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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폭주】착각남에 의한 피해 알림 22명째【집요함】(일본어)

403: 1/2: 2008/08/03(일요일) 22:29:15 ID:tFxJc+E4
지금 생각하면 그 놈은 착각남*이었음.
(*원문: 勘助(칸스케).
치가이(착각)의 +일본 남자 이름의 단골글자인 스케.
별 같잖은 근거로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확신하는 놈.)


꽤 옛날에 근무한 광고대리점의 회사 사장이 착각남이었음.
소규모 대리점(사원 6명. 그 중 20대는 나 포함 4명)으로,
사장은 당시 40대쯤의 독신남성.
술 마시는 자리에 자주 젊은이들 데리고 가주곤 했음.

입사하고 1년하고도 수개월 후, 회사 분위기가 어쩐지 이상함.
술자리 횟수가 격감하고, 나를 개인적으로 술자리에 초대하기 시작함.
근데 혼자 가긴 싫으니까, 꼭 누굴 데리고 갔는데
내가 화장실 간 틈에 다른 애들을 죄다 돌려보내고
남은건 눈이 풀린 사장과 나, 단 둘 뿐.
사장: "빠른 시일 내에 부모님을 만나뵙고 싶은데."
나: "네?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
사장: "무슨 소리야. 식 말이야, 식. 봄까진 식을 치르고 싶다구."
나: "입사식 말씀이세요? 올해는 신입사원을 그렇게 많이 뽑나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나는 눈치가 참 없었음.

아래는 사장이 나한테 차근차근 설명한 것,
괄호 안은 내 마음속 비명.

"처음부터 나한테 시집오고 싶어서 입사한거잖아?"
(아뇨 디자이너 지망이었는데요)
"지금까지 날 위해 열심히 술자리를 열었잖아"
(딴 애들이랑 같이 참가했습다만?)
"옆에 앉아 술도 따라주고 이야기도 해줬잖아?"
(사장이니 술따르기 정도야 하죠)
"가끔 같이 물건 사러도 갔고."
(그렇죠. 단골고객에게 줄 답례품을.)
"웨딩드레스를 보고선 예쁘다고 했잖아"
(디자인이 좋단 소리였지. 나 옛날에 텍스타일 디자인 지망이었음)
"그건 자네가 나한테 프로포즈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말라고!ㅋ)
"그래서 여러모로 준비했다"라나.

404: 2/2: 2008/08/03(일요일) 22:40:25 ID:tFxJc+E4
물론 난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고,
착각남도 내 타입이랑은 180도 다른 사람이라 예의바르게 거절했음.
이후 "바래다 주겠다"면서 택시 탐.
내릴때 포옹당할 뻔 했는데,
택시 운전사가 "도착했습니다"라면서 내려준 곳이
경찰서 앞이라 살았음.

다음날, 이번엔 또 뭘 착각했는지
동료(남자) 중 한명이 급 해고됨.
사유는 "타회사에 정보를 흘려서"였다만, 그런 적 없음.
동료도 혈기왕성한 바보였어서, 사장 패고 결국 사표냄.
이게 대체 뭔 일인가 싶었는데, 이번엔 내가 불려가
"퇴직한 동료의 뒤를 쫒을거면 오늘 안에 사표 내라" 소릴 들음.
실은, 그 동료는 내 친구(여자)의 남친임.
그래서 퇴근후에 자주 같이 마시러 갔는데,
아무래도 착각남은 그걸 착각한 모양임.
고용노동부에 도움을 요청해도 봤다만,
착각남의 회사가 너무 작고
몇년 후엔 형체도 없이 사라질만큼 실적이 나쁜 거랑,
회사를 상대로 재판한 이력이
다음 취직 때 불리하게 작용할거란 조언을 받아
할수없이 바로 사표 냄. 솔직히 안심했음.
그로부터 2년 후, 착각남의 회사는 진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짐.

