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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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스러운】익명으로 잡담하는곳【사모님】part15

712: NoName@open: 2016/01/18(月)16:45:24
우리 애가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IQ검사를 하게 됐는데
남편이 "집사람도 문제가 있는거 같으니 같이 검사해달라"고 말을 꺼냄.

나도 같은 병원에서 IQ테스트 받아봤더니 139가 나옴.

난 의사소통이 서툰 타입도 아니고,
평범한 학력에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나 스스로는 생각했었는데
남편 눈엔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여러모로 검사해본 결과, 나는 세상을 남편과는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게 밝혀짐.
글자나 숫자에서 소리나 냄새가 느껴지는 건 보통이 아니고,
수십년전의 날짜를 요일과 함께 기억해내는 것도 보통이 아니며,
추상적인 관념에서 색깔이나 형태를 느끼는 것도 보통이 아니라고.

※원사운드의 공감각 관련 만화: '망고가 있던 자리'(링크)

친정 아버지가 "이왕이면 발명 같은,
좀 더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발휘됐으면 좋았을텐데.

돈이 안되면 무슨 소용이냐"고 그래서 풀죽었음.

717: NoName@open: 2016/01/18(月)16:57:34
보통 아이큐는 100 근처인데. 엄청 머리좋은 축에 드는거 아님?

714: NoName@open: 2016/01/18(月)16:49:31
>>712는 혹시 나랑 같은 타입일지도?
나도 대학시대에 "형법은 물색, 민법은 분홍색, 상법은 노랑색"이라는 인식이었음.
그게 보통인 줄 알고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그게 뭥미?"해서 깜놀했음ㅋ
나도 IQ 재보니 139 나왔는데 "어찌보면 지적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에 꽤 쇼크먹음

그나저나, 아부지... 너무해ㅋ

716: NoName@open: 2016/01/18(月)16:53:39
>>712
공감각이 뭔진 아는데, 관념에 모양과 색채란 건 비유하자면 어떤 느낌임?

720: NoName@open: 2016/01/18(月)17:02:52
>>716
>>714씨랑 비슷해.
설명하기 힘든데, 사람들한테 "슬픔"을 모양이나 색깔로 묘사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어두운 색이나, 뾰족뾰족한 모양이나 눈물 모양을 떠올리잖아.
내 경우엔 모든 게 그런 식이야.

>형법은 물색, 민법은 분홍색, 상법은 노랑색
나도 이런 느낌을 받아.
수학은 물색에 입체적인 별 모양이고, 국어(현대문학)은 자주색 입방체, 물리학은 초록색 삼각뿔이란 느낌.
그리고 학생 시절에 배운 루소는 핑크색 구형이라고 인식했었음.

그리고 의사 왈, 나는 세상을 인식하는 범위와 깊이가 엉뚱하다고.
내 안에선, 이세상 모든 건 커다란 나무(나 자신)의 가지끝에 붙은 거 같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A란 걸 보면, 난 직감적으로 B를 연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보통 A랑 B의 연관성 자체가 안 떠오른대.

아이큐만 높지, 머리는 나빠서 설명을 잘 못하겠네. 죄송.

721: NoName@open: 2016/01/18(月)17:04:23
헐...
뭔가 잘 이해 안가지만 대단하다....

722: NoName@open: 2016/01/18(月)17:06:28
IQ 높은 사람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보통사람(아이큐 100 전후)이랑 다르다고
어디서 봤는데, 진짠가보네


빨간 사과가 있다 치면, 그 '빨간 색깔'이 나에게 있어서와
남에게 있어서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났음

725: NoName@open: 2016/01/18(月)17:12:32
139면 천재에 해당하는 거 아니냐?
'어찌보면 지적장애'라. 확실히 그럴지도.

726: NoName@open: 2016/01/18(月)17:13:12
애도 검사해봤는데 역시나 130 이상이었음.
그러고보니 아이 본인도 비슷한 소릴 해서 복잡한 기분이었었지.
"인터넷에서 검색하듯 기억을 꺼낼 수 있지만
풍경이나 냄새, 바람, 목소리에만 해당되고, 공부엔 도움 안 되니까" 본인으로선 불만이라고.
"어릴땐 그 덕택에 쓸데없이 정밀한 풍경화를 그려내곤 했지만,
결론적으로 아무리 잘 기억해내든 그림 실력이 못 따라가니 아무 소용 없잖아!"래ㅋ
130 이상이면 인구의 상위 2%라는 설명이었는데,
"학교 성적에 도움되는 것도 아니니 다른 능력이 갖고싶다"고 불평중.


727: NoName@open: 2016/01/18(月)17:17:11
내가 IQ 135인데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해서 시험 통과했음.
여기가 시험범위구나→해당되는 페이지를 카메라로 찍듯
사진으로 만들어서 머릿속에 저장→시험칠 땐 컨닝페이퍼 꺼내듯
해당 부분을 찾아내서 답안지에 씀→당연히 만점

수학만은 그런 방식 아니어도 문제가 풀어졌는데,
그 탓에 "영어 100점 맞았는데 왜 한마디도 못하니!"라고
부모님한테 혼나곤 했음.
머릿속에 컨닝페이퍼가 있을 뿐이니, 스피킹이 될리가 없잖아.

출처: 【사랑스러운】익명으로 잡담하는곳【사모님】part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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