 걸 알게 됐습니다.

성씨가 달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남편의 친척과 결혼한 B씨아이가 A씨네 아이와 동갑내기입니다.
그 분이 "(나)씨의 사이트를 자기 거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라고 가르쳐줬습니다.

B씨는 매우 심하게 화내고 있었습니다만, 저 자신은 A씨랑은 모르는 사입니다.
(애초에 이번 일로 처음 이름을 알았습니다.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이지만, 말을 안 트고 살면 뭐 그런 법이죠.)
딱히 실제적 피해도 없고, '내가 모르는 곳에서 지멋대로
무의미한 자랑을 하는것쯤이야' 하고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에 트러블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853:NoName: 2010/01/27(수) 19:36:10 ID:DV69hEWu
제가 사이트상에서 판매중인 수예품은 일종의 악세사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고,
제가 보관하고 싶은 걸 뺀 나머지를 가격을 매겨 판매합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물건을 원한다",
"요런 디자인으로 해달라"같은 주문은 일절 안 받습니다.
이건 사이트에도 확실히 써놨습니다.
사이트 자체가 이 사항에 동의 안 하면
구입계약이 안 이뤄지게 돼 있습니다.

근데 제 사이트의 댓글란, 게시판, 메일함에 묘한 코멘트가 늘어났습니다.

여러 명이 보낸 듯한데, 요약컨대 다들 입모아
"주문했는데 물건이 안 온다",
"돈만 꿀꺽하다니 너무한거 아니냐"라는 내용뿐.
악세사리 구매자라면 몰라도,
사이트에 전시만 하지, 팔지는 않는
의류어린이집 물품 등의 구매자를 자처하더군요.

확인 결과 주문했는데도 물건을 안 보냈거나,
보냈는데 택배수령이 안 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헹여나 해서 취미용 은행계좌도 확인했는데, 예정외의 입금도 없음.
짚이는 데가 전혀 없습니다.

854:NoName: 2010/01/27(수) 19:37:15 ID:DV69hEWu
메일주소를 알려주신 분에게만 e메일을 보내

저와 구입을 계약하지 않으셨단 점,
뭔가 착오가 있으신 건 아닌지

등의 답변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격렬하게 화내는 메일을 보내는 가운데,
그중 두 사람만이 사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사람(이하 C씨와 D씨)의 메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사이트 주인=판매자는 A씨 아닌가요?
2)우리는 A씨 말대로 돈을 직접 건네줬고, 친구니까 특별히 20% 할인받은 거 아닌가요?
3)온라인 판매가 아니니까 더 싸고, 디자인에도 융통성이 있다면서요.
4)친구니까 특별히 사이트에 올라온 ×××(어른용 옷)랑
○○○(천으로 된 어린이용 장난감)도 팔아주는 것 아니었나요?
5)친구니까 특별취급 해준다는 얘기니까 아직은 가만 있지만,
이대로 물건을 안 보내준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센터 등에 상담할 생각입니다.

문장 자체는 냉정했습니다만, 역시 C씨와 D씨도 속으론 매우 화난 모양이었습니다.

답장으로

1. 판매자는 A씨라는 인물이 아님.
2.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돈 거래도 계좌 입금으로만 받음.
직거래는 한 적 없고 앞으로도 안함.
3. 주문제작할인도 한 적 없음. 앞으로도 안할거임.
설령 친척이나 친구라도 마찬가지임.
4. 소비자센터나 경찰 등에게 상담하는건 본인 자유니 마음대로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이상의 내용과 함께 소비자센터 연락처를 첨부해 보냈습니다.

아마 이분들도 A씨에게 속은 거겠지만, 저 자신은 움직일 생각이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칭당한 저도 피해자겠지만, 실질적 피해는 없었고요.

일단, 제 사이트 메인에 이번 일 같은 사기특별판매는 안 하니 주의하시라는 내용을 써뒀습니다.

지금은 대충 이런 흐름입니다.
향후에 경찰이나 변호사가 나타나도,
저한테는 아무 해도 없으니 일단 방관 중.

