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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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해가 안 가! 8(일본어)
시리즈: 1편, 2편

278: NoName@Open: 2015/05/25(月) 10:20:46 ID:qw0
정성들여 만든 딸아이의 소풍 도시락을 남편이 가져가 버렸음.

실수 아니고, 일부러.

'모처럼 가는 소풍인데'싶어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캐릭터 도시락
(아래 스샷 참고)으로 만들었었음.

캐릭터 도시락(캬라벤)

남편은 늘 외식해서, 도시락은 필요없다고 말하곤 했음.
전날 밤엔
"내일은 애한테 도시락 싸줄건데, 당신 몫도 싸줄까?"
라고 물어봤었고, "필요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었음.

이러다 지각할거 같아서 일단 도시락 없이 애를 보내 놓고,
후다닥 다시 싸서 소풍 장소로 가져가 도시락을 줬음.
딸은 도시락이 없어진 걸 알았을 때 울었는데,
그 우는 얼굴이 머릿속을 맴돌아 화가 스멀스멀 끓어올랐음.
딸한테 "엄청 공들여 만들거야~"라고 장담해둬서
애도 엄청 기대하고 있었고.


남편은 평소에 도시락 안 먹어.
그러니 도시락을 들고 집을 나서는 습관도 없지.
어젯밤에도 분명히 "도시락 필요없다"고 했음.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가 잘못 들은 거라 치자.
도시락&도시락 주머니는 어린 여자애들 취향의 블링블링한 디자인임.
들고 가는게 이상한 거임. 근데도
남편: "착각 좀 했다고 계속 잔소리야...(삐짐)"
이러니 내가 황당해, 안 황당해?
나:
"정말로 착각이었다면, 왜 딸한테 사과하지 않는데?"
남편: "착각한 건 내 과실이 아니라 당신 과실이지"
나: "내가 무슨 과실을 저질렀는데?"
대답할 말이 있을리가. 잠깐 침묵했다가
남편:
"나는 분명 도시락 싸달라고 했거든?"
...이라고 주장함.
나:
"당신이 도시락 필요없다 한건 시어머님도 들었어.
밭 일을 내팽개치고 도시락 다시 싸는 걸 도와주셨다고.
여러 사람한테 민폐잖아."

남편: "전업주부 주제에(후퇴)"
아직까지도 딸한테 사과 한마디 없음.

결국 이 사람도 "전업주부 주제에" 소릴 하게됐단 말인가.
그 말을 하면 자기가 우위에 설 줄 안다니,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함.
시어머님도 전업주부셨으니, 시어머니한테도 실례임.

279: NoName@Open: 2015/05/25(月) 10:28:15 ID:jka
시어머니도 따님도 고생이 많으셨네요.
남편분은 평소에도 재미로 일부러 딸을 울리곤 했음?
아니면 쓰니 님을 곤란하게 하는걸 즐기는 타입?
유아용 도시락을 진짜로 매일 싸줘보지 그래.

280: NoName@Open: 2015/05/25(月) 10:31:30 ID:gEZ
그러게. 이렇게 말하긴 미안하다만, 어째 좀 유치하네.
우리 남편도 비슷하니 남말할 처진 못 된다만....

281: NoName@Open: 2015/05/25(月) 10:36:43 ID:X9k
아니 이건 누가 봐도 아내와 딸을 괴롭히는 남편이다만.

282: NoName@Open: 2015/05/25(月) 10:58:24 ID:iqW
대체 뭘까.
실수할래야 실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고의일텐데.
어린이집 다니는 딸을 슬프게 만드는 게
남편한테 뭐가 이득이 된다고?
음... 자기 자식을 질투한다든가?? 몰겠당

근데 그 도시락 어떻게 한걸까.
그걸 회사에서 먹었나?
"아니 글쎄~ 딸 꺼랑 바꿔들고 왔지 뭐예요~"라면서
캐릭터 도시락 펼쳐놓고 직장 동료들의 주목을 끌고 싶었다든가?

283: NoName@Open: 2015/05/25(月) 11:20:36 ID:wXZ
남편이 쓰레기라 열받는다만, 다행히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네...
저렇게 좋은 분 슬하에서 어쩌다가 저런 남자가 태어났단 말인가.

289: NoName@Open: 2015/05/25(月)12:05:55 ID:DN4
세상엔 배우자나 아이가 아끼는 걸 일부러 부수거나 빼앗고
"이래도 용서받을만큼 사랑받는 나도 참 대단해♪"
하고 자아도취하는 쓰레기가 있는데,
님 남편도 그쪽 부류임?
그건 그거대로 이 게시판 주제에 맞는다만.

284: NoName@Open: 2015/05/25(月) 11:38:12 ID:qw0
지금까지 이런 방해공작을 한 적은 없었어요.
상냥한 남편이자 아빠였습니다.

도시락은 깔끔히 비워서 텅 빈채로 돌려받았어요.
예전에 꽤 여러 번 (월급날 전날 등등)

"도시락 안 만들어도 돼? 필요하면 전날에 말해"
라고 물어봤습니다만, 매번
"필요없어" 란 답이 돌아왔어요.
그래놓고
"실은 도시락 싸줬으면 했어",
"꼭 대놓고 말해야 아냐, 사람 말의 속뜻을 눈치 좀 채라"
(말로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실은 도시락 싸주길 바랐단 소린듯?)
이라고 비난해대니 황당합니다.
보통은 "필요없다" 그러면 필요없는 줄 알지...


