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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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탐정제도 도입이 한국에서 합법화된다죠.


출처: 이해가 안 가! 54편(일본어)

14:익명@open: 19/12/17(火)02:17:18 ID:E4.lw.L1
옛날에 1년쯤 단독부임*하게 됨.
(*역주: 배우자를 두고 혼자 다른 지방에 발령가는 것)
전처는 처음엔 한달에 두번정도 찾아와줬음.
내가 일이 너무 바빠서 주말도 기본적으로 출근이라,
집안일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라서 정말 아내 없었음 어떡하나 싶었음.

반년쯤 됐을때부터, 갑자기 핸드폰 메세지를 보내도 답이 없어지고,
전화해도 "지금 졸려서…""피곤하거든!" 이라면서 얼른 끊게 됨.
뭐, 평일은 빨라도 10시 넘어서밖에 퇴근 못하니 어쩔 수 없다 싶었고
'핸드폰 메세지도 매일 답장하긴 힘들겠지',
부임지에 안 찾아오게 된 것도
'아내는 아내대로 애 키우느라 바쁘겠지'하고 자기 자신에게 타일렀음.

그러나 어느날, 오랜만에 토요일 오후에 쉬는게 확정돼서
3일 전에 사전에 메세지 넣어놨는데
정작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보니, 집에 아무도 없음.
집에는 '친구랑 여행 다녀올게. 딸은 친정에 맡겨뒀어'라는 메모지가…
결국 그날밤은 혼자 외롭게 자고, '언제 돌아와?'라고 메세지 넣어도 씹힘.
할수없이 장모님 댁에 들러서 오랜만에 딸이랑 놀다 들어갔음.

다음주 중반에서야 드디어 답장이 돌아오길,
'나도 여러모로 바쁘니까 다음부턴 허락도 없이 집에 오지마'라고.
이쯤되면 나도 뚜껑 열려서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는데, 이윽고 차단당했는지 전화를 전혀 안 받음.
이 시점에서 나도 분노보다는 '혹시 불륜?'해서 처가댁에 아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니
"우리 딸은 자네 자취방에 매주 가잖나. 그러려고 매 주말 우리 집에 손녀(내 딸)를 맡기고.
자네가 집안일할 시간이 없어서 곤란하니 매주 가봐야 된다며?"라고.
나는 사실과 너무나 다른 얘기라서 황당함.

그 후 어떻게든 일을 열심히 해서 3일쯤 유급휴가를 받아내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따져물어봄.
그러자,"당신이 단독부임지에서 불륜중이란 걸 알아냈어.
배신당한 게 너무 충격이었어.
단독부임이 끝나면 이 집을 위자료로 받아 이혼할거야!"
란 말을 들어서 뭔 소린가 함.

"바빠서 불륜은 하고싶어도 못해", "갑자기 태도가 확 바뀐 건 당신이잖아"라고 반론하자, 아내는
"실은 탐정을 고용해서 조사해봤어,
친구 남편이 단독부임 중에 바람폈으니, 나도 조심하라는 소릴 듣고
불안해져서 조사해봤더니, 당신도 불륜중이었어.
이 배신자!"라고 화내는데, 진짜 무슨 소린지 모르겠음.
'증거'라면서 회사 여자후배랑 단둘이 있는 모습이나, 모텔 들어가는 사진 등등을 보여주는데, 난 그런 적 전혀 없음…
다른 직원들이랑 다함께 점심식사나 회식 간 적은 있다만, 다른 여자랑 단둘이 간 적은 없었고,모텔 사진은 애당초 모르는 장소임.
너무 수상해서 나도 변호사랑 탐정 고용해서 조사해보니, 놀랍게도
아내가 고용한 탐정은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식사하러 간걸 도촬한 후
솜씨좋게 포샵해서 단둘이 식사하러 간 것처럼 위장했고,
러브호텔 사진은 내 뒷모습을 멀리서 찍은 사진(도촬)을
다른 사진에 합성해서 '증거'라고 주장한 거였음.
소위 '자칭 탐정'은 아니고, 광고도 하는 사설탐정회사였지만,
전처를 담당한 놈이 상당한 악질이었다고.
추가조사니 뭐니 하는 명목으로 총 500만엔
*은 뜯긴 상태였음.
(*한화로 약 5천6백만원쯤)
그 돈은 내가 집을 사려고 저금한 돈이었음……

전처는 사기당한 거지만, 날 의심한 게 용서가 안됐고
애초에 전처나 나나 같은 회사였으니까
예전 직장동료한테 물어보면 나한텐 바람필 시간도 없다는 거랑,
내가 러브호텔 거리에 갔다는 날엔 다른 지방에 출장중이었단 걸
쉽게 알아낼 수 있었을 거라는 거 등을 생각하니
여러 모로 재결합할 용기가 사라짐.
내가 바람피니까 자기도 바람필거라고 알바 동료인 젊은 애랑 바람피면서
둘이서 저금액 다 써버린 것도 결정타였음.
나중에는 불륜상대네 집에 눌러앉아선 딸애는 평일엔 거의 하루종일 혼자 집보게 하고,
휴일엔 "남편 만나러 간다"는 명목으로 장인 장모님 댁에 계~속 맡겨둔 것도
딸에겐 "아무리 몰랐어도 그렇지, 힘들게 했구나"라고 몇번이고 사죄하면서,
그런 꼴에 처하게 한 아내가 용서가 안 됐음.

