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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생에서 매우 충격적이었던 체험 19

291: 익명 2017/07/27(木) 17:12:51
흔하게 일어나는 얘기지만, 신입사원 시절 사귄 남친이 알고보니 유부남이었음.

남친 집에서 깨볶는 현장에 아내분과 아이들이 들어와서 판명남.
남친은 미팅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지방에 발령나서
아내와 아이들과 떨어져 자취중이었다는 결말.
즉시는 못 믿고 "어떻게 된 거야?"만 반복하는 내 모습을 아내분이 보시곤
흥분이 가라앉으시며 "당신도 속은 거군요"라고 되려 동정해주심.
"당신에겐 앞으로도 미래가 있어요. 앞으로 결혼도 할테고. 그 때를 위해 필요할테니까"
라면서 아내분께서 먼저 말씀해주셔서, 변호사 내세워 서류화해서 소액이지만 위자료도 받아냈음.
자녀분을 위해서 위자료는 아내분께 건네려 했더니, 정중하게 거절하심.
"당신이나 나나, 앞으로 나쁜 남자한테 안 걸려들도록 조심합시다"
라고 말씀하셔서 둘이 같이 약간 울었음.

그러고 2년 후, 직장 상사한테 소개받은 남자직원과 사귐.
우리 회사와 그 남자네 회사는 자회사-모회사 관계. 이쪽이 자회사.
'이번엔 신원도 확실하니 괜찮겠지!' 하고 부모님한테까지 소개했건만,
남친이 양다리 걸침.
심지어 상대는 유부남 아니냐는 정보가 들어와서
변호사 데리고 그 사람 댁에 가보니 그때의 아내분이 나오심.
우리 둘 다 깜놀. 변호사도 깜놀.
↑아는 변호사가 없어서 그때 그 변호사를 고용했음ㅋ

전처 분께선 남자가 유부남인지도 모르고 사귀었다고.
"애 딸린 이혼녀인데도 재혼할 기회가 온 줄로만 알았어요.
우린 어지간히 남자운이 없네요"

라며 엄청 우셔서 보는 내가 다 가슴이 아팠음.

이후 그쪽이나 나나 독신으로 살면서
'이쯤되면 결혼하고 싶단 생각 자체가 안 들지' 했는데
전처분께서 재혼하신다는 연락을 하심.
이번엔 흥신소(심부름센터, 사설탐정) 신원조사로 독신임을 확인했고,
바람피울 타입도 아니라고.
"당신도 포기하지 말아요!"라고 무슨 광고문구같은 말씀을 하셔서 좀 웃었더니 기운이 났음ㅋ

출처: 인생에서 매우 충격적이었던 체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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