285: NoName@Open: 2015/05/25(月) 11:45:57 ID:qUZ
서로에게 불만이 쌓인듯한 부부구만.
인터넷 말고 본인한테 말해야 해결이 되지.

286: NoName@Open: 2015/05/25(月) 11:55:09 ID:Xre
>>285
남편의 불만이 뭔데ㅋ
"나도 속으론 도시락 싸줬으면 했거든!"
이냐?

딸도 참 안됐어.
화풀인지 뭔진 몰라도, 사람새끼면 애는 냅두란 말이다.
하루속히 사과했으면 좋을텐데.

287: NoName@Open: 2015/05/25(月)12:01:11 ID:Y0I
불만이야 있겠지.
좋은아빠&좋은남편을 연기하면서 불만이 안 쌓이길 바라는게 이상한거지.

288: NoName@Open: 2015/05/25(月)12:03:28 ID:Xre
>>278
어째 좀 이상한 댓글도 달리는데, 신경쓰지 마.
명백하게 남편이 잘못한거임.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할것이지 애는 왜 울려.

290: NoName@Open: 2015/05/25(月)12:08:21 ID:qUZ
아니아니, 평소엔 상냥한 남편이었으면 더더욱
이번 사태를 저지른 원인이 당연히 있을 거 아냐.
어떻게든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거지.
이혼 생각은 없잖아.

300: NoName@Open: 2015/05/25(月) 12:53:45 ID:Bg4
남편도 아내도 독심술사가 아니니,
불만이 있으면 말로 표현을 해야지, 안 그럼 모름.
그러고 나서 대화를 펼쳐야 함.

남편이 "내 기분을 헤아려라" 소릴 또 하거든,
"내가 당신같은 태도로 나오면 어떤 생각이 들지
먼저 헤아리고 행동해봐"라고 받아치면 됨.

291: NoName@Open: 2015/05/25(月)12:16:17 ID:qw0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는 시어머니가 물어봐주고 계심.
내가 물어봤자 답을 안 하니까.

근데 남편이 말을 안 함.
시어머니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두손두발 다 드셨음.
남편과 시어머니의 대화는 영락없이
고집스럽게 떼쓰는 아이한테
어른이 이리저리 이유를 물어보는 광경같았음.
불만이 있다손 쳐도 수법이 너무 유치하고,
뭣보다 딸애한테 불똥이 튀게 하다니···
남편 입에서 "전업주부 주제에"소리가 나왔으니,
"그럼 나 취직해도 되지?"라고 물어봤는데,
"당신이 취직할 필요가 뭐가 있어?
어머니 밭일을 도와주면 되잖아"
라고.
갑자기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됐담.

292: NoName@Open: 2015/05/25(月)12:19:39 ID:WFT
뇌에 이상이 생겨 성격이 바뀐 거 아닐까?

293: NoName@Open: 2015/05/25(月)12:25:08 ID:jZ8
중년기 우울증이라든가, 회사에서 일을 잘 못해서 입장이 난감하다든가?

294: NoName@Open: 2015/05/25(月)12:26:17 ID:3JU
"전업주부 주제에"는 쓰니의 남편에게 있어선
아내한테 큰소리 칠 수 있는 만능열쇠 같은 거니까
계속 전업주부인 채로 있어주지 않으면 곤란할테지.
남편은 지배욕이나 독점욕이 강한 사람 아닐까?
아이가 엄마에게서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자기 기분에 거슬린다고 빼앗는거지.
이건 아동학대야.

298: NoName@Open: 2015/05/25(月)12:50:25 ID:qw0
저도 여러보로 생각해 봤습니다.
내 요리가 입에 안 맞나 싶어서
(그래서 도시락을 거절하는 거 아닌가 하고)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래요.
딸도 시어머니도 제 요리를 맛있다고 하고요.

일부러 딸 물건을 사용해 심술부렸다(의사표시?)는 점에 착안해,
교육방침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닌가 물어봐도, 아니래요.

계속 "아냐 아냐, 불만은 딱히 없어"만 반복하네요.
이 이상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친정에 돌아갈거예요.
물론 시어머니의 밭일은 도와주러 올 거지만요.


299: NoName@Open: 2015/05/25(月)12:53:05 ID:Xre
그렇게까지 고집부리는 건 진짜 이해가 안 가네.
혹시 살짝 장난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까여서 당황했다든가?
그래서 어쩔줄 모르고 계속 밀고나갔다든가?
그런 건 이유가 못 된다만.

304: NoName@Open: 2015/05/25(月)14:22:23 ID:iqW
그 도시락을 다 먹어치웠구나...
그것도 회사에서...

꼬꼬마 딸래미가 두근두근 기다리던 소풍 도시락을 가로채 먹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딸한테 전혀 사괄 안한단 건, 자기 생각밖에 안했단 거겠지.
'딸 도시락은 싸주면서 나한텐 안 싸주는 불쌍한 나'
'이러면 딸도 내가 얼마나 상심했는지 조금은 이해하겠지' 같은?
남의 남편에게 이런 말하긴 미안하지만, 너무 유치하다.

시리즈: 1편, 2편
출처: 이해가 안 가! 8(일본어)

285: "인터넷 말고 본인한테 말해야 해결이 되지."
...본인한테 말해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만 하니까 인터넷에 온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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