15:익명@open: 19/12/17(火)02:21:47 ID:E4.lw.L1
결국 이혼하긴 했는데, 저금액 바닥내기&불륜&육아방폐 3콤보인데도
남자 쪽에선 양육권을 못 따냄……
낭비한 돈은 처가댁에서 대신 배상해줬는데,위자료 없음&양육비 매월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이혼이 성립됨.
면회는 매달 1번이라고 정해져 있었는데, 3회째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못 만나게 함.
나중에 딸한테 들으니, 당시에 새 남친이 생겼는데,
새 남친이
"앞으로 그새끼(나) 만나지 마!"라 했다고
고분고분 그 말대로 따랐대.

나야 동료나 회사선배 등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동정적이라
어느 이혼경력 1회 여성(아이 없음, 상대방 불륜 때문에 이혼)을 소개해줘서
바로 의기투합해 사귀다가 결혼하고, 아들도 태어났어.
양육비야 내지만 딸이랑 전혀 만나게 해주질 않고,
전처 부모님이 중재해 주려고 해도 무시당한 터라
포기하고 전처와 딸은 잊고 살기로 했어.

아들이 초등학생이 됐을 무렵, 전처 부모님이 많이 자란 딸을 데리고 우리 집에 찾아옴.
"며칠만이라도 맡아주게, 아이를 지켜주게"라고.
얘길 들어보니, 전처의 새 남친이란 놈한테 성적 학대를 당할 뻔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에 도망쳐왔다고.
딸은 내가 알던 시절보다 상당히 여위었고,
솔직히 옷도 지저분했음.
양육비는 한달에 10만엔 이상 내고 있건만, 그게 딸한테 쓰이지 않고 있단 건 알겠더라.

전 처가댁과 딸 얘기를 듣고, 아내도 찬성해줘서 일단 딸을 며칠동안 보호하기로 했다만
전처는 경찰에 내가 "딸을 유괴했다"고 거짓 신고해서, 내가 체포당함.
전 처가댁과 딸이 설명해줘서 풀려나긴 했는데,
회사에선 이상한 소문이 퍼져서 결국 가시방석이라 할수없이 전직함.
재판을 일으켜 딸의 양육권을 확보하고, 지금은 넷이서 나름 평화롭게 사는 중이다만,
'전처가 나한테 이상한 의심만 안 했으면
지금쯤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지금도 전처는 용서 못함.

전처를 속인 탐정이라면... 전처도 전처대로 사기당했다고 재판을 일으켰다만,
상대가 재판 도중에 실종됨.
피고 재판 불참석으로 승소하긴 했다만,
여기 있지도 않은 인간한테서 돈을 받아내는건 불가능하니 변호사비용만 듦.
그걸 계기로 전처는 몸과 마음이 병듦.
딸애한테도 난폭하게 대하게 되고, 전처의 새 남친이 딸애를 눈앞에서 학대하는 것도 못본척하게 됨.
"딸애가 불행해지면 자신의 불행이 잊혀져서 괴롭지 않다고 느꼈다.
딸이 당신(나)한테 도망쳤단 걸 알았을 땐 '전남편도 끌어들여서 불행하게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함.
"지금은 딸도 새 남친도 떠나, 새삼 자신이 저지른 짓이 어떤건지 통감했다,
지금 아내랑은 헤어지고 나와 재결합해줄래?"
..라는 편지가 작년부터 몇개월에 한통씩 오게 되어서,
진짜 이 여잔 사고방식을 넘어서 존재 자체가 이해불능이라고 생각함.

16:익명@open: 19/12/17(火)04:03:39 ID:Sl.do.L5
힘들었겠네.
>재판을 일으켜 딸의 양육권을 확보하고, 지금은 넷이서 나름 평화롭게 사는 중
행복해지길.

17:익명@open: 19/12/17(火)06:14:09 ID:Jb.do.L3
>>14
남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안되겠지만, 님 전처는 근본부터가 잘못된 인간인듯.

돌팔이 탐정한테 속아서 남편이 바람핀다고 믿게된 건 안됐지만,
복수로 자기도 바람피질 않나,
자기 딸이 성적 학대를 당하는데 못본척하질 않나,
심지어 딸을 보호중인 전남편을 유괴로 신고하다니. 제정신이 박힌 사람은 이런 짓 못함.
게다가 그렇게까지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님이 간신히 손에 쥔 행복을 모두 버리고 자기 곁에 와달라니......
얼굴에 철판을 얼마나 두껍게 깐거임?
안 그럴거 같긴 하다만, 괜히 옛정에 매이지 마라. 손절 ㄱㄱ

18:익명@open: 19/12/17(火)08:24:21 ID:d8.ma.L6
>>14
돌팔이 탐정한테서 배상금 잔뜩 뜯어내는건 어때?

19:익명@open: 19/12/17(火)08:26:15 ID:zO.po.L5
>>18
글 좀 제대로 읽어라

20:익명@open: 19/12/17(火)08:32:53 ID:d8.ma.L6
>>19
탐정 본인 말고, 사무소한테서 배상금 받을 수 있음
글고 사기라면 경찰에 신고 가능함


22:익명@open: 19/12/17(火)08:44:04 ID:jf.do.L1
사기사건인데 민사재판만 걸다니...

출처: 이해가 안 가! 54편(일본어)

왜 회사 욕은 아무도 안 하는 걸까요?
결혼생활은커녕 개인생활조차 불가능할 만큼 부려먹는 회사도 원인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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