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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날 죽도록(말 그대로) 괴롭히는데 나만 혼내던 부모한테서 연락이 왔다. "사촌이 죽어가니까 콩팥을 기증해달라"고.[일본 2ch/5ch 막장썰 번역]
수다줌마 2020. 2. 2. 18:46출처: 가슴이 후련해지는 무용전을 들려주세요!(97)(일본어)
872:NoName: 2011/06/29(수) 09:37 ID:OreBvBRm
장기 제공을 거부한 적이 있는데
싫어하는 놈과 그 친척이 상대라서 가슴이 후련함
873:NoName: 2011/06/29(수) 10:24 ID:m1UKblUj
>>872
얘기 좀 들려주삼...
875:NoName: 2011/06/29(수) 11:12 ID:OreBvBRm
>>873
어릴때부터 사촌한테 괴롭힘 당했어.
쿡쿡 찌르는 것처럼 가벼운 거면 괜찮았겠지만,
목숨이 위험한 수준의 짓을 당한 적 있음.
높이 10m쯤 되는 데서 떨어뜨리질 않나,
찻길로 밀어내질 않나.
입원할만큼 다치기도 했음.
부모님에게 일러도 사촌은 우리 부모 앞에선 아주 착한 아이인양 구니까,
"저 애가 그럴 리가 없잖아! 니가 조심하질 않다가~"
라면서 완전 생까임.
이게 고등학교 졸업까지 계속됨.
가끔 반격했지만
"가만 있는 (사촌)한데 무슨짓이니!"라면서
내가 백프로 나쁜놈 취급당함.
이미 가족 중에 믿을 놈은 한명도 없는 상태.
그래서 대학 합격을 계기로 고향을 떠나 자취하면서
장학금과 알바비로 학비를 대며 생활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TV 광고도 자주 하는 유명 회사에 취직해,
대학 시절부터 사귀던 여친과 결혼했다.
아이가 태어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부모님한테서 연락이 옴.
사촌이 아파서 신장이식이 필요해졌으니,
장기제공에 적합한지 유전자 검사를 받아달라고.
나는 키워주신 부모님의 부탁이니 할수 없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적합'으로 나왔고, 부모님과 사촌 부모님은 기뻐하며
우리 부모는 지들 맘대로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사촌 부모에게 약속하는데,
난 "아니, 제공 안할거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찌나 화내던지.
"지금까지 키워준 은혜를 잊었느냐!"등등 엄청 뭐라 했지만,
"키워준 은혜는 잊지 않아요.
사촌한테 지금까지 당한 짓을 안 잊듯이.
왜 날 절벽에다 밀어 떨궈서 죽이려는 짓
등등을 하던 놈을 도와야 하는데?"
라고 지금까지 사촌에게 당한 처사를 부모님과 사촌 부모님께 말하고,
"신장 제공을 거부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그대로 돌아갔다.
그 후, 사촌은 기증자를 찾지 못해 사망했다.
부모가 부모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지만,
"절연해줘서 고마워!"라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짓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이건 여담이지만 올해 둘째가 태어났는데,
그 소식을 어디선가 듣고 찾아온 부모가
손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만, 딱 잘라 거절.
880:NoName: 2011/06/29(수) 11:34 ID:U/p1MISp
>>875
상대가 먼저 인간의 도리에서 어긋났으니 아무 문제 없음
876:NoName: 2011/06/29(수) 11:17 ID:Cv3X7Vn7
>>875
수고. 진심 수고. 행복하세요.
부인네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가는거 추천.
(*역주: 일본에선 결혼하면 보통은 아내가 남편의 성씨로 바뀌나,
원한다면 남편이 아내의 성씨를 따르는 것도 가능하다.)
879:NoName: 2011/06/29(수) 11:31 ID:OreBvBRm
>>876
벌써 그렇게 했어.
우리 아내를 내 부모님의 며느리로 만들기 싫었거든.
장기기증을 거부한 경위를 장인 장모께 말씀드렸더니
"그건 천벌이네! 자네는 잘못한 거 없어!"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뻤어.
884:NoName: 2011/06/29(수) 11:58 ID:sccWLlEY
>>875
>내가 한 짓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아니, 장기제공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는
기증자의 뜻이 최우선되는걸 보면 잘 알수 있잖아.
875한텐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이 있고,
이해심 많은 장인 장모님도 계시니 당연히 거부할 권리가 있지.
885:NoName: 2011/06/29(수) 12:14 ID:wnZ26gNC
근데, 지들이 먼저 절연을 선언해놓고 손자는 만나게 해달라고?
과연 친자식한테도 손절당한 사람들답다.
출처: 가슴이 후련해지는 무용전을 들려주세요!(97)(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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