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티스토리 뷰

출처: 죽을만큼 장난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 307(일본어)

680 (1/3) 2013/01/12(土) 18:45:14.78 ID:320H2Y4K0
옛날에, 좋아하던 애네 집 문앞에
꽃(정원 가꾸는 솜씨가 훌륭한 같은동네 이웃댁에서 실례했음)을 놓아두곤 했음.
사촌형의 신문배달 알바를 도와주고 있었으니까, 어두운 새벽에.

그리고, 최근에 그 여자앨 만나게 돼서
"이러저러한 걸 하곤 했었어~,
그거 어떻게 생각했어?ㅋㅋ"라고 얘기했더니,
그 여자애가 안색이 새파래지더니 내 멱살을 잡고 흔듦.
"그거, 당신이 시키고 있는거야!? 지금 당장 그만두라고 해!!"라고 절규함.

681 (2/3) 2013/01/12(土) 18:51:41.03 ID:320H2Y4K0
어떻게든 진정시키고,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함.
처음에는 가족들도 "널 좋아하는 누군가가 하는 걸지도~"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내가 했던 건 고작 2,3일에 1번정도였는데,
어느날부턴가 매일-비오는 날도, 태풍온 날도,
한신대지진이 일어난 날도
선물포장된 꽃다발이 놓여있게 됐음.

'그만하시오'라고 벽보를 붙여도 소용없고,
CCTV를 설치해도 안 잡히고,
경찰에게 순찰해달라 부탁해도
'어느 샌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느낌으로 놓여있다고.

682 익명 2013/01/12(土) 18:51:56.19 ID:OX5Ou7pm0
야, 훔친 물건으로 구애는 좀 아니지~

...라고 생각했더니, 뒷얘기가 있네.
그거 무섭다

684 (3/3) 2013/01/12(土) 18:59:33.22 ID:320H2Y4K0
지금은 온가족이 노이로제 상태로,
당연하지만 나를 엄청 욕하며 몰아세움.
과자상자 들고 사죄하러 감.
그리고, 그 집에서 묵으면서 지켜보게 됨.

왔음.
그 여자애의 남동생이 "또 놓아져 있었어!"라면서 나한테 꽃다발 던짐.

응?
야 너, 그거 현관문도 안 열고 어떻게 가져온거야?
...아~ 무섭다.
친 남동생이 스토커일 줄이야.

685 사족 2013/01/12(土) 19:09:11.97 ID:320H2Y4K0
내 눈앞에서 한 가정이 붕괴되는 현장을 목격했음.

남동생 군을 비오는 날 먼지나게 두들겨패는 아버지,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겠는 소리를 외치는 어머니,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린 그 여자애,
실실 웃는 남동생(단, 나한테만은 싫은 티를 내며 노려봄)

결국 남동생 군이 한 그게
삐뚤어진 애정인지, 괴롭힘인지는 알수없는 채로
이 일가족과의 인연은 끊어짐.
소리소문 없이 이사갔음.

끝.

686 익명 2013/01/12(土) 19:27:32.99 ID:OX5Ou7pm0
수고염.
그거 무섭네. 아니 완전 레알 무서움.
꽃 훔친 집엔 인사하러 갔음?
애정을 담아 키운 걸 도둑맞으면 정신적 데미지가 크거든

688 익명 2013/01/12(土) 20:44:29.81 ID:320H2Y4K0
내가 꽃도둑이란 건 그쪽에서도 알고 있었던 듯.
엄마가 알게 돼서 완전 세게 얻어맞았음.
사죄도 하러 갔음.
(그쪽에선 '저앤 꽃을 좋아하지만,
남자가 꽃을 좋아하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해서...'라고 여기고 계셨음ㅋ)

출처: 죽을만큼 장난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 307(일본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