855:NoName: 2010/01/27(수) 19:42:44 ID:PScK+2qX
ID:DV69hEWu씨, 수고하셨어요.
그렇게 또박또박 답변했고, 사기범이 신원을 드러내고 있으니
경찰이 당신을 오해할 일은 없을듯.
직접 현금을 건네줄 정도면 본인한테 직접 불평할것이지.
피해자들도 좀 이상하네요.

856:NoName: 2010/01/27(수) 19:48:16 ID:v/6EKHXQ
A씨 본인에게 못 말하는 상황(이사, 어린이집 옮김 등)이겠지.
아니면 굳이 인터넷을 통해 불평할 이유가 없잖아.

857:NoName: 2010/01/27(수) 19:49:47 ID:Mtyfo0w5
사이트 메인에 공지 올린거 잘했다고 봄.
A씨한테 직접 증거가 없으니, 지금으로서는 방관이 답이네요.
C씨와 D씨를 제물로 삼아 A씨가 붕괴되길 기다릴 수밖에...

859:852-854 2010/01/27(수) 20:01:34 ID:DV69hEWu
피해자 수는 아마도 10명 안팎인 모양입니다.
그 중에 메일로 설명해낸 사람이 C, D씨 두명뿐.
다른 사람들은 협박성 내용을 포함한 지리멸렬한 욕설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메일도 차단 안 하고, 사이트도 지금으로선 계속 열어놨습니다.
조금이라도 올바른 정보가 전해졌으면 해서요.

저는 이사갈 생각이 없고, 전에 살던 곳에서 취미를 들켰더니
집단으로 물건을 내놓으라고 조르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역주: 일본 어린이집 중에는 아이의 물품을
파는 거 말고, 엄마가 직접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오는 게
규칙인 곳이 많아 엄마들의 부담이 큽니다.
(자세한 건
이 링크를 참조.)
그러다 보니 본래 재봉이 취미인 애엄마에게
자기 몫좀 대신 해달라고 압박한 썰도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죠.
원래부터 취미라도, 자기 자식도 아니고 남의 집 자식을 위해
기꺼이 시간쪼개 일해도 괜찮은 사람은 드물죠...


지금 사는 동네에선, 사돈관계인 B씨를 제외하면
제가 사이트의 운영자이며 수예가 취미임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아무리 친해져도 말해줄 생각은 없어요.

B씨는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냉정을 잃은지라
가뜩이나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지라 여기 썼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셔서 구원받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A씨의 피해자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모릅니다.
기본적으로 전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친하지 않아요.
아이는 어린이집보단 학원 친구들하고 더 사이가 좋고,
그 아이들과 함께 사립초등학교 입학 시험을 볼 겁니다.
만일 불합격해도 이 지역 초등학교 말고
먼 데 다닐 예정이라 더더욱 교류가 적어요.

제 신원이 발각될까 무섭습니다만,
공공기관이라면 가해자가 아닌 한 개인정보를 지켜주지 않을까요.

860:NoName: 2010/01/27(수) 20:18:45 ID:7cWrxQmd
사이트에 써붙힌 이후론 항의댓글은 더이상 안 올라옴?
그렇다면 피해자쪽도 A씨에게 속았단 걸 깨달았단 소리니,
역시 이대로 방관하는 게 좋겠는데.
그리고 B씨가 폭주하진 않을까 좀 걱정이니까 살살 달래놓고ᄏ

861:NoName: 2010/01/27(수) 20:21:44 ID:Ckd2YXJ4
사이트에서 물건을 판매중이라면
특정 상거래법에 의거해서 이름이나 주소를 밝혀놓지 않았어?
그거라면 피해자들도 A씨한테 속았음을 깨달을거 같은데. 혹시 안 써놨어?

864:NoName: 2010/01/27(수) 20:31:45 ID:Tf2U0ELY
사태가 수습된다고 해도, A씨 사건을 통해 그 사이트를 알게된
같은 어린이집의 다른 애엄마가
악세사리가 마음에 든다고 주문했다가
신원이 밝혀질까봐 걱정...
입금처랑 발송처 보면 들통나잖아?

865:NoName: 2010/01/27(수) 20:41:16 ID:5mLLPJeU
>>864
당분간은 판매를 중지하는게 좋을지도.