그런데 말입니다. 뒷얘기가 있음.
실은 전 지금 작은 광고 디자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거든요.
근데 요번에 구직광고를 냈더니
어떤 남성분이 영업직 지망으로 이력서를 보냈는데요.
당시 40대 후반이었던, 그때 그 착각남이었음.
서류심사 통과시켜서 면접 해볼까, 아님 쓰레기통에 버릴까.
지금 한창 갈등중ㅋㅋㅋ

405: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2:48:25 ID:qfoZ8yOn
뭘 저지를지 모르는 남자잖아.
면접 봐놓고 떨어트리면 스토커 될 각.
"나한테 관심있으니까 만나고 싶었던거지?" 막 이러고.
그냥 버리는거 추천.

406: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2:56:20 ID:ZMFG7Zyt
>404
근데, 그 회사가 403이 사장인 걸 알면
탈락시켜도 백프로 스토킹 시작됨.
403과 결혼→여자는 집에 있는게 제일이지→내가 사장 취임! 꿈이 다시 이루어진다!
란 시나리오 하에.

서류전형에서 떨궈라.

407: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3:13:58 ID:ChHOq1pw
그렇지.
면접 시켜보는게 인터넷 썰로서는 더 재밌겠다만,
>>404를 위해선 무조건 탈락시켜야 함.

408: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3:29:37 ID:tFxJc+E4
하긴 그래요.
풀죽은 표정을 보며 비웃고싶은 기분도 쬐끔 있었는데
그 이후를 생각하면 무서우니 서류탈락 시켜놓을게요.

다만, 본인의 어머니(굉장히 좋은 분이셨음)가 당시 전무였는데,
그쪽을 통해 들은 정보로는 고졸이었거든요.
근데 이력서엔 국립K대 졸업이라 써있네요.
저기요... 거기 내가 졸업한 대학인데요ㅋㅋㅋ
'광고사업과학부'라니, 그런 이상한 학부 없엉ㅋㅋㅋㅋ

409: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3:29:52 ID:RY592Lf6
근데 그 남잔 과거 자기가 추근댔던 여자 이름도 기억못함?
기억 못하는거면 차라리 나은데,
혹시 >>404님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입사지원한 거면
완전 무서운데.

410: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3:30:23 ID:mtOvqhQj
아니 그거, 착각남은 그 회사가
403의 회사인거 알면서 이력서 넣은 거 아님???

412: 지나가던 익명: 2008/08/03(일요일) 23:47:32 ID:tFxJc+E4
>>409 >>410
그만해~ 무섭잖아~ orz

근데 그건 아님.
몇년전에 내가 이름이 바뀌었거든요.
영업직은 회사 같이 세운 친구가 해주고,
난 기술에만 전념중이라ㅋㅋㅋ 바지사장임.

413: 지나가던 익명: 2008/08/04(월요일) 00:13:15 ID:qZwuIwNN
개명했으면 괜찮겠지.
여하튼, 서류탈락 시켜서 안 보는 편이 무탈할 듯.

414: 지나가던 익명: 2008/08/04(월요일) 10:05:02 ID:2TNHs2S9
설령 모르고 지원했다 해도,
면접실에서 얼굴 마주치면
"운명"
이란 설정이 될걸ㅋ

415: 지나가던 익명: 2008/08/04(월요일) 16:40:54 ID:vzQa3AUI
서류탈락시키면 문제없음.
더이상 그놈하고 접촉하지 말고, 일 열심히 하셈.

416: 지나가던 익명: 2008/08/04(월요일) 20:57:52 ID:j6T7wzRI
윗댓들이 맞음.
똥은 피하고 살자.

417: 지나가던 익명: 2008/08/05(火) 17:59:17 ID:GOOMpltg
절대 절대 접촉하지 마! 웃어넘길 수 없게 된다구.

출처: 【폭주】착각남에 의한 피해 알림 22명째【집요함】(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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