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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해가 안가! part357(일본어)
98 NoName 2015/09/12(土) 15:22:29.39 ID:Mhs+pfY4
친정 부모님 댁은 작은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데,
난 어릴 때부터 "내가 가게를 잇고 싶어"라고 계속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후계자는 오빠로 정해짐.
2인 남매로, 나는 여동생임.
근데 오빠는 가게일을 전혀 안 돕는데,
하는 일도 없으면서 알바비라는 명목으로 용돈을 받는 백수생활.
3년 전, 부모님이 "슬슬 체력적으로 힘드니
오빠에게 가게를 넘기고 싶다,
하지만 그애에겐 도저히 맡길 수 없다"고 나에게 상담함.
뭐라뭐라 많이 말하는 걸 요약하자면,
"니가 가게를 관리해라, 명목상의 가게 대표는 오빠로 하고"였음.
이제와서 그런 말 해봤자,
벌써 10년 이상 요리와 무관한 일을 해왔고,
"지금부터 직장을 관두고 조리사자격증을 따서~"라니,
나도 이젠 아이의 엄만데 그럴 수 있을리가 없고,
그렇게까지 해도 오빠의 가게냐고요. 거절했음.
99 NoName 2015/09/12(土) 15:23:25.15 ID:Mhs+pfY4
그러자 친척의 소개로 오빠에게 맞선을 시킴.
조리업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자신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조건이 딱 맞는 사람을 발견함.
솔까말 그닥 안 예쁜 사람.
30대 중반에, '미츠우라 야스코*'닮음.
(*역주: 일본의 여성 코메디언.
근황으로는 예정돼 있었던 캐나다 유학을 코로나 여파 때문에 중지했다고 함.)
그래도 메세지 내용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좋고,
머리도 좋은듯한 훌륭한 사람이었음.
니트 오빠는 맞선중에 한 마디도 없고 부모님만 말함.
맞선이 끝나고 가족들만 남자마자 갑자기 독설가가 돼선
"저런 추녀는 싫어"라고 난리침.
(지는 코미디언 '컨닝 타케야마' 닮은 40세전후 날백수인 주제에.)
결국 이 혼담은 성사가 안 됐고, 그후 아무런 인연도 없이
부모님은 늙은 몸으로 등골휘게 일하시고, 오빠는 40살 넘게 백수인 채.
요번에 고향마을 잡지에서 옛날에 맞선본 상대가 나왔는데,
잡화점이 딸린 카페를 열어서 인터뷰 기사가 실렸음.
유기농 재료를 고집한다는, 어쩐지 엄청 멋진 가게.
그걸 본 오빠와 친정 부모님은 어째선지 분개했지만, 자업자득이라고 봄.
100 NoName 2015/09/12(土) 15:30:06.03 ID:EwtkMUzI
>>98
오빠 돌보기 담당역할을 무사히 회피한거 축하해!
하마터면 오빠한테 알바비라는 이름의 생활비를 평생 내줄뻔!
출처: 이해가 안가! part357(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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