866:NoName: 2010/01/27(수) 20:47:05 ID:TND98Fgc
뭐, 안 들키게 여러모로 수 쓰는 건 가능하니까.
다들 이리저리 상상의 나래들을 펼치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봄.

동인 게시판의 사이트 사칭 글타래 본 적 있는데,
상담자가 처한 대책 정도면 대충 괜찮을듯.
사이트엔 냉정하고 사무적인 공지를 올리고, 조용히 지켜보는 거지.

협박 메일은 사칭범 A한테서 온 것도 있을테니
수상한 메일은 전부 보관해 두는 편이 좋아.
위험한 협박이 나오면 경찰에 상담해두고.
나중에 진짜로 시비걸러 오는 인간이 없을거란 보장이 없으니까
경찰 상담 기록을 남겨두면 좋거든.

단지, 자신이 드러나게 행동하긴 싫다(신원을 드러내기 싫다)면,
지금 변호사에게 상담해 둬도 좋을듯.
만약에 빡친 피해자가 시비걸면 당신의 대리인으로서 대응해줄테니.

돈이 걱정이면 변호사 무료상담 등을 이용해서
안면을 터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870:NoName: 2010/01/27(수) 21:20:16 ID:/OLjyn0b
일단 경찰에 상의해 두는 편이 좋을듯.
당신과 A가 한통속이 아니란 증거가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리고, 이런 일이 없도록 특정 상거래법이라는 게 있으니까.
비록 소규모라도 돈을 주고받으면서
신분을 명시하지 않은 잘못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
그 점도 포함해서 상담하는 편이 좋을듯.

다만, 경찰은 입막음 안하면 쉽사리 개인정보 불어.
사고 가해자한테 아무 생각없이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려주기도 해.
직장에 가해자가 나타나서 깜놀했음ㅋ

868:NoName: 2010/01/27(수) 21:09:03 ID:CfoLADDf
이전에 겪었단 트러블도 혹시 썰 풀어줄 수 있을까요

888: 852-854◆ Csi/. K1nGJ8z 2010/01/27(수) 22:21:36 ID:DV69hEWu
다수의 의견, 충고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지 좀 더 생각해 볼게요.

피해자들이 보낸 메일은 모두 안지우고 뒀으니 걱정마시길.
사이트 메인을 바꾸고 나서도 피해자 분들한테서 매일 1~3통쯤 연락이 옵니다.
듣자하니 A씨한테 직접 항의해도, 회피할 셈인지
"이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신청해달라"고 대답중이라는 듯.
이번에 새로 메일주소를 알게 된 분께는
전에 C,D씨에게 한것과 같은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걸 마지막으로 제 쪽에선 아무 연락도 하지 않았어요.

일반 판매도 현재는 정지 중입니다.
사생활도 바쁘고, 만들 의욕이 안 생겨서 물건 자체도 없고..

제 현재 집주소는 아니지만, 판매자로서 필요한 정보는 제대로 기재해뒀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주인은 따로 있고, 제가 고용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비슷합니다.
일단 취미긴 한데, 단가가 비싸니까
고민끝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판매 절차도 생각했습니다.

렌탈 박스나 위탁판매를 권하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그걸로 이미 크게 데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택한 게 현재의 방식입니다.
'나는 그 지역의 문화랑은 안 맞았구나'하고 지금은 체념했습니다.

이 실패도, 이사하게 된 원인이 됐던 일도
이미 다른 글타래(쫌생이&수예품을 졸라대는 피해를 입은 썰 타래)에서 썰을 풀었습니다.
결말까지는 안 썼지만, 결국은 제가 이사했단 점에서 짐작하시다시피
제가 정신적으로 다운돼서 패배했어요.

같은 전철을 밟는 건 싫으니,
최종적으로는 변호사를 동원하는 것도 고려해서 대응을 강구하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감사했습니다.

892:NoName: 2010/01/27(수) 22:25:57 ID:mRxxw5V0
>>888
수고염.
승리하시길 빌겠습니다.

1차출처: (링크짤림)
미러사이트: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 